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호 미리보기
#작은도시이야기 소식
#김성진 이야기
#코리아니카 진녹
#잊혀진 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서설

안녕하세요!👋

청두입니다.


비와 함께 뜨거웠던 8월이 가고 있습니다.🌦️

이제 제법 선선한 공기가 아침, 밤으로 불어옵니다. 이제 서서히 성숙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결실의 시간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올해 여름은 인류 역사상 가장 뜨거웠다고 합니다. 미증유의 열기는 도시를 더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열을 머금은 콘크리트는 우리를 지치게 했지만, 그 안에서도 만남과 헤어짐은 여전했습니다. 우린 우리도 모르는 사이 새로운 만남을 가졌고, 잊음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야속하지만, 결실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 중에 모든 것이 동일하게 성숙할 수는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잊혀짐'이나 '사라짐'이라는 말들은 왠지 공허한 느낌을 주곤 합니다. 하지만 상실은 새로운 시작을 할 여유를 만들어주기도 하며, 어떤 성숙을 돕는 반작용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8월 호 잊혀진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뉴스래터 본문 중 진녹색 글씨를 클릭 하시면 링크가 연결됩니다👆

착 개인전 《선상》 vol.02

gallery P1 x 작은도시이야기


8월 24일, '작은도시이야기'의 두 번째 전시가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타투이스트, 퍼포머로 활동하던 작가 '착'의 두 번째 개인전입니다.
을지로에서 선보였던 《선상》은 부산에 위치한 『코스피어cospir』에서 두번째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코스피어cospir』는 '함께 숨쉰다.'는 뜻을 가진 곳 입니다. 국가대표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공간으로 스페셜리스트들이 모여 각자의 특장점을 나누는 교류의 장입니다.


'착'의 새로운 작품과 향긋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초대드립니다.☕


  • 전시명 : 선상 On the Line
  • 작가명 : 착 CHACK
  • 전시기간 : 2023.08.24(목) - 2023.10.08(일)
  • 관람시간 : 11:00 ~ 19:00, 월요일 휴무
  • 장소 : 부산시 금정구 장전온천로79번길 4, 코스피어 2F
  • 기획 : 고대웅 x 강유진
  • 문의 : galleryplace1@gmail.com
  

🎉작은도시이야기 후원 계좌 오픈🎉


작은도시이야기를 오래 오래 해나갈 예정입니다.
8개월째 도시의 예술가와 예술이야기를 기록하며 한결같이 드는 생각은 '이들이 향후 5년 뒤엔 어떻게 성장해 있을지 기대된다.'였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계속 해나가기로 다시 마음먹었습니다.

지속 가능작은도시이야기를 위해 후원 계좌를 오픈합니다. 작게는 인터뷰하는 예술가들과 차 한잔 기울이기 위함이고, 크게는 함께하는 동료들과 수고에 보상해나가기 위함입니다. 작고, 크게 응원해 주세요!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할 방법을 찾을 예정입니다. 감사한 분들의 성함을 기록하는 것은 기본으로 삼을 예정입니다.

후원해주신 분들은 금액의 크고 작음을 떠나 지출 신고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정보를 남겨주세요. 단, 정보의 누락과 오류로 신고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정확한 기입 부탁드려요!🙌

예술가 이야기

다양성에서 가치를 발굴하는 디자이너 《김성진》


폭염이 도시를 뜨겁게 달구는 어느 날 대림상가 데크 끝자락에 있는 메이커스 큐브를 찾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18년에 사용했던 공간이었기에 반가운 곳이었습니다. 몇년전 '아는 을지로'라고 불렸던 공간은 오늘 김성진 작가의 스튜디오가 되어 있었습니다.


버려진 것들을 버려지게 두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투여하는 그를 처음 만난 날 자신이 손수 만든 카드지갑을 보여주었었습니다. 그렇게 오늘 김성진의 작업실엔 누군가에게 버려졌었을 사물들이 소중히 쌓여 있었습니다.


