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바이든이 강세 176 우세 40으로 216명의 대의원을 확보했습니다. 반면에 트럼프는 강세 우세를 합쳐 125명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경합을 벌이는 197명의 대의원이 있고 그중에 승패를 가를 경합주 6곳의 101명이 있습니다. 결국 경합주 6곳이 여전히 캐스팅보트로 작용한다는 말입니다.

경합주 6곳 중 미시간과 위스콘신 2곳은 바이든이 오차범위 밖으로 우세합니다. 그러나 애리조나와 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이 우세하지만 오차범위 안에 있습니다. 가장 대의원 수가 많은 플로리다는 그야말로 우열을 가리지 못할 만큼 혼전입니다. 그리고 그 격차가 투표일이 다가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2016년에는 트럼프가 막판 뒤집기로 6곳 대의원 모두를 가져갔습니다.

트럼프가 만약 오차범위 안에 있는 3곳과 혼전을 벌이는 플로리다 모두에서 승리한다면 희망이 있습니다. 또 선거 당일 내심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른바 ‘샤이 트럼프’의 현장 몰표도 나와야 합니다. 그러나 4년 전 힐러리에 역전할 때보다는 바이든과의 격차가 좀 더 큽니다. 우편투표가 많이 늘어난 것도 트럼프로서는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그동안 민주당을 지지하면서도 투표에는 소극적이었던 유색인종과 젊은 층들이 많이 참여했다고 보이기 때문입니다.

경합주 가운데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의 개표 상황을 보면 운명의 향방이 점쳐집니다.  이 곳들은 사전투표를 개표하는 작업도 미리 해놓아서 투표 당일 밤이면 결과가 나옵니다. 그러나 이곳이 만약 결과가 엇갈리면 경합주 가운데 러스트 벨트(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의 결과까지 봐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전투표까지 모두 개표해야 하므로 선거 결과가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극심한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고요. 폭력 사태도 우려됩니다.

미국 악시오스가 백악관을 취재했다며 보도한 내용입니다. 트럼프가 선거 당일 초반 현장 투표가 자신이 이긴 것으로 나오면 바로 승리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는 겁니다. 우편투표는 사기라고 우겨온 트럼프가 아예 승리까지 ‘도둑질’하려 한다는 겁니다. 이럴 경우 사전투표 결과가 모두 나올 때까지 혼돈 상황은 계속될 거고, 게다가 승패까지 바뀌면 이후의 혼란과 후유증이 극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바이든 측은 즉각 견제에 들어 갔습니다.

뉴욕타임즈는 한국의 경우 정부와 국민 여론 간에 차이가 있다는 식으로 보도했습니다. 정부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접촉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면서 트럼프의 당선을 지지할 것이고, 한국 대중은 바이든을 선호한다고 했습니다. 중국은 누가 되든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지 않고 ‘두 늙은이 사이의 당혹스러운 싸움’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