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 #쿠팡물류센터 #여성할당제

[오늘 나온 시사IN]  2021-06-25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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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과 기본소득

정치권에서 기본소득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여권 대선주자 중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기본소득을 본인의 대표 정책으로 내건 반면 다른 여권 주자들은 모두 기본소득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죠.
그런가하면 야권에서는 김세연 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중심으로 '안심소득제' 구상 등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들여다보았습니다. 기본소득 논쟁은 지금 어디까지 와 있고, 무엇이 핵심 쟁점일까요?
 
         차형석 기자  
        

강남훈 교수(왼쪽)는 대표적인 기본소득 찬성론자입니다. 복지국가를 만들려 해도 조세 저항이 심한데, 기본소득은 그걸 극복하는 좋은 수단이라고 주장하죠.
이상이 교수(오른쪽)는 2007년부터 복지국가 운동을 계속해온 전문가입니다. 기본소득을 도입할 경우 한정된 재원을 놓고 복지국가 노선과 충돌할 우려가 높다고 주장합니다.
두 전문가를 잇달아 인터뷰했습니다. 기본소득 쟁점을 한눈에 파악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기본소득 도입하면 복지국가 노선과 충돌"(이상이)│ 차형석 기자  

"축구장 15개 넓이라는데 에어컨으로 커버가 되겠어요? 돈이 훨씬 더 들죠."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한때 근무했던 직원 이아무개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2021년 한국의 첨단 물류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왜 에어컨도 없이 선풍기 바람을 쐬며 일해야 했을까요? "구조 특성상 물류센터는 냉난방 설비가 불가능하다"는 쿠팡의 말은 사실일까요?

이준석 대표의 말대로 여성, 청년할당제는 불공정한 제도로 전락했을까?  -김영화 기자

한국에서의 능력주의를 나는 '합격주의' 내지 '시험주의'라 부르고 싶다.  -양승훈


무릎 꿇기 퍼포먼스가 1년 동안 이어졌다. 실제 축구팀내 인종 갈등을 살펴보니  –김진경

반려묘를 떠나보내기까지, 그리고 떠나보낸 뒤 남는 회한과 의문들.  – 홍재정

편집국장의 편지
  
 기본소득의 이상과 현실
 
〈시사IN〉 제720호 커버스토리의 주제는 기본소득입니다. 앞으로 수개월 동안 뜨거운 정치적 논쟁을 일으킬 이슈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여권의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표 정책이니까요.

기본소득은 굉장히 급진적인 정책으로 느껴집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기본소득의 원(原) 주창자들은 ‘노동의 자유’가 아니라 ‘노동으로부터의 자유’를 옹호합니다. 여기서 ‘노동’은 누군가에게 일정한 대가를 받는 조건으로 고용되어 수행하는 ‘활동’이죠. 지금의 세상이 인간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는 ‘노동을 하고 있는가(=고용되어 있는가)’‘그 노동은 얼마나 비싸게 팔리는가(=임금수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여기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면 아무리 고매하고 잘난 사람이라도 사회적으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회구성원이 기본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현금 급여(기본소득)를 받게 된다면, 단지 살아남기 위해 원하지 않는 노동을 할 필요는 사라질 터입니다. ‘노동 편집증’에서 해방된 사회에서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승인’하는 방식은 물론 바람직한 삶의 이미지도 크게 바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본소득이 주목할 만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원(原) 이론과 그것을 현실화한 정책은 다를 수밖에 없고 달라야 합니다. 기본소득의 시행엔 많은 재정이 필요합니다. 최저생계비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1인당 월 50만원씩만 지급하려 해도 연간 300조원의 예산이 투입되어야 합니다. 지난해 국가예산(약 512조원)의 60%에 달하는 규모죠. 

차형석 기자는 커버스토리를 통해 기본소득(혹은 복지 시스템)의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일정한 지점을 선택한 세 입장을 보여줍니다. 경기도 기본소득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강남훈 한신대 교수, 복지국가 운동의 방아쇠를 당긴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장(제주대 교수), 국민의힘 쪽인 김세연 전 의원오세훈 서울시장 등입니다. 강 교수가 기본소득을 확대해나갈 수 있는 점진적 길을 모색한다면, 이 교수는 기본소득론을 맹렬히 비판하며 기존 복지국가 노선의 확충을 제시합니다. ‘우파 기본소득론자’로 불리기도 하는 김 전 의원 등은 기본소득을 제공하는 대신 지금의 복지제도 가운데 상당수를 폐지하자고 제안합니다. 

조금 복잡한 맥락을 가진 논쟁입니다만, 친절한 차 기자의 커버스토리 첫 기사를 먼저 읽고 나면 그리 어렵지 않게 개괄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 기사들이 한국의 소득보장 및 복지제도, 나아가 노동(지금 당장은 굳이 ‘노동으로부터의 자유’를 주장하고 싶지 않습니다)에 대해 다시 한번 이야기 나눌 계기가 된다면 기쁘겠습니다.

편집국장 이 종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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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자 현상'에 일찍이 주