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에게 드리는
#03 세 번째 화요일 이야기 
(2020. 08. 04)
🍊
" 님!"

안녕하세요? 좋은생각 임유나입니다. 네, 맞습니다. 지난주에 왔던 막내 마케터가 잊지도 않고 또 찾아왔습니다. 😘

오늘은 업무 이야기 말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저희 레터 이름이 ‘화요일 오후 세 시’인 만큼 차 한잔하며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글을 보내 드리고 싶었거든요.  

어떤 글을 쓸지 고민하는 중 저희 레터를 구독해 주시는 좋은님의 이름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모두 하나같이 예쁘고 멋있는 이름이죠. 그러다가 ‘이름’에 관한 글을 써 보고 싶어졌답니다. 

이름에 관한 제 이야기, 들어 주실래요?

고백하건대 제 이름을 사랑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제 이름이 미웠거든요.  

유치원생 시절 따돌림의 원인이 된 이름이었습니다. 친구들은 성이 ‘임’ 씨라 임신했을 수도 있다며 제 배를 때렸고, 거꾸로 부르면 사투리 어감과 비슷하다며 놀리곤 했습니다. 주눅 든 제 모습이 재미있었는지 점점 더 심하게 괴롭히기 시작했고, 결국 유치원을 옮겼죠. 하지만 그곳에서도 제 이름은 같은 이유로 놀림감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모든 고통의 원인이 제 ‘이름’ 때문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에게는 죄송하지만 제 이름을 진심을 다해 미워했습니다. 

‘부모님은 내 이름을 왜 이렇게 지었을까?’ 
'아빠는 왜 성이 임 씨일까?’ 

원망하고 또 원망했죠.  

그러던 어느 날, 엄마에게 제 이름을 어떻게 짓게 되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엄마는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작명소에 가서 ‘임00’이라고 지었지. 그런데 영 내 마음에 들지가 않은 거야. 그래서 다시 작명소에 가서 ‘임△△’라는 이름을 가져왔어. 근데 이번에는 너무 약한 어감이라 몸이 약하게 자랄까 봐 걱정이 되는 거야. 결국 또 작명소에 갔고 그렇게 해서 받은 이름이 ‘임유나’였어.” 

“‘임유나’는 왜 마음에 들었던 거야?” 

"네 이름이 ‘유별나다’, ‘특별하다’라는 뜻이래. 나는 네가 어딜 가든 특별한 사람이 되길 바랐거든. 이름처럼 늘 빛나면 좋겠어서……. 네 이름 비싼 이름이다! 없는 살림에 작명소에 돈을 얼마나 썼는지 몰라!”

엄마의 말을 듣는 순간, 제 이름을 미워하던 시간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막내딸이 세상에 예쁨 받길 바라는 마음에 고심하고 또 고심해서 지었을 이름. 그렇게 소중하고 어렵게 지어주신 이름을 그토록 미워한 것은 바로 그 이름의 주인인 저 자신이었습니다.

어쩌면 제 이름을 미워하던 시간 동안, 저는 저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모르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내 이름 석 자를 떳떳하게 생각하지 못할 만큼 나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며 한없이 미워했는지도 모르죠. 

이제는 압니다.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내 이름을 소중히 생각하는 것이 시작점이라는 것을. 그리고 누군가에게 내 이름이 불린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그날 이후, 이젠 누군가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생각합니다. 
 
'이 이름은 어떤 뜻일까?' 
'부모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지어 주신 것일까?'

이런 마음으로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면, 그 어떤 이름도 소중하지 않은 이름이 없습니다. 그 어떤 이름도 아름답지 않은 이름이 없습니다. 사랑스럽습니다. 

혹시 저처럼 본인의 이름을 미워했던 좋은님이 계실까요? 그렇다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토록 소중하고 예쁜 이름은 세상에 없다고요. 

그 시작으로 제가 좋은님의 이름을 불러 드려도 될까요? 


  님,
이렇게 읽어 보니 참 예쁜 이름이네요.
이렇게 읽어 보니 참 좋은 이름이네요.

사랑스러운 이름입니다. 
님처럼. 

🍊
마지막으로 오늘 이야기와 
잘 어울리는 책 속의 한 줄이 있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 문장처럼, 
가끔은 님의 아픔과 슬픔을 
꼭 안아 줄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럼 저희는 다음 주 화요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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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내 마케터 글 잘 쓴다.” 
“막내 마케터 분량 늘려 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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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더 알찬 소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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