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우를 말하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지금은 고인이 된 故강수연 배우가 열악한 영화 현장에 풀이 죽은 스태프들의 기를 살리려 자주 했던 말이라고 합니다. 영화 현장이 주52시간 준수에 대해 관심이 뜨거울 때, 영화인들 사이에서 '배우는 근로자인가?'라는 논의가 있었다죠. 저도 자원봉사단체에서 일하면서 비슷한 질문을 받았던 것 같아요. '우리는 근로자인가? 활동가인가?' 우리는 더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을 하는데, 그것을 노동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말이죠. 열악한 여건에서 일하면서, 열정과 자부심을 강요받는 것같아 뭔가 불편한 마음이 들곤 했었어요. 꼭 필요한 일이고 중요한 일이라면 그만큼 대우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말이죠.
'처우'란 무엇인가?
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우리는 우리의 처우를 말할 때 무엇을 이야기 해야 할까요? 보수, 복리후생, 근무환경, 경력 개발, 직업 위상, 성장 지원, 인권 보장...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나에게 '처우'란 어떤 대우를 받아야, 자원봉사센터 종사자로서 자긍심을 유지할 수 있을까의 문제인 것 같아요.
님이 생각하는 '처우'는 어떤 것인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