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일자 : 2020.09.24.(목) 20:00 

벌써 다음 주면 추석이네요 여러분.
아 참, 디핑소스 셰프들도 다음 주엔 소스가 아니라
전을 부치러 가야 해서 다음 주는 휴업입니다.😂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는 요즘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푹 쉬고 10월에 다시 만나요.

이번 주 추천 곡은 사뮈그럴 때가 있지 입니다!
1.

WEEK SNACK
주간간식

그럴 때가 있지
사뮈



앨범명 농담
작사 사뮈
작곡 사뮈
편곡 사뮈
장르 인디 뮤직, 락
사용하시는 어플명을 클릭하면 바로 이동해요!
반복재생으로 해두시면 좋아요. 준비한 글이 많거든요😌
2.

ARTIST SAUCE
아티스트 소스

이상하게 가끔 이유 없이 눈물이 날 때가 있지
후회 때문인지 다신 볼 수 없어서인지

이상하게 가끔 이유 없이 눈물이 날 때가 있지
보고픈 맘인지 아직도 떠나 보낼 게 많아서인지

가끔 생각이 나면 잊혀지지가 않는 걸 어떡해

이상하게 가끔 이유 없이 눈물이 날 때가 있지
후회 때문인지 다신 볼 수 없어서인지 

가끔 생각이 나면 잊혀지지가 않는 걸 어떡해
가끔 생각이 나면 미쳐버릴 것 같은데 어떡해 

이상하게 가끔 이유 없이 눈물이 날 때가 있지
후회 때문인지 다신 볼 수 없어서인지

사뮈일체
-
사뮈. 이름 특이하지?
이름의 뜻은  ‘삼위일체’ 할 때의 ‘삼위'를 읽는 대로 적어서 사뮈라고 지었대.

그냥 어감이 좋아서 마음에 들기도 했고 기독교 신자인데 종교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 것도, 또 이름 지을 당시에 이방인이라는 소설을 너무 좋게 읽었는데 작가인 까뮈랑 어감이 비슷한 것도 마음에 들었대. 되게 구체적이지?! 사뮈는 93년생으로 28살의 뮤지션이야. 겉모습은 10년 정도의 연륜이 쌓인 아티스트 같아 보이지만 사실 데뷔는 16년도에 했다고 해.

농담같은 음악
-
‘그럴 때가 있지' '마음은 언제나 여러 개가 있지' 등 사뮈는 독백 같은 문장을 제목으로 많이 써. 사뮈는 그 이유를 누군가에게 자기 의견을 굳이 강요하고 싶지 않은 자신의 성격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어. 어쩌면 의견이 거부당하는 것이 무서워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대.

우리가 생각하기엔 이런 사뮈의 가치관이 모여 이번 앨범 제목이기도 한 '농담' 같은 음악을 하는 것 같아. 진심을 말하고 싶은데 너무 무거워질까 봐 농담처럼 뱉기도 하고, 진심으로 뱉은 말을 누군가가 거부하면 마음 아프니까 농담을 이용하는 거지... 마냥 가볍지는 않은 그런 농담 있잖아.

[농담]앨범 소개글
 

인간의 감정이라는 것은 아주 섬세하고도 가지각색이지만 각자의 개성을 가볍게 치부해버리는 이 사회로부터, 외로움이나 서글픔을 느껴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에겐 깊게 고민하지 않고 지나쳐버릴 감정일지 몰라도 저를 포함한 이 사회의 구성원 중 누군가는 그런 것들에 대해 절망감이나 허무함을 느끼고 있고, 누군가는 그런 우리에게 위로 혹은 동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부터 지금 첫 정규 앨범 [농담]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농담] 앨범커버


사뮈의 [농담]앨범 커버는 사뮈가 평소 좋아하던 박성진 사진작가님의 사진이래.
사뮈가 첫 앨범을 만드는데 앨범 커버로 작가님의 사진을 사용하고 싶다고 연락드렸더니 흔쾌히
사진 여러 장을 보내주시며 골라서 쓰라고 하셨대. 그중 마음에 들어 꼽은 사진이 위의 커버야!

아래의 그림들은 박성진 작가의 사진들이야.
박성진 작가 공식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더 많은 사진이 있으니까 구경해봐!

3.

DEEPING SAUCE
다양한 사람들의 소스

가끔 그럴 때가 있다.
어떤 이유에선지 고민해봐도 알 수 없지만
여전히 그리울 수 있다는 감정만큼은 다행처럼 느껴진다.

사뮈 '그럴 때가 있지' 소개글


내리는 비에는 옷이 젖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에는
마음이 젖는군요

벗을 수도 없고
말릴 수도 없고

윤보영 '가슴에 내리는 비' 中
내 청춘이 영원한

이것이 아닌 다른 것을 갖고 싶다.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

괴로움
외로움
그리움
내 청춘의 영원한 트라이앵글.

최승자 '내 청춘의 영원한'
4.

BRING YOUR SA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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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핑셰프의 소스

👨‍🍳박솊
어릴 때 엄마 따라 시장에 갔는데 버튼을 누르면 착 펼쳐지는 장난감 부채가 있었어.
당연히 그냥 못 지나치지, 사달라고 엄마를 졸랐는데 안 사주셨어. 그렇게 그냥 집에 돌아왔는데 며칠 뒤에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엄마가 나를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더니 등 뒤에서 내가 사 달라 졸랐던 부채를 꺼내시는거야. 너무 기뻤지. 정말 어린 기억인데도 그때의 네모난 공간, 따뜻한 공기, 주황색 빛 그 장면이 아직 또렷해. 왜 뭔가 온도가 느껴지는 장면 있잖아. 아직도 그 기억만 떠올리면 울컥하곤 해.

왜인지는 모르겠어. 세상엔 굳이 이유를 찾지 않더라도 존재 그 자체만으로 중요한 것들이 있는 것 같아. 그럴 때가 있고, 그런 기억들이 있지.




👨‍🍳이솊
저는 어릴 적에 토이스토리를 정말 좋아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생각했죠. 분명 밤에 내가 잠든 사이에 내 장난감 친구들은 움직일 거야 분명 자기들끼리 재밌게 놀겠지? 하지만 내가 깨면 너희들이 잠들잖아 그니까 난 깨지 않을 거야 너희가 놀 수 있게 그런 생각으로 밤이 되면 잠들지 않았지만 자는 척했어요. 그리고 깜깜한 옷장 안에 있는 장난감들이 내는 소리에 귀 기울였어요 뭐 하고 놀고 있을까? 영화의 장면을 떠올렸죠 아마 토이스토리의 장난감들처럼 이렇게 또는 저렇게 놀고 있겠지? 그런 상상을 하며 저는 슬며시 보드라운 숨결을 내쉬며 스르륵 잠에 들었던 것 같아요. 

내 어릴 적 친구들아! 잊고 있었어 미안해 너희는 지금 내 곁에 없지만 내 어릴 적 아름다운 상상과 기억에 언제나 머물 거야 고마워

"내 꿈과 상상과 창의를 마음껏 받아주며 함께 놀아줬던 장난감들에게"
마지막으로 사뮈 <그럴 때가 있지>라이브 밴드영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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