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학습센터 중간 평가서
- 코로나19 현황 분석
지난 상반기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여느 때보다 다양한 모습으로 청소년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개인 위생과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긴급돌봄과 대면 교육봉사를 진행하는 센터와 비대면 교육봉사를 진행하는 센터도 있었습니다. 

점프는 지난 상반기에 진행된 교육현황을 살펴보고 각 학습센터의 현장이야기를 청취하여 더 나은 하반기를 준비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총 77개의 센터가 응답해주신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청소년을 위해 힘쓰고 계신 학습센터는 지금 어떤 모습인지 현장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1학기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돌아보며 아쉬운 부분은 보완하고, 새롭게 발견한 긍정적인 사례는 더욱 발전시켜 나갈 2학기를 위해 준비한 설문조사,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함께 살펴보실까요? 
<코로나19, 교육 현장은 지금?>
2020년 2학기 시작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기관 운영 및 서비스 제공 시 가장 주요한 고려 요소를 묻는 질문에 '방역'이 44.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깥에서 만남 자체를 자제하고 있는 때인 만큼 생활 반경이 다양한 외부 사람과 청소년들이 모이는 공간에 대한 위생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뒤이어 '학습'이 28.4%로 2순위, 근소한 차이로 '돌봄'이 3순위에 자리했습니다. 

"장학샘들의 개인 위생 관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강조"
"센터 내 독립된 학습공간을 확보하고 멘토링 시간대를 다양하게 운용"
"아이들의 학습수준에 맞는 지도"

2학기 기관 방문 대면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은 장학샘의 개인 방역 지침 준수와 센터 내 물리적 거리두기였습니다. 센터에서는 기본적인 방역을 넘어  독립된 학습공간을 확보하여 물리적 거리두기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점프도 활동하는 장학샘들에게 지속적으로 개인 방역 지침을 안내하고 강조하여 청소년과 센터, 그리고 장학샘 모두가 안전한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19, 비대면 원격 교육은 어떤가요?>

코로나19 상황에서 청소년들의 학습 공백이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점프는 비대면 교육봉사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상반기에 진행된 비대면 원격수업(교육봉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 '청소년과 장학샘 간 소통과 피드백의 한계'가 27.2%로 1순위에 자리했습니다. 그리고 24.7%로 '청소년의 학습활동 관리'가 뒤이었으며, '원격수업을 위한 와이파이 등 통신환경 열악'이 17.3%로 3순위에 자리했습니다. 

청소년의 연령 및 온라인 학습도구의 활용 능력에 따라 참여자 간의 소통과 피드백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거나, 교육봉사의 전반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다 보니 물리적으로 연결 상태가 좋지 않으면 학습 진행이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가정에서 형제ㆍ자매가 동시간에 수업에 참여하거나, 학습센터에서 여러 학생들이 함께 수업에 참여할 경우 스마트기기 등의 교육장비가 부족해 적극적인 참여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점프는 비대면 원격수업이 대면 교육봉사의 차선책으로 머무르는 것을 넘어 그 자체만으로도 긍정적인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 역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장학샘이 진행하는 비대면 원격수업의 좋은 점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수준별 맞춤형 지도 및 케어에 대한 청소년의 만족감'이 21.1%로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습니다. 뒤이어 '개별화된 학습환경에 의한 청소년과 장학샘 간의 친밀감'이 18.4%로 2순위를 차지했고, '청소년의 학교 온라인 수업 및 학습에 필요한 도우미 역할'이 15.8%로 3순위에 자리했습니다.
<비대면 원격 교육, '낯설지만 괜찮아'>

"1:1로 진행하면서 개인적인 고민상담과 진로파악이 가능"
"단순한 동영상 시청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진행하는 점에서 청소년들의 집중도 향상"

실제 비대면 원격수업을 도입하기 전, 청소년-장학샘 간의 정서적 유대나 만족감이 떨어지진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그러나 비대면 교육 활동의 성공적인 운영사례를 묻는 질문에 비대면 원격 교육의 운영사례로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권장했던 1:1 맞춤형 지도가 오히려 청소년과 장학샘 사이의 깊은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말씀을 전해주신 센터들이 많았습니다. 

온라인이라는 제한적인 환경으로 인해 1:1 지도를 도입하였지만, 오히려 청소년이 스스로 고민을 털어놓고 개인에게 맞는 진로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는 후기를 보며 앞으로 대면 교육봉사를 진행하더라도 개별 맞춤형 지도를 통해 단순 학습지도뿐 만 아니라 친밀한 관계를 쌓아갈 수 있는 기회 마련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1학기 대부분의 학교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습센터 학습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부분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특히 정해진 시간에 낯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은 청소년은 물론 학부모와 센터 담당 선생님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설문 결과를 통해 비교적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장학샘들과 함께 비대면 교육을 진행하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플랫폼에 적응할 수 있었고 학교 온라인 수업에도 긍정적인 도움으로 연결되었다는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종합적인 비대면 원격수업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는 세 문항 모두 3점 후반의 점수를 보이며, 상반기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했던 비대면 교육방식이 실제 참여자들에게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비대면 원격수업에 대한 높은 선호도는 낯선 비대면 교육을 향한 센터의 끝없는 움직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단순히 교육봉사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센터는 청소년과 장학샘의 더 나은 만남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정을 조율하시고, 위기를 기회 삼아 대면교육을 진행할 때는 시도하지 못했던 다양한 방식의 교육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설문조사에 응답하신 한 센터의 경우, 아이들과 진로·가치관 교육을 진행하고 싶었으나 시간과 공간의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비대면 원격수업을 경험하며, 온라인을 통해 진로·가치관 프로그램으로 개발하여 진행할 수 있었며 다행이라는 말씀과 함께 추후 이 교육이 아동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평가의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답해 주셨습니다. 

많은 센터 담당자분들께서는 대면 수업에 비해 시공간의 제약이 덜하다는 비대면 원격 수업의 장점을 활용하시어, 적극적인 시간조율을 위해 많은 소통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직접 경험한 성공적인 운영사례를 전달해 주신 한 센터의 경우, 때에 따라 요일 및 시간 등을 자유롭게 조율하고 진행할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이야기하시며, 참여 청소년들이 장학샘과 수업일정을 직접 조율할 수 있도록 지도하여 아이들이 자신의 스케쥴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전해 주셨습니다.
이번 설문에서 '앞으로 점프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지 여쭈어보았습니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센터에서는 사무국과 장학샘의 안녕과 건강에 유념하시라는 따스한 답변을 보내주셨습니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가 내일을 이야기할 수 있는 이유는 모두 저마다의 방법으로 청소년의 교육 환경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많은 고민 끝에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대면교육을 진행하시고, 낯선 비대면 교육봉사 참여를 결정하시며 누구보다 현장에서 청소년들의 교육격차 해소와 돌봄을 위해 노력하시는 학습센터 담당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점프는 전해주신 다양한 의견들을 흘려듣지 않고 하반기에도 '오늘'보다 더 안전하고 원활한 만남이 이뤄질 수 있는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