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 꼭 가봐야 할 제주4·3 유적지

2019년 10월 ㅣ 제주농업학교 옛터

해방 이후 자치를 꿈궜던, 그리고 그 꿈이 좌절된 '제주농업학교' 

제주농업학교 옛터는 해방 전후 혼란의 제주 현대사가 응축된 곳입니다. 지금은 과거의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데요. 제주농업학교는 도내의 인재들의 몰려들었던 유일한 근대 교육기관이었습니다. 벚꽃 축제로 유명한 제주시 '전농(典農)’로 라는 도로명도 바로 근처가 제주농업학교 터라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4·3이 발발하면서 이곳에는 제9연대를 시작으로 11연대(1948년 5월), 2연대(1948년 12월) 등의 사령부가 줄줄이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군 토벌대가 이 곳에 주둔하면서 도내의 유지들과 지식인, 그리고 자수자와 체포자 등 제주도민들이 잡혀와 고문과 취조를 당한 후 처형되거나 육지 형무소로 끌려가기 전 거쳤던 곳입니다.  

일제 말기 이곳은 일본군 주둔지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해방 직후인 1945년 9월 28일에는 일본군의 항복절차가 이곳 제주농업학교에서 진행됐고 학교 내에 미59군정 중대본부가 설치됐습니다. 한국전쟁 때에는 해병대사령부, 신병훈련소 등으로 학교 운동장과 교실이 쓰이기도 했습니다. 앞서 1945년 9월 10일에는 제주도건국준비위원회(위원장 오대진) 결성식이 이곳에서 열리며 해방 직후 민중자치운동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 속에 감춰진 제주4·3의 기억을 함께 떠올려주세요 🌼
🚌 찾아가는 길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전농로 100
     제주시외버스터미널 : 버스(440) 탑승-제주중앙여자중학교 정류장 하차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 : 버스(281) 탑승-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정류장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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