우리가 너무 쉽게 잊게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때론 어떤 물건이기도 하고, 때론 나 자신이기도 합니다. 디자이너 김성진은 그렇게 잊혀지는 것들의 가치를 놓치지 않고 재해석합니다. 그가 앞으로 열어나갈 이야기의 서막을 소개합니다.


#김성진 #디자이너 #0toX #코리아니카 #디지털라이스

코리아니카 진녹 Coreanica Dark Green


1000여종이 넘었던 한반도의 쌀은 이제 500여종 남짓 남았습니다. 각양각색으로 인간과 함께 살아온 생명은 이름을 잃은채 효율을 위해 획일화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의 쌀은 다양성의 가치를 실현하는 상징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이제 이진법의 세상에서 새롭게 빛을 발합니다. 빛나는 쌀알의 진한 녹색빛을 소개합니다.

코리아니카 진녹 Coreanica Dark Green
찬호혀진 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를 이달의 숨으로 소개합니다.
 
우리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낼 때 한 번씩 떠올리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때 함께 했던 순간이 소중했고, 새로웠던 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상실은 어느 순간 잊혀집니다. 그것이 그곳에, 그들 사이에 존재했을 때 매우 소중하고 귀한 것이었던 만큼 여운의 공백은 시리고 큽니다. 일상을 흔듭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혹은 다행스럽게도 그것들은 서서히 잊혀집니다. 일상에서 흐릿해집니다. 어쩌면 그렇게 잊혀져 감에 오늘을 살 수 있는 여유를 만들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끝끝내 보내지 못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한때 잊혀졌을지라도 다시 우리의 삶으로 들여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만들어온 의미와 오늘 우리에게 주는 의미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게 잊혀짐의 기회를 아직 얻지 못한 소수의 이야기와 잊혀짐의 길목을 넘어가는 다수의 이야기들이 우리 삶을 채워줍니다.

우리가 감각하지 못하는 어느 곳으로 서서히 사라져 가는 모든 것들을 위해 '찬호'의 '잊혀진 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를 소개합니다.


  "하지만 잊혀진 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이번에 소개드릴 술은 술샘의 '서설'입니다.


백옥 같이 하얀 쌀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8월 18일은 '쌀米의 날'로 지정되었습니다. 쌀을 상징하는 米를 파자하면 八 十 八이 나옵니다. 여든여덟 번의 정성이 들어가야 쌀알이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도 합니다. 한해 사람이 정성스럽게 살피고 하늘과 땅이 양분을 주어 무르익는 쌀로 만든 '서설'을 소개합니다.

서설, 상서로운 눈

 ※본 콘텐츠는 지역을 기반으로 주조되고 소비되는 술을 소개하는 짐빠🚲와 함께 합니다.

작은도시 안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프로젝트 소식을 전합니다.

본문 중 진녹색글씨를 클릭👆하시면 링크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23년 9월 작은도시 전시 소식

이상입니다.👀

여기까8월 작은도시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찬호의 노래, 김성진의 쌀을 보며 잊혀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어쩌면 그렇게 비어가는 여백 덕분에 어떤 이는 보다 크게 피어날 수 있고, 어떤 이는 전혀 다른 형태의 결실을 맺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그 덕분에 우리는 그때와 그 사람들을 기억할 수 있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농부가 들인 정성은 논에 녹아들어 쌀알을 맺히게 합니다. 그의 노력은 그때 그곳에 남은 듯 휘발되었지만 다른 형태의 결실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그렇듯 누군가가 쓴 마음과 정성은 모두 우리 곁에 남아 있음을 알게 됩니다.


결국 잊혀짐은 잊힘으로 끝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러 형태로 우리 주변에 있어 주는것, 또 오늘의 나 자신을 구성하는 것 모두 잊혀짐들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지난 시간의 노력과 애정을 어렴풋이 떠올려 보며 8월 호를 마무리합니다.


오는 9월은 선선하고 쾌적할 것입니다. 문화 예술계가 본격적으로 바빠지기 시작하겠죠. 때문에 설레이지만, 때문에 벌써 덜컥 겁이 나기도 합니다. 도시인들 하루하루 결실에 다가서길 응원하며, 선선해질 9월에 만나요!👋

작은도시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