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봇뜰탁주 & 술헤는밤 @ 성북동 뒷동산

사실 저는 이걸 물어보는게 부끄러울정도로 술에 약합니다…그래서인지 저의 ‘한잔’은 누구보다 신중하답니다. 그런 저의 최애 주종은 막걸리인데요, 은은하게 구수하면서도 톡 쏘는 맛이 너무 매력적이지 않나요.

예전에는 막걸리는 그저 ‘마시면 다음날 머리 아픈 술…’ 정도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다양한 전통주를 경험하다보니 취향이 생기더라구요. 오늘은 제가 최근에 즐겨 마시게 된 막걸리 2종과 전통주를 즐기기 좋은 공간을 함께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훨씬 더 깊고 부드러운 이양주 🍶

그 주인공은 ‘봇뜰탁주'와 ‘술헤는밤' 입니다. 두 친구의 공통점은 ‘이양주'라는 점인데요. 

이양주에 대해 간단히 알고 넘어가볼까요? 

막걸리 (전통주)는 술을 몇 번 담그느냐에 따라 단양주 (한번) / 이양주 (두번) / 삼양주 (세번)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여러번 담글수록 단맛이 더 올라오고, 효모가 그 당을 좋아하기 때문에 효모의 증식 또한 더 잘 이루어져 부드러워집니다. 쉽게 말해 더 많은 쌀을 더 오래 둘수록 달고 진한 술이 탄생하는거죠! 맛이 깊어지는만큼 도수도 높아지기 때문에, 삼양주보다 이양주가 더 대중적이구요. 

설명이 조금 길었네요. 이제 ‘봇뜰탁주'와 ‘술헤는밤' 를 본격적으로 소개해보겠습니다.

님, 제가 어제 마트에 장을 보러 갔거든요?

그런데 농산코너에 있는 농산물들이 정말 너-무 예쁜거에요 👀

일렬종대로 늘어선 예쁜 단호박과, 빤딱빤딱 윤이나는 예쁜 사과들. 보기 좋은 게 먹기도 좋다고, 우리가 마트에서 만나는 농산물들은 대부분 눈에 보기 좋은, 예쁜 모양새를 자랑해요.

그러면 울퉁불퉁 못난이 농산물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

두 갈래로 자라난 못난이 당근, 울퉁불퉁 투박한 색깔의 사과.

못난이 농산물들은 맛과 영양은 하나 모자름이 없지만, 못생겼다는 이유로 결국 판매되지 못하고 버려지기 일쑤랍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해마다 상품의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전세계 음식 생산량의 3분의 1 수준인 13억 톤(!)에 달한다고 해요 😱

게다가 이 어마어마한 음식물을 폐기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는..지구온난화의 주범이기도 해요.

그래서 환경보호와 가치소비 트렌드에 따라 나타나게 된 농산물의 새로운 트렌드가 바로,

"못생기면 어때, 맛만 좋으면 됐지-!" 하고 등장한 푸드 리퍼브 트렌드랍니다.

# 못난이 친환경 채소박스, 어글리어스(UGLY US)

어글리어스는 ‘다양한 못난이 채소로 구성된 친환경 채소박스’를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에요.

'너무 작아요, 너무 커요, 모양이 굽었어요, 작은 흠이 있어요, 너무 많이 생산됐어요!'

등등 다양한 이유로 갈 곳을 잃은 못난이 농산물들을 구출해, 우리에게 전달해준답니다 🙌

판로를 잃은 못난이 농산물들을 구출한다는 좋은 취지에 더해서

다양한 채소들로 소량씩만 구성되어 오기 때문에, 새로운 채소들을 시도해본다는 재미는 덤-!

박스에는 담겨진 채소로 만들 수 있는 요리 레시피가 함께 동봉되어 있어, 생소한 재료도 시도해보기 어렵지 않다구요 😎

(먹지 않는 채소는 구독을 신청할 때 미리 제외할 수 있어서, 내가 싫어하는 채소가 올까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님! 이제부터는 어글리어스 채소박스로 못난이 농산물도 구출하고, 매주 색다른 레시피로 몸에좋은 채소를 다양하게 즐겨보는건 어떠세요?

# 해방촌의 푸드리퍼브 스토어, 흠마켓 (Hmm Market)

흠마켓은 해방촌에 위치한 푸드 리퍼브 스토어인데요.

못난 생김새 때문에 상품가치가 떨어져 팔기 어려운 채소와 과일을 판매하고, 이런 못난이 농산물을 재료로 만든 다양한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

흠마켓의 농산물들은 다 삐쭉빼쭉 저마다의 모양을 자랑해요. 일정하지 않고 각기 다른 생김새, 오히려 더 예쁘고 매력적이지 않나요? 🤗

흠마켓에서도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채소와 과일을 다양하게 시도해볼 수 있도록, 흠마켓의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제안하고 있어요.

(🗞️ 신문 형식의 레시피, 너무 센스있죠!)

특히 재미있었던 점은 “채소 키트”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

라타투이 키트, 카레 키트 등 메뉴별로 채소 키트를 구성해놓아서 좀 더 쉽게 채소꾸러미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해놓았더라구요.

흠마켓에서 구매한 상품은 바로 흠마켓에서 먹어볼 수 있어요. 채소키트가 다량 구매라 부담스럽다면, 맘에 드는 못난이 과일 하나 쓱- 구매해서, 흠마켓의 테라스에서 바로 먹어보세요.

못생겨도 뭐 어때, 너무 맛있잖아! 싶으실걸요?

못난이 농산물을 지금 바로, 쉽게 시도해보고 싶다면 -! 해방촌의 흠마켓을 방문해보세요 😊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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