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켄달제너 #말포이근황 #더콜 #마에스트로버거 #미켈라BMW #애플스터디윗미 #넷플릭스콘돔
시대를 읽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세상 모든 콘텐츠! 안녕하세요,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해 안테나를 세운 크리에이터에게 작은 영감이 되고자, 이슈가 된 국내외 콘텐츠를 전송하는 서울라이터입니다. 님, 저 말이죠. 지난 주 한글날이 공휴일인지 모르고 뉴스레터를 발송했지 뭐예요. 분명 구글에서 검색했을 때 한글날이 공휴일이 아니라고 했는데 다시 공휴일로 지정됐었더라고요. 이렇게 헷갈리는 게 식목일과 국군의 날 등이 있는데요. 아무튼 휴일에는 발송하지 않는 게 원칙인데 평화로운 휴일을 방해해서 죄송했습니다. 이번 주는 재미있는 소식이 많아서 아주 즐겁게 작성했는데요. 님도 즐겁게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AI 채팅비서라구요?

메타에서 제작한 셀러브리티 AI 채팅 비서 <Billie> 
제목을 쓸 때, '이분'이라고 '이게'라고 해야 할지 잠시 고민했는데요. 영상 속 인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켄달 제너죠. 하지만 이건 켄달 제너가 아닙니다.(쓰면서도 혼돈의 도가니 🙄) 이건 메타가 만든 미래 먹거리 'AI 어시스턴트 빌리'랍니다. 이 영상은 빌리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yoursisbillie 에 최근 올라온 영상인데요. 표정이나 말하는 게 어찌나 자연스러운지 댓글에서 켄달 제너다, 아니다 AI다,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어요. 저 역시도 켄달 제너가 자신을 닮은 AI가 나온다고 홍보하는 영상을 촬영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 계정엔 전부 AI로 만든 이미지와 영상들이 올라오는데요. 실제와 거의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리얼한 것들이 많더라고요. 한참 고인물인 저는 이걸 보고 '와! 말세다 말세야' 라는 할미 말투가 절로 튀어나왔는데요. 분명한 기술의 진보인데 왜 공포감이 먼저 드는 걸까요? 영상에 좋아요 약 16만 개를 받은 베스트 댓글이 "This is honestly scary"인걸 보니 저만 이런 공포를 느낀 건 아닌 거 같아요. 
메타는 지난 9월, 28명의 셀러브리티 챗봇을 소개한 바 있는데요. 이 중에는 스눕 독, 켄달 제너, 패리스힐튼, 테니스 선수 나오미 오사카 등 유명 인물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새로운 인공지능 셀럽 챗봇은 메신저나 인스타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일부 사용자에게만 얼리 액세스 신청을 받고 있다고 해요. 님은 누군가 거액을 주면며 본인을 인공지능 챗봇으로 만들지 않겠냐고 제안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하...저는...벌써부터 고민되네요.🤔

나 발 냄새 좋아했네

1차원적인 웃음을 유발하는 GQ의 <Smell Block Socks> 캠페인  
저는 발 냄새 개그 이런 거 안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영상을 멈추지 못하고 점점 현웃 터지는 제 모습을 보고 아...나 이런 거 좋아했네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건 믿고 보는 광고 선진국, 태국 광고인데요. 냄새로 차면 커리어도, 로맨스도, 우정도 차버릴 수 있다는 카피도 재밌더라고요. GQ Apparel은 최근 테크 기반의 혁신적인 양말, GQ SMELLBLOCK™ 양말을 개발했다고 하는데요. 이 제품은 태국에서 발생하는 발 냄새의 만연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기사 내용이 재밌더라고요. (아니, 누가 여자친구 부모님 만나러 가는데 저렇게 구멍난 양말을 신고 가냐고요.ㅎㅎㅎ) 아무튼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당신의 발 냄새가 끼어들어 걷어차지 않도록 솔루션을 제공해 준다는 메시지가 솔깃해지는 캠페인이었습니다.

