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에서 살아남은 하타이주 에르진이라는 도시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어떤 불법건축물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이 도시는 진앙과 가까이 있었지만 사상자 없이 살아남았습니다. 이번 대지진도 인재(人災)였습니다.
피스윈즈는 2017년 경주-포항 지진, 2019년 고성-양양 산불, 2020년 대구 코로나19 사태 등을 겪으며, 자연적 재난은 즉각 사회적 재난으로 전환되고, 대한민국은 재난에 준비된 것이 없다는 진실을 목도합니다.
우리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의 긴급구호보단, 평소의 준비와 훈련을 통해 재난에 불감한 사회가 재난에 민감한 준비태세를 갖출 수 있게 노력해 왔습니다. 이를 국내외에서 보다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겠습니다.
국내외에서 대안적 커뮤니티(community)를 구축하는 일도 진행합니다. 사람에서 시작되서, 사람으로 귀결되는 인재(人災)의 악순환은 결국 사람과 풀어야 하는 숙제입니다.
조금 더 생생하게 후원자분들과 이런 활동들을 공유해가면서 일 해보겠습니다.
찬란한 봄입니다. 당신의 설레는 봄을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3월 봄날
(재)피스윈즈코리아 상임이사 고두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