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10월 28일(수) 오후 4시, 대안 교과서 <수학의 발견> 활용 수업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사교육걱정이 시민들의 힘을 모아 개발한 <수학의 발견>은 2019년 12월 중학교 1～3학년 전 과정을 완간하여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현장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온라인 수업이 전격적으로 도입되어 기존 주입식 교과서로는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이끌어내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었고, 그래서 <수학의 발견>에 담긴 학생들의 생각을 이끌어내는 과제는 현장 교사들에게 더욱 각광을 받았습니다. 이에 컨퍼런스를 열어 그 결과를 널리 공유하고자 합니다.

 

사교육걱정은 온라인 수업이 아닌 오프라인 수업에서도 주입식 수학 교과서로 인해 벌어질 수밖에 없는 수학교실의 황폐함을 해결하고자 자기 주도적 발견이 가능한 학생 참여형 대안 교과서 <수학의 발견> 제작에 지난 5년간 매진해왔습니다. 다행히 2019년 12월에 중학교 전 과정에 대한 대안 교과서가 만들어져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관내 중학교에서 희망하는 모든 교사와 학생에게 <수학의 발견>을 보급하여 수학책임교육 실현을 위한 정책을 2년째 실행하고 있고, 서울시교육청은 2020학년도에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을 통해 학교에서 <수학의 발견>으로 수업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서울시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여러 학교가 <수학의 발견>을 전교생에게 보급하여 수업에 사용하고 있고, 개별적으로 여러 수학교사들이 <수학의 발견> 한글 파일을 활용하여 수업에 필요한 활동지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곳곳에서 잠자는 수학교실을 깨우기 위해, 수학책임교육을 위해 애쓰는 현장에 <수학의 발견>이 대안 교과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갑자기 닥친 COVID-19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복합적인 사회경제적 문제 상황에 직면하면서 수학교육에서 수학적 사고력의 중요성은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수학교육에서 이런 상황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었다는 것을 익히 짐작할 수 있지만 특히나 해방 이후 전혀 변화가 없는 주입식 수학 교과서는 온라인으로 수학을 주입할 수 없음을 깨닫게 했습니다. 수학 수업에서 수학적 사고력이 중요해진 이유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예상치 않게 마주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은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것을 넘어서 깊은 이해와 높은 수준의 사고력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COVID-19로 우리가 경험한 것처럼 일상 속에서 습관적으로 하던 것을 갑자기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능동적으로 사고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해나갈 필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입니다.

 

사교육걱정은 공교육의 수학교육을 살리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5월 수학교육혁신센터를 창립하여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COVID-19로 학교 수업이 많이 위축되기는 했지만 전국적으로 20여 개의 전문적인 교사학습공동체를 조직하여 <수학의 발견>으로 잠자는 수학교실이 깨어나는 경험을 하면서 놀라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