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네이버 공정위제재 2.위메프 살아남을까
2020.10.14 (20-041호)   |   📎웹에서 보기   |  👆지난호 보기

01 네이버 네 죄를 네가 알렷다! - 공정위 과징금 부과
02 위메프 10주년  - 하지만 내일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03 지난주 뉴스TOP5 - '티몬은 알리바바를 꿈꾼다' 外

출처 : 조선비즈
01 네이버 네 죄를 네가 알렷다 - 공정위 과징금 부과

과징금 267억 나왔습니다-
지난 10월 6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독점적 지위를 악용하여 소비자를 속인 네이버에게 과징금 267억 원을 부과하였습니다. 플랫폼 사업자의 '자사 우대' 행위에 대한 국내 규제 기관의 제재로는 사상 최초라고 하는데요. 당연하게도(?) 네이버는 억울하다며, 공정위 결정에 불복하고 법원으로 싸움을 이어간다고 합니다.

따라서 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봐야겠지만, 이번 공정위의 조사 결과 발표만 보면, 네이버의 검색결과 조작은 매우 의도적이면서, 또한 동시에 치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사례를 말씀드리면요. 2012년 네이버는 오픈마켓 샵N 서비스를 출시한 후, 가중치를 임의로 조정하여, 자사 상품이 검색결과 페이지의 15~20% 정도로 노출되도록 하였고요. 이어서 15년에는 같은 쇼핑몰 상품은 중복 노출되면 순위가 떨어지는 로직을 도입했지만, 자사 오픈마켓은 판매자가 다르면 다른 쇼핑몰로 인식되도록 구멍을 만들어 상위에 노출시켰습니다.

또한 네이버페이가 출시되자, 담당 임원의 요청을 받아 네이버페이 적용상품이 더 잘 노출되도록 조정하거나, 네이버TV의 동영상이 경쟁사 티빙이나, 판도라의 것보다 더 먼저 보이도록 알고리즘을 변경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어땠냐고요? 물론 다른 이유도 있었겠지만, 2015년 5% 남짓이었던 네이버의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은 2018년 21% 수준으로 4배나 뛰어올랐습니다. 2020년 현재 네이버는 이커머스 업계에서 쿠팡과 함께 양강으로 군림하고 있을 정도이지요. 

구글은 벌금만 3조 원인데?
그래서일까요. 억울하다는 네이버와 달리, 업계의 시선은 매우 차갑습니다. 오히려 과징금이 너무 솜방망이 아니냐며 역으로 불만을 토로하는데요. 사실 이번 공정위의 제재 결정은 2017년 EU 집행위원회가 구글에 내린 것에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당시 구글도 구글 쇼핑의 검색결과 알고리즘을 임의로 조정하여, 자사의 쇼핑 서비스 조회 수를 늘리다가 처벌을 받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당시 구글에 부과된 과징금이 무려 24억 2천만 유로, 우리 돈으로는 약 3조 3천억 원. 그거에 비하면 네이버에 내린 이번 과징금은 오히려 약소하다는 게 경쟁업체들의 주장입니다.

이러한 불공정 행위 덕택인지 네이버는 수년간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폭발적으로 늘려왔고요. 올 상반기 쇼핑 관련 매출만 1.5조 원! 이렇게 보면 267억 원도 되게 작게 보일 수밖에 없지요. 더욱이 얼마 전 제빵 원료 '통행세'를 거래해서 과징금 647억 원을 내게 된 SPC에 비해서도 너무 약하다는 의견도 많고요. 무엇보다 공정위가 네이버에 내렸다는 시정명령의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실체가 모호하다는 것도 이번 제제의 한계점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결국 센 녀석만 살아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제재로 쇼핑 제국 네이버가 흔들릴 것 같진 않습니다. 오히려 네이버의 시장 지배력은 점차 강화되고 있는데요. 네이버가 이제는 고객 정보나 판매 데이터까지 모두 싹 쓸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는 적극적으로 중소 브랜드들은 아예 자사의 채널에 입점하도록 유도하고 있고요.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네이버는 상품정보, 판매정보, 고객정보까지 모두 한 손에 쥐게 됩니다. 향후에는 물류까지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들로 연결시켜 커머스의 전 프로세스를 다 네이버 생태계 안에 가두려는 게 그들의 최종 목표이지요.

