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4년차인 선미가 과연 임팩트 있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사라지는 게 좋은 건지, 아니면 무난하게 살아가는 게 좋은 건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자,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오래 할 수 있는 사람이 강한 사람 아닐까."라고 조언을 해주는 언니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에 "미선 언니 너무너무 수고했어요"라고 말하면서 꼭 안아주던 선미의 모습. 마지막에 인생 비디오 제목을 함께 정하고, 그 제목을 직접 비디오에 적어서 전시하는 기획도 너무너무 좋더라고요. 좋았던 장면 클립을 찾을 수가 없어서 미방분 클립으로 대체했는데, 미방분인 절친들이 보내는 편지 영상도 너무나 따뜻하고 든든하니 꼭 확인해보세요! 

  정보를 접할 때 무언가를 꼼꼼하게 정독하는 타입과 후루룩 빠르게 대충 읽는 타입이 있다면, 저는 명백하게 후자에 속하는 편인데요. 텍스트뿐만 아니라 영상을 볼 때도 '그래서 본론은 언제 나와!' 하면서 휘릭휘릭 스킵하면서 볼 때가 많습니다. 아마 요즘은 이런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빨리 듣기 위해 뒤로 넘기면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없는, 집중해서 들을수록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오디오시네마'가 신선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라디오 틀어놓고 딴짓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집중해서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야 하는 오디오 시네마는 또 어떤 매력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과연 오디오 시네마는 휘릭휘릭 후루룩 호흡에 익숙한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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