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애플카' 일단 스톱

📰 어제는 무슨 일이 있었나요? 오늘은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업클은 매일 한가지 중요한 이슈를 골라 깊게 들여다 봅니다. 꼭 알아야 할 뉴스만을 골라 짧지만 알차게 요약합니다. 5분간만 업클과 만나세요. 당신의 하루가 똑똑해집니다.

‘현대 애플카’ 일단 스톱

스토리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차 개발을 애플과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어요.

좀 더 말해 봐

지난해 스마트폰 업체 애플이 자율주행차 사업에 뛰어든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난달 초 국내 언론이 애플과 현대차가 함께 애플카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전했어요. 현대차도 “자율주행 전기차 공동개발 요청을 받았다”고 밝혀 애플과의 협력을 기정사실화했어요. 그런데 현대차가 8일 이런 사실들을 부인하면서 없던 일처럼 됐어요. 8일 기아차 주가는 15%이상 빠지고, 현대차그룹 시가총액은 하루사이에 13조원 넘게 줄었어요.

대체 무슨 일이?

지난 5일 블룸버그 통신은 현대차와 애플 사이의 협의가 중단됐으며 그 이유는 현대차가 기밀유지 원칙을 깼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어요. “애플이 화가 났다”라고 표현했네요. 실제로 애플은 협력사나 사업 파트너를 고를 때 신비주의에 가까울 정도로 보안을 유지하고 이를 깨면 수억달러의 패널티도 물리곤 했어요. 비밀리에 전기차 협력 업체를 정하려던 애플이 현대차 쪽에서 소문이 흘러나왔다고 보고, 결별을 통보했다는 분석이 나와요.

그동안 어떤 일들이?

많은 언론은 애플이 설계를 담당하고 생산은 현대차가 맡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었죠. 미국 CNBC는 사실상 협상 마무리에 접어들었다고도 했고요.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기아차 공장에서 2024년부터 애플카를 생산하고, 이를 위해 애플이 36억달러 (우리 돈 40조원) 가량을 투자한다는 구체적인 액수까지 알려지기도 했어요.

왜 애플이 현대차를?

애플은 2014년 내부적으로 ‘프로젝트 타이탄’을 만들고 자율주행차 사업을 추진했어요. 강력한 IT기술을 가진 애플로서는 생산 공장이 필요한데, 현대차 만한 최적의 파트너가 없다는 것이죠.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세계 최고의 초고속 충전 시스템인 전기차 플랫폼(E-GMP)을 가지고 있고요. 기아차는 미국 현지에 대규모 생산라인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죠. 또 자율주행과 전기차에 대한 상당한 기술 능력도 이미 준비되어 있고요.

현대차도 불만?

애플이 생각하는 애플카는 아예 운전석이 없는 완벽한 자율차를 뜻해요. 여기에 자체 운영체제(OS)를 실어서 말 그대로 ‘바퀴 달린 아이폰’을 구현하자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애플카를 만드는 두 회사의 협력방안에 대해 현대차 내부에서는 애플카 제조를 하는 하청업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와 불만도 있어요. 애플 아이폰을 만드는 폭스콘처럼 말이죠.

앞으로 어떻게?

애플은 현대차 이외에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도 애플카 생산을 협의하고 있었다고 해요. 일본 신문들은 혼다, 마쓰다, 닛산, 미쓰비시 등이 애플과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 했고요. 그러나 미국 CNBC 등은 현대차와 애플의 자율주행차 논의가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라 “일시적 중단”으로 본다고 보도했어요.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 입장에서도 현대차가 여전히 매력적인 파트너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TOP STORIES

1. 드디어 백신 공급 날짜가 정해졌어요

24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명분부터예요. 방역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 접종해도 되는지 여부는 10일 최종 결정한다고 밝혔어요. 영국은 며칠 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서도 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했었습니다. 코백스를 통해 가장 먼저 들어오기로 했던 화이자 백신 5만8천여명분은 일정이 좀 조정될 것 같아요. 정부는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 공급도 검토하겠다고 했어요. 러시아 백신에 대한 의구심들이 있었는데 최근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가 효과 91%라고 인정을 했거든요. 우리나라 제약사 녹십자가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에 참여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어요.

2. 김범수의 통 큰 기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어요. 어림잡아도 5조원이 넘어요. 김 의장은 이전에도 200억원이 넘는 돈을 기부했었어요. 가히 기부 끝판왕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들이 나와요. 벤처 1세대인 김 의장은 메신저 앱 카카오톡으로 국내시장을 석권한 뒤 금융과 콘텐츠, 그리고 엔터테인먼트까지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했어요. 카카오는 이미 대기업 집단으로 성장했고요. 그러나 최근 김 의장의 20대 아들딸들이 500억원이 넘는 재산을 증여받고 카카오를 지배하는 비상장회사에 다니는 사실이 확인됐었죠. IT업계도 재벌들처럼 자식 승계의 절차를 밟는다는 말도 돌았고요. 이런 세간의 비판을 ‘김범수식’으로 돌파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3. “시진핑엔 ‘d’가 없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 시진핑 주석을 돌직구로 저격했어요. “그는 매우 명석하고 강인”하지만 “몸 속 뼈에 아주 작은 민주주의도 없다.(doesn’t have a democratic, small D, bone in his body)”고요. 이렇게 상대 나라 정상을 바로 겨눠 공격하는 것은 드문 일이죠. 바이든은 또 중국과 충돌할 필요는 없겠지만 '극한의 경쟁'이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어요. 트럼프 때와는 달리 중국을 대할 것이라고도 했고요. 무역과 관세장벽 등의 싸움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인권, 국제 규범 등의 잣대로 상대할 거라는 뜻으로 해석돼요. 바이든은 아직 시진핑과 전화 통화를 하지 않고 있어요. 중국 언론들은 바이든의 시진핑 평가에 대해서는 아무 반응 없이 ‘충돌이 아니라 경쟁’이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대화의 여지를 열어 놓았다고 평했어요.

이런 뉴스도 있어요

미얀마 계엄령 선포

제 2도시 만달레이 7곳에서는 5명 이상이 모일 수 없고 오후 8시 이후는 통행이 금지됐어요. 군부 쿠데타 시위가 사흘째 계속되자 군부가 강경대응을 시작하는 거에요.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와 고무탄도 발사했어요. 부상자들도 생기기 시작했어요.

인도 고산지대에 쓰나미?

히말리아 산맥의 빙하가 녹아 내리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내려 댐과 다리, 마을을 덮쳤어요.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실종됐고요.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분석했어요.

'승리호'의 승리

한국 최초의 공상과학 영화로 꼽히는 '승리호'가 넷플릭스 동영상 재생수에서 16개 나라에서 1위에 오르는 등 기록을 세우고 있어요. 특히 컴퓨터 그래픽이 기존 한국 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는 호평을 받았어요. 신파적인 줄거리가 좀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지만요.

업클 오늘 뉴스는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오늘 레터 어땠나요?

의견 남기기✍

친구에게 뉴스레터를 추천해주세요!

구독 신청📩

주소록에 newsletter@upcle.me 를 추가해 주시면

메일이 스팸메일함에 들어가는 걸 막을 수 있어요.

서울시 서초구 서운로 6길 26

수신거부 |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