이런 식으로 네이버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선, 다른 쇼핑몰이나 브랜드는 자체 채널을 강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최저가를 네이버에 노출하지 않는 등 탈 네이버를 위한 자구책들을 마련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거! 이미 과거에 이베이, 11번가, 인터파크 등이 탈 네이버를 외치며 결별했다가 다시 머리를 숙이고 입점한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과 같은 거대 플랫폼들도 네이버를 통해 들어오는 트래픽이 빠지면서, 동시에 줄어드는 거래액을 감당하지 못했던 겁니다. 결국 쿠팡처럼 탄탄한 로열티 고객을 확보한 플랫폼만이 네이버에서 벗어나 독자생존할 수 있을 겁니다. 

출처 : 위메프
02 위메프 10주년 - 하지만 내일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10주년 맞이한 위메프, 시험대에 오르다
10월 8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제목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바로 위메프가 론칭한 날입니다. 특히 올해는 더욱 남달랐는데요. 왜냐하면 위메프 서비스가 출시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곳곳에서 위메프 홍보기사눈에 띄었는데요. 주로 지난 위메프의 성과를 자랑하는 기사들이었습니다.

알고 보면, 위메프는 첫 등장부터 매우 화려했던 서비스였습니다. 에버랜드 반값 딜로 소셜커머스 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고요. 당시 자유이용권을 60% 할인해서 판매했는데, 무려 하루 동안 10만 장을 판매하며, 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였을 정도였죠. 그 후 로켓배송을 앞세운 쿠팡에게 추월당하긴 했지만, 특가데이를 앞세워 매출을 늘리고 적자는 줄이는 마법을 선보이며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한번 더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현재의 위메프는 위기상황입니다. 닐슨 코리아의 자료에 따르면 2분기 기준, 이커머스 플랫폼 중 방문자 수 순위가 6위로 밀렸고요. 코로나 특수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방문자 수는 2018년 대비 오히려 10%나 줄었습니다. 이러한 저조한 성과로 인해 티몬에게 5위 자리를 뺏긴 겁니다. 과거의 위메프가 그랬듯이, 티몬이 타임커머스를 앞세워 특가 대표주자로 올라선 반면, 위메프는 고유의 색깔을 잃어버린 모양새입니다.

감을 잃어버린 위메프
물론 위메프도 이런저런 노력을 계속 해오곤 있습니다. 다만 특가데이 이후 히트상품이 없다는 게 문제일 뿐이지요. 특히 최근 들어 위메프의 여러 새로운 시도들이 실패로 끝나며 경고등이 울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우선 지난달에 표절논란으로 자회사 인벤터스의 요거트 브랜드가 판매 중지를 했고요. 이번 달에는 야심 차게 시작했던 유료멤버십 특가클럽을 중단하였습니다. 신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야 할 시점에 오히려 제자리걸음 혹은 뒷걸음만 치고 있는 셈입니다.

그나마 배달 서비스 위메프오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요. 쿠팡이츠가 배달통을 추월하며 업계 3위까지 올라선 데 반면 아직 위메프오의 점유율은 매우 작습니다. 보통 신사업들은 당연히 장기적으로 봐야겠지만, 당장의 역성장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반전시킬 패가 안 보인다는 건 매우 치명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너 리스크가 해결되어야 한다
이러한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그동안 위메프의 성장을 이끌어 오던 선장, 박은상 대표의 부재입니다. 이미 지난 6월 이후, 건강 이슈 등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대표 자리가 4달 넘게 공석인 상황이고요. 이와 함께 1,000명의 MD를 채용하고, 상품 DB를 공격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빈선반 프로젝트'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3,700억 원이나 투자받으며 확보한 실탄도 전혀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고요.

설상가상으로 허민 창업주가 때아닌 키움 야구단 관련 논란에 휘말리면서 대외적인 이미지까지 악화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위메프 불매운동을 하자고까지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인데요. 따라서 허민 창업주가 구원투수로 전면에 나서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때문에 위메프의 위기는 앞으로도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거는요. 아이러니하게도 위메프는 작년에 받은 투자금액도 안 써서 남아있고, 골칫덩어리로 떠오른 허민 창업자의 재력도 상당하기 때문에 당장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지는 않는다는 것? 하지만 이렇게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위메프가 앞으로 15주년, 20주년을 맞이할 수 있을지는 매우 의심스러워 보이네요.

03 지난주 뉴스 TOP5  - 꼭 읽을 가치 있는 뉴스 셀렉!

01 위메프가 머뭇거리는 사이, 티몬은 알리바바를 꿈꾼다!
한국형 알리바바 연합군을 꿈꾸는 티몬, 근데 그거 네이버의 전략과 왠지 비슷해 보이네요-

정식 오픈판 카카오의 라이브커머스, 과연 뭐가 다를지 한번 뜯어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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