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코로나 확진자가 사흘째 1000명 아래로 떨어졌고, 감염 추세도 조금 수그러졌다고 하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죠. 게다가 하나둘 나타나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에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7일 영국에서 들어온 확진자와 함께 이동했던 가족 3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역전파 걱정이 현실로 나타난 거죠. 지금까지 영국발 14명, 남아프리카공화국발 1명으로 모두 15명의 변이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영국 출발 비행기의 입국을 21일까지 막고. 이들 나라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을 음성이 확인될 때까지 별도 시설에 격리하도록 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훨씬 센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

정부가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을 오늘(8일)부터 문을 열게 해준다고 하면서 어린이나 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성인은 안되고요. 학원과의 형평성을 맞춰 9인 이하의 인원만 가능하다고 했는데, 이 또한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헬스장은 물론 당구장 등은 “고객의 99%가 성인인데 어쩌라는 거냐?”며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주장합니다. 카페는 카페대로 우리는 왜 빠졌냐고 볼멘 소리를 하고 있고요. 방역 전문가들도 학생 9명이 모이면 안전하고 성인이 모이면 위험하냐고 되물으면서 여기저기 항의한다고 풀어줄 것이 아니라 정확한 과학적 근거를 놓고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산업 현장에서 중대한 사고가 났을 경우 사업주를 처벌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의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안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하고 오늘 본회의 의결만 남겨 놓고 있는데요. 노동계와 재계 양쪽 모두 불만이 가득합니다. 본래의 법안과는 달리 ‘5인 미만’ 사업자의 사업주나 경영자는 법 적용대상에서 빠졌고요. ‘50인 미만’ 사업장은 시행 시기가 3년 유예됐습니다. 처벌 수위도 크게 낮춰 사망사고의 경우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 징역형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형으로 정해졌어요. 정의당과 노동계는 ‘기업살인 방조법’에 가깝다고 크게 반발했고요. 재계는 재계대로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처벌 규정을 담긴 법을 만들었다”며 “기업들은 공포감과 두려움을 떨칠 수가 없다”고 반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