배달시키는 말포이의 근황

어쩌면 마법 지팡이도 배달해 주는 우버이츠의 <Get Almost Almost Anything
해리포터 시리즈를 전부 봤지만 마법 주문 하나 못 외우는 금붕어급 기억력의 소유자인 저이지만, 말포이는 확실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나 궁금했는데 최근 우버이츠 광고에 출연했네요. 배우 톰 펠튼은 사진을 보며 옛 추억에 사로잡히고 우버이츠에서 '매직'을 검색합니다. 그러자 정말로 마법의 지팡이가 배달돼요! 하지만 실수로 쓰레기 대신 이웃을 사라지게 한 톰 펠튼은 경찰에 쫓기다 결국 잡히게 되는 데요. "매직은 안 되지만 아이스 매직은 가능' 이라면서 아이스 매직 토핑을 올린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모습으로 영상은 끝이 납니다. 거의~ 거의 모든 것을 배달 해준다는(Get Almost Almost Anything) 카피와 해리포터 캐릭터를 활용한 스토리가 너무나 찰떡이라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님아, 그 전화를 받지 마오

번호를 남기면 공포의 전화를 받게 되는 버거킹의 <The Call> 캠페인
님, 지난주엔 '13일의 금요일'이 있었죠? 10월 할로윈을 앞두고 버거킹에선 특별 메뉴인 고스트 페퍼 와퍼와 고스트 페퍼 치킨 프라이를 출시했는데요. 이와 관련된 영상을 13일의 금요일에 공개하는 센스를 발휘했어요. 할로윈 캠페인을 제작하던 제작팀은 현재 Gen Z들에게 어떤 공포 콘텐츠가 인기인지 조사했다고 하는데요. M3GAN 댄스와 '펄'의 미아 고스가 '나는 스타야!'라고 외치는 장면등이 나왔고, 여기서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고 합니다. (공포영화 못 보는 자는 전부 금시초문입니다만...🙄 A24의 펄은 너무 재밌어 보이네요! ) 그렇게 1분짜리 공포 영화가 만들어졌는데요. 정말 약간 복고적인 감성에 캠피한 느낌을 살리려고 한 것 같아요.
이 캠페인은 참여형으로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thecall.bk.com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영상 속 메시지와 유사한 맞춤 전화를 받게 된다고 해요. 저도 한번 신청해 보았는데요. 모르는 번호가 걸려올 때마다 긴장하면서 받게 되는 부작용과 재미가 있더라고요.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전화는 오지 않았지만, 이런 쫄깃한 기다림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성공한 캠페인인 것 같습니다. 

I들 기절시키려고 작정한 광고

실시간 오케스트라가 반응하는, 맥도날드 <마에스트로 버거> 캠페인
이건 저의 알고리즘에서 우연히 보게 된 캠페인인데요. 네덜란드 맥도날드에서 마에스트로 버거를 출시하며 했던 재미있는 사례에요. 어, 이렇게 재밌는 걸 왜 몰랐지? 하고 찾아봤는데 무려 6년 전....캠페인...(뒷북 어디까지 갈 거냐...서울라이터...) 아무튼 뉴스레터를 쓰기 전에 있었던 캠페인이라 저도 놓쳤던 건데 재미있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맥도날드 매장에서 마에스트로 버거를 주문하면 주문대 부근의 영상에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시작되는데요. 이것만으로도 주문자들은 깜짝 놀라해요. 그런데 자리를 잡은 사람들에게 화면 속 가수는 이름을 물어보고 이름을 알려주면 '맛을 봐! 맛을 봐! 맛을 봐!!!!'하면서 격정적인 음악을 몰아칩니다. 알고 보니 이 오케스트라는 약 50m떨어진 건물에서 실시간 주문을 지켜보며 연주한 것이었대요. 영상에 출연한 고객들은 클래식 콘서트에 초대 받는 황금 티켓을 선물로 받았다고 합니다. 이때만 해도 이런 몰래카메라 형식의 캠페인이 트렌드였었는데 말이죠. 요즘은 이런 스타일의 재밌는 캠페인이 잘 없는 것 같아요. 

