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체리의 성장 이야기

vol. 11

님에게 커피는 어떤 의미인가요?

커피는 일상의 곳곳에서 함께하고 우리의 시간을 풍요롭게 채워주는 아이템 중 하나가 아닐까 해요.

일상과 함께하는 커피가 우리의 손에 전달되기까지 커피는 어떤 과정을 거칠까요?

그 첫 시작은 커피 농장의 농부들이 커피나무를 재배하고 잘 익은 열매를 수확하면서부터입니다.

🔖 핸즈, 커피 에세이 열한 번째 이야기는 커피는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어떻게 성장하는지, '커피의 성장 이야기' 입니다.

🌍 지구의 허리띠 '커피 벨트'

커피에 관심이 있는 마니아라면 한 번쯤 커피 존 Coffe zone, 커피 벨트 Coffee belt 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거예요.

커피 존과 커피 벨트는 커피가 생산되는 지역을 의미하는데요. 생산 지역을 연결한 모양이 벨트와 닮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커피 벨트에 속하는 나라는 커피 재배 조건에 적당한 북위 25도, 남위 25도 사이의 열대·아열대 지역이에요. 약 60개국에서 커피가 생산되고 있는데요. 어떤 나라가 있을까요? 👀

▪라틴 아메리카 Latin America

✓ 주요 지역 : 멕시코, 과테말라, 브라질,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아프리카 Africa

✓ 주요 지역 : 에티오피아, 케냐

▪아시아 Asia

✓ 주요 지역 :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인도, 예멘

🌴 커피가 자라는 까다로운 환경

커피는 왜 커피 벨트 지역에서만 잘 자랄까요?

커피나무는 기온, 강수량, 토양 등에 민감해서 재배하기에 까다로운 식물로 알려져 있어요. 특히, 아라비카 종은 더 까다로운 재배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15~24℃의 적정 기온

기온이 너무 높으면 엽록소가 파괴되고 곰팡이가 잎에 발생하는 커피녹병 CLR에 걸리기가 쉬워요.

반대로 기온이 너무 낮으면 잎이 하얗게 되거나 누렇게 변색이 되어서 결국에는 시들게 됩니다.

그래서 커피 나무는 연간 평균 기온이 15~24℃ 정도의 적정 기온을 유지해 주어야 하고 서리가 내리지 않는 지역이어야 해요. 🌡️

1,400~2,000mm의 강우량

커피나무가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몇 달 동안의 건기가 꼭 필요해요.

재배에 적합한 강우량은 아라비카의 경우

1,400~2,000mm 정도로, 과도한 강우량은 토양의 침식을 일으키거나 수확 후 햇빛에 건조하는 데 문제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배수가 잘되는 화산성 토양

유기물이 풍부한 화산성 토양의 충적토가 커피 재배에 용이해요.

물 저장 능력이 좋지 않은 모래나 암석은 재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배수와 물 저장 능력이 좋은 토양에서 커피나무를 재배해야 합니다.

연간 2,200~2,400 시간의 적당한 일조량

커피나무는 강한 햇볕과 열에 약한 편이어서 재배에 적합한 일조량은 연간 2,200~2,400시간 정도입니다. ☀️

햇볕이 너무 강하면 커피 재배지의 중간중간에 잎이 넓은 바나나, 야자와 같은 셰이드 트리 shade tree 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20도 이하 경사의 고지대

커피나무는 지형에도 영향을 받는데요.

너무 경사지지 않은 20도 이하의 언덕이나 평지는 물 저장 능력이 좋아서 커피를 재배하기에 용이해요.

또, 아라비카의 경우는 고지대에서 재배되어서 열매가 단단하고 밀도가 높아져서 커피의 향과 맛이 더 풍부해집니다.

📍 우리나라에서도 커피 재배가 가능할까요? 👀

한국은 북반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커피 벨트 지역에는 포함이 되어 있지는 않아요.

또, 우리나라는 지역이 대체로 완만하고 사계절이 뚜렷해서 커피가 재배되기 어려운 지형과 기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제주도와 광주 등에서 비닐하우스를 통해 커피 농장을 운영하며 커피를 재배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

🍒 커피 체리의 성장 이야기

커피 체리에서 분리한 생두를 일정 온도 이상의 열을 가하면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가진 원두가 되는데요.

커피 체리가 원두가 되기까지, 어떤 성장 과정을 거치는 걸까요? 🍒

커피 나무의 개화

커피나무는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심은 지 3~5년이 지나면 상품성이 있는 열매를 맺게 되는데요. 열매가 맺히기 전에는 자스민과 같은 향기를 내는 흰색의 꽃으로 개화합니다.

커피 체리의 탄생

커피꽃은 개화한 후 일주일 정도 꽃이 유지되고 나면 그 자리에 핀헤드 Pinhead 열매가 맺힙니다.

커피 열매는 초기에는 딱딱한 초록색을 띄는 하드닝 hardening 단계에요.

아라비카의 경우 6~9개월이 지나면 하드닝 단계를 지나 빨간색으로 익어가는 성숙 단계가 됩니다. 이때 커피 열매가 체리를 닮았다고 해서 커피 체리 Coffee Cherry로 부르고 있습니다. 브라질 옐로우 버번 Yellow Bourbon 처럼 품종에 따라서 열매가 오렌지색, 노란색, 핑크색을 띄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