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그리고 의약품과 희토류 4개 품목에 대한 공급망을 100일 안에 점검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어요. 그동안 첨단 산업 소재들의 공급을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는데, 이를 다변화해서 동맹국들의 제품으로 공급망을 대체하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요. 물론 미국 자체의 제조업 능력을 키우고 자국 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도 포함돼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은 1000억달러(약 110조원)가 조금 넘어요. 이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까이 돼요. 중국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반도체 수출시장이죠. 또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SK하이닉스는 우시에서 각각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고 있어요. 미국이 동맹을 강조하며 중국 내 공장을 빼라고 할 수도 있고, 이에 반발한 중국이 우리 기업에 보복 조치를 할 수도 있죠. 우리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어느 쪽이냐고 선택을 강요당할 수도 있다는 거예요.  

배우 이영애씨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3명에게 500만원씩 정치후원금을 낸 사실이 공개됐어요. 후원금을 받은 의원은 모두 군 장성 출신이었고요. 그런데 이씨의 남편인 정호영씨가 중견 방위산업체 소유주로 알려져  ‘부적절한 후원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어요. 남편 정씨는 오랫동안 군납업에 종사한 ‘무기 중개상’이었기 때문이에요. 지금도 레이더 특수 통신장비를 만드는 회사에 관여하고 있고요. 특히 정씨는 2000년 국회 국방위원장이었던 천용택 전 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수사를 받았으나 불기소처분을 받은 적이 있어요. 당시 전 현직 군 장성들이 여럿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떠들썩했었고요. 이씨 측은 “이씨가 원래 군인 가족이라 군인들에 대한 애착이 많았다며,  남편의 방위산업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