인간 세계에 온 미켈라

세계적인 버추얼 휴먼 릴 미켈라를 기용한 BMW의 <Make it Real>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버추얼 휴먼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 인스타그램에서만 약 27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최근 BMW 캠페인에 등장했다고 해서 그러려니...했는데 막상 영상을 보니 굉장히 아름답고 감동적이었어요. 영상은 마치 처음 인간이 된 피노키오처럼 인간 세상을 탐험하는 릴 미켈라의 시선을 따르고 있는데요. 우리에겐 일상의 찰나인 장면들을 인상적으로 포착하는 모습이 색다른 감동을 전해주더라고요. 그렇다면 많은 가상 인간 출연 영상들 중 왜 유독 이 영상이 아름답게 느껴졌을까...궁금해졌는데요. 물론 표정이나 비주얼 연출이 훌륭한 것도 있었지만, 가짜인 가상인간을 진짜 사람인척 표현하지 않고, 그의 눈을 통해 본 우리의 실제 삶에 무게 중심을 두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가짜 뉴스에 가짜 사람, 가짜 광고까지 가짜가 판치는 요즘 가상의 인물을 통해 현실 세계의 소중함을 느낀다는 게 조금 아이러니하기도 하네요.

애플이랑 Study With Me?

공부하고 집중할 때 딱! 애플의 <Study With Me>
공부하거나 일할 때 "Study With Me" 영상 틀어놓고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영상의 시간이 정해져 있고, 또 혼자여도 영상 속 친구와 함께하는 게 외롭지 않기 때문에 인기인데요. 이번엔 Apple에서 스터디 위드 미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영상 속 주인공은 USC의 학생이자 배우 스톰 리드인데요. 영상은 집중에 효율적이라는 포모도로 기법을 활용하고 있어요. 포모도로란 소프트웨어 전문가이자 작가인 시릴로가 토마토 모양 타이머에서 따온 시간 관리 기법을 말하는데요. 시간 간격을 25분으로 설정해서 25분간 집중하고, 5분 동안 짧은 휴식을 갖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이 영상의 총 길이는 1시간 30분 정도 되는데요. 25분 단위로 집중하기 편안한 음악도 들려주고 5분 휴식시간도 알려주어서 뉴스레터를 쓰는 지금도 이 영상을 듣고 있어요. 님께도 추천 드릴게요! 😀

거리에 등장한 거대 콘돔의 정체

넷플릭스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홍보를 위한 페이크 광고 였습니다
평소 옥외광고를 적극 활용하는 넷플릭스는 이슈가 되는 옥외광고물을 많이 제작했죠. 요건 넷플릭스 아르헨티나에서 '오티스의 비밀상담소(Sex Education)'의 새 시즌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캠페인이라고 합니다. 오티스의 비밀상담소는 예민한 청소년들의 멘탈을 케어해주는 따뜻한 휴머니티 콘텐츠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친구들의 성 문제를 상담해 주는 10대 소년의 이야기였네요.(원제목이 성교육이었다니...🙃). 화제가 된 이 탑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상징하는 오벨리스크로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여기에 콘돔을 씌우다니 정말 파격적이야!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역시나 요건 CG로 만든 가상광고였다고 합니다. 오늘 가상과 현실에 관한 여러 마케팅 사례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기술은 너무나 빠르고 정교하게 발전하고 있고, 윤리 의식에 대한 논의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듯 해요. 광고에 #광고 표시를 하듯 AI나 CG로 만든 가상 이미지에도 무언가 표식을 남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는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그럼 건강하게 다음 주에 또 만나요! 

 ✳️ 지난 뉴스레터 모음 https://www.seoulwriter.com/letter

구독을 중지하실 분들은 Unsubscribe를 눌러 주세요. 곧 다시 뵙길 기다리겠습니다.

published by Seoulwr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