📍 '뽀요이스' 수수께끼

📰 어제는 무슨 일이 있었나요? 오늘은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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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요이스’ 수수께끼

스토리

산업부 공무원이 감사에 대비해 몰래 삭제한 ‘북 원전 추진’ 문건을 두고 여야 정치권이 정면 충돌했어요.

무슨 말이야?

2019년 12월 산업부의 국장 등 공무원 3명이 휴일 새벽 몰래 사무실에 들어가 월성원전 폐쇄 관련 자료 530개를 삭제했어요. 감사원의 감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밝혀져 이들 3명은 재판에 넘겨졌어요. 그런데 이들이 삭제한 문건들이 최근 한 언론에 의해 공개됐는데요. 여기엔 원전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한수원의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이미 그 결과까지 청와대에 보고한 내용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 한쪽에서 폴더 이름이 ‘pohjois(뾰요이스)’라는 문건이 발견된 거예요.

pohjois(뾰요이스)?

핀란드 말로 ‘북쪽’을 뜻해요. 이 문건은 2018년 5월쯤 만들어졌는데 그 하위 파일에 북한 원전 추진의 약자로 보이는 ‘북원추(북한 원전 추진)’라는 파일이 있었고, 그 안에 ‘북한 전력인프라를 위한 협력과제’, ‘북한 현황과 독일 사례’ 등의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이적행위” vs “북풍공작”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29일 문재인 정부가 국내에서는 원전을 폐쇄하면서 북한에는 원전을 지어주기로 했다면서 “충격적인 이적행위”라고 주장했어요. 특검을 열자고도 했고요. 청와대는 이에 맞서 선거를 앞두고 ‘북풍공작’ 발언을 한 것이라면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어요.

시점이 미묘?

2018년 4월 1차 남북정상회담을 기억하시나요?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함께 도보다리를 걸으며 대화를 나눴었죠. 야당과 일부 언론은 이때 문 대통령이 ‘발전소’와 관련된 내용이 담긴 USB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는데, 이와 연관된 문건이 ‘뽀요이스’일 지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했어요. ‘뽀요이스’ 문건은 1차 회담 한 달 뒤에 만들어졌거든요. 그러나 당시 청와대 근무자들은 ‘새로운 경제 구상’을 담은 USB를 전달하긴 했지만 원전과는 관련없는 일이라며 “악의적 왜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북한 원전 건설이 가능해?

당시는 대북제재가 고강도로 진행되고 있어 북한에 삽 한 자루도 전달하기 어려웠어요. 더군다나 핵무기로 미국과 남한을 위협하고 있는 북한에 핵 원료를 제공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원전사업 추진은 말이 안 된다는 거지요. 미국과의 합의 없이 독단적으로 북한에 원전을 지어준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봐요. 그래서 야권은 ‘경악’이라는 표현을 하고, 여권은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하는 겁니다.

산업부는 뭐래?

앞으로 남북관계가 활성화될 경우에 대비해 단순하게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내부자료라고 했어요. 문건을 삭제했던 공무원들도 감사원 감사에 오해를 줄 수도 있는 문건들을 없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검찰은 산업부 공무원들이 왜 단순 아이디어 차원의 문건까지 황급하게 지웠는지, 누구의 지시를 받고 움직였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어요. 일단 백운규 당시 산업부 장관을 한차례 조사했고, 구속영장도 청구할 것으로 예상돼요. 이후 수사는 청와대를 향할 가능성이 커요. 월성원전 경제성을 조작하고 감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으로부터 시작된 수사가 ‘북한’이라는 변수가 나타나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사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TOP STORIES

1. 이번 설에 고향에 내려가세요?

그럼 먼저 가족 몇 명이 모일까 한번 세어보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설 연휴까지 5사람 이상 모이지 못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한다고 했어요. 차례나 제사 때도 예외가 아니고요. 직계 가족이라고 해도 사는 장소가 다르면 안된다고 했어요. 어기면 과태료가 10만원입니다. 그러나 명절날 집안까지 살피지는 못한다는 말도 덧붙이긴 했어요. 식당과 노래방 등 영업도 9시까지로 계속 제한합니다. 다만 생업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들이 많아 1주일 후에 다시 영업 재개나 금지 여부를 살펴본다고 했어요. 잠시 주춤했던 3차 유행이 IM선교회나 병원과 게임장에서의 집단 감염으로 다시 위험해졌다고 말했는데요. 감염 재생산지수도 1이 넘어서 확산세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2. “지금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감염병연구소장 파우치가 한 말인데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한번 감염됐던 사람들이 변이 바이러스에 또 감염되고 있다고 말했어요. 첫 감염으로 만들어진 면역이 변이까지는 막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백신을 또 맞으라고도 했어요. 그러나 현재 나온 백신들이 지금까지의 변이에는 효과가 있는 것이 틀림없지만 변이가 또 변이를 일으킨다면 백신 효력을 장담 못한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어요. 이전까지는 인구의 70%만 집단면역이 되면 코로나 사태가 잡힐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젠 85%까지 집단면역률을 높여야 할지도 모른다는 거예요. 미국은 지금 백신을 배포하고 있지만,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30개주 넘게 퍼지고 있어서 초비상입니다.

3. 홍콩을 탈출하라

지난해 6월 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이후 홍콩에서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 BNO) 비자를 신청하는 사람들이 3배나 늘어났어요. 표현과 선거의 자유가 없는 홍콩은 더 이상 홍콩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거죠. 이에 맞춰 영국도 BNO 비자를 얻은 홍콩인들에게 5년 동안 영국에서 돈을 벌며 살 수 있도록 했고요. 5년 뒤에는 시민권도 신청할 수 있게 했어요. 사실상 홍콩인들의 망명을 돕는 ‘구명보트’를 만들어 준 거예요. BNO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사람은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1997년 이전 태어난 사람과 그 가족들인데요. 홍콩 전체인구 750만명 가운데 70%가 넘는 540만명에 이릅니다. 중국은 홍콩인들의 이중 국적을 폐지하고 영국행 여권 발급도 중단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어요. 영국과 중국의 외교갈등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이런 뉴스도 있어요

'3천억원 뇌물'에 사형

중국 자산관리 회사 회장이었던 라이샤오민 회장이 재판 끝난지 8일만에 속전속결 사형을 당했는데요. 압수한 돈다발이 1톤 트럭 3대 분량이었다고 합니다. 집이 100채가 넘고, 첩도 100명이나 된다는 말도 돌았어요.

배달비도 내는데...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더 비싼 가격일 수 있다고 한국소비자연맹이 밝혔는데요. 업체들이 배달비 일부를 음식값에 반영하기 때문이래요. 할인쿠폰을 쓰고도 매장가격 보다 더 비싼 곳도 많았다고 합니다.

머스크의 좌충우돌?

공매도와의 싸움에 미국 개미들에게 힘을 실어 주었던 일론 머스크가 이번엔 비트코인 가격을 급등 시켰는데요. 트위터 자기 소개란을 #bitcoin 으로 바꾸자 암호화폐 가격이 단숨에 14%나 올랐어요. 그래서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머스크를 '파파 머스크'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업클 오늘 뉴스는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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