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 꼭 가봐야 할 제주4·3 유적지

2020년 7월 ㅣ 주정공장 옛터

72년 전 그 해 그 여름, '주정공장 옛터'를 가다
이번에 소개하는 주정공장 옛터는 제주시 원도심에 있는 주요한 유적지 중 한 곳입니다. 주정공장 옛터는 '제주시내 원도심 다크투어' 기행 코스에도 포함되어 있어서 제주다크투어 활동가들도 자주 방문하는 유적지입니다. 이곳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세월호의 종착지이기도 했던 제주항, 바로 맞은 편에 있습니다.

이곳에 있었던 주정공장 창고는 4·3 당시 수용소로 활용되었던 곳입니다. 특히 1949년 봄이 되면서 한 겨울을 추위와 배고픔에 떨던 피난입산자 중 살아남은 주민들이 대거 귀순하면서, 경찰지서나 군부대로부터 인계되는 귀순자들로 이 곳 주정공장 창고는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당시 하산자들의 수용 장소는 제주 읍내의 경우 주정공장이 가장 컸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부분의 귀순자를 한 곳에 수용했고 부상자와 임산부도 같이 수용했습니다. 혹독한 고문후유증과 열악한 수용환경 때문에 주정공장에서 죽어 나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 곳 수용소에 수용된 사람들은 일단 경찰서나 군부대에서 취조를 받고 수용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또 주정공장 내에도 경찰 특별수사대가 상주하면서 귀순자들을 취조하기도 했습니다. 청년층은 대부분 재판에 회부되어 육지부 형무소로 이송됐고 이들 중 대다수는 한국전쟁 직후 집단희생 당합니다. 수감됐던 사람들이 주정공장 바로 앞 제주항 앞바다에 수장되는 일도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수용소로 활용했던 창고는 현재 현대아파트가 들어선 자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SK주유소에 주정공장 본 건물이 있었습니다. 주정공장 옛터 앞에 4.3 유적지임을 알리는 표석이 세워져 있지만 건물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신 경사면을 따라 당시 고구마 포대를 내려보내던 흔적은 남아있습니다. 

🚌 찾아가는 길
    제주시 건입동 940-4
    제주버스터미널 정류장 버스(315) 탑승 - 제주연안여객터미널 정류장 하차
    서귀포버스터미널 정류장 버스(181) 탑승 - 제주버스터미널 하차 후 버스(315) 탑승 -  제주연안여객터미널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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