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포럼 특집호 1
2023.09

동북아평화포럼을 제안드립니다 

올해 7월 27일은 정전협정 70주년을 기념하는 날이었습니다. 한반도에서 아직 평화협정 체결까지 이루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전면전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역내 군사적 긴장이 심화되면서 정전 상태인 한반도에서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민중은 평화와 번영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의 윤석열 정부, 미국의 바이든 정부, 그리고 일본의 기시다 정부는 북한의 위협을 들먹이며 중국을 상대로 호전적인 삼국동맹을 공고히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한미일 삼국동맹은 미국이 경제적으로 부상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국을 견제하고 자국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한미일 삼국동맹은 동북아시아 지역을 넘어 한국과 일본 정부가 나토와의 군사적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것에서도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평화운동은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에 집중해왔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바이든, 기시다 정부가 전쟁을 시사하는 발언을 대대적으로 하면서 남북관계는 경색되고 평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묵살되고 있습니다. 전세계가 기후 위기로 인한 재앙, 고조되는 핵전쟁의 가능성, 그리고 경제 불황에 직면해 있는 지금, 남반구에서는 미중 갈등에서의 진영 논리에 반대하며 새로운 비동맹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실현하고 지구의 미래를 위협하는 신냉전을 막기 위해서 한국의 사회운동은 한미일 삼국동맹을 막기 위해 투쟁하고, 평화와 긴장 완화를 위해 싸우고 있는 세계 곳곳의 운동과 세력을 모아나가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이번 동북아평화포럼을 통해 국내 사회 운동 간의 교류와 연대,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평화를 위해 투쟁하는 운동과의 교류와 연대를 통해서 그 기반을 만들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2023 국제전략센터 국제포럼

2023 ISC 국제포럼 <동북아시아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모색하는 동북아평화포럼>에 초대합니다.
갈등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동북아시아에서 평화를 위해 최전선에서 투쟁하는 지식인과 활동가가 모여 교류하고 연대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10월 28일과 29일 이틀동안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동북아평화포럼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포럼 1일차 - 최전선에서의 투쟁

한국: 10월 28일 10am-12pm ㅣ베를린: 10월 28일 3-5am ㅣ뉴욕: 10월 27일 9-11pm

포럼 2일차 - 평화와 새로운 비동맹운동

한국: 10월 29일 5-7pm ㅣ베를린: 10월 29일 9-11am ㅣ뉴욕: 10월 29일 4-6am


문의: iscenter2015@gmail.com

*포럼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한국어-영어 동시통역이 제공됩니다. 

전쟁 준비가 곧 전쟁의 시작이다
동북아시아를 위한 조기경보시스템
올해 7월 27일은 1953년 한국전쟁이 정전협정을 맺은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70주년을 맞이하기 3년전부터 한국의 평화운동진영은 70여년 간 계속되고 있는 한국전쟁을 평화협정을 통해 끝내고자 국제 캠페인인 한반도평화행동을 조직해왔다. 정전협정 70주년은 지났지만, 바이든, 윤석열 그리고 기시다 정부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나토 수준의 한미일 삼국동맹을 맺기 위한 연막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부추기고 있다.   
  코코넛 밀크 뒤에 숨겨진 자본주의의 잔인한 얼굴

글: 심태은(번역팀장, ISC)


태국 이외의 다른 코코넛 재배 지역에서는 사람이나 기계를 써서 코코넛을 수확한다. 심지어 인도에서는 아직 상용화 전 단계이기는 하지만, 한 연구진이 2020년에 코코넛 수확 로봇을 개발했다. 동물의 노동을 농업에 활용하는 일은 예전부터 있었던 것이니, 원숭이 활용을 태국의 전통적인 농법으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규모와 노동 강도를 보면 이는 전통적인 농법이라기보다는 착취가 분명하다. 왜 착취라고 보아야 하는 것일까. 그 뒤에는 동물권 문제 외에도 자본주의라는 체제적인 문제가 있다.

* 본 기사는 Tricontinental: Institute for Social Research의 “On 1 January 2024, the World’s Centre of Gravity Will Shift: The Thirty-Fifth Newsletter (2023)”를 번역한 글입니다.

번역: 심태은(번역팀장)


브릭스는 라틴아메리카, 카리브 국가 공동체(CELAC)와 상하이 협력기구(SCO) 같이 서구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플랫폼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지역 구조와 별개로 운영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브릭스 회원국은 이미 이런 지역 구조에 편입된 국가의 지역주의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북반구가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993년 57.3%에서 2022년 40.6%로 줄었고, 같은 기간에 미국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9.7%에서 15.6%(PPP 기준)로 내려앉았습니다. 미국이 독점적인 권리를 누리는 것과는 대비되죠. 2022년에 남반구의 경우, 중국을 제외하더라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PPP 기준)이 북반구보다 훨씬 큽니다.


상대적으로 경제가 급속하게 하락하는 것 때문에라도 서구는 중국 같은 신흥국을 상대로 신냉전을 벌여 헤게모니를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서구 열강의 인종, 정치, 군사, 경제 계획을 잘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바로 최근 발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와 유럽연합(EU)의 선언문일 것입니다. 이 선언문에는 “나토와 EU는 국제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 데 있어 상호 보완적이고, 일관적이며, 서로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양측은 정치, 경제, 군사 등 사용할 수 있는 기구를 더욱 동원하여 우리의 10억 시민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공동의 목표를 추구할 것이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ISC 기사

팔레스타인 방문기

글: 마리암 이브라힘(네트워크팀, ISC)

번역: 심태은(번역팀, ISC)


2023년 여름, 20년 만에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팔레스타인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비단 먼 친척을 만나는 것뿐만이 아니라, 내 조국과 관계를 맺고, 이스라엘의 부당하고 불법적인 점거 아래 살아가고 있는 수백만 팔레스타인 민중의 삶이 어떠한지에 관한 나의 이해를 새로이 하기 위함이었다.


어린 아이였을 때와 청소년 시기에 친지 대부분이 살던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를 방문했던 기억은 평범했다. 비행기로 대서양을 건너 요르단에 내려서 이모와 삼촌을 몇 분 만나고, 서안 지구로 가는 국경을 넘기 위해 꽤나 힘든 여정을 거쳤다. 팔레스타인까지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이스라엘 국경 경비대와 조우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팔레스타인 저항 운동인 1차 및 2차 인티파다가 벌어진 시기에 방문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당시 모든 형태의 팔레스타인 저항 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이스라엘에서는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다.  

  ISC 활동
2023 기후정의행진
2023 기후정의행진에 국제전략센터도 회원들과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화제의 책  - 신냉전에 반대한다.

이 책은 미국의 군사행동이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것임을 구체적인 증거와 함께 보여준다. 소련과의 냉전을 끝났지만 미국의 '적'과의 '냉전'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세 편의 글을 담고 있다. 미국이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핵겨울 즉, 절멸을 감수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미국의 '확전 우위'를 설명하고, 다양한 노선의 미국 정치 엘리트가 어떻게 한데 뭉쳐 러시아, 중국과의 충돌 전략을 지원하는지, 마지막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 갈등을 통해 전 지구로 군사적인 공격을 질적으로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소: 서울 영등포구 도신로47길 2 2층 국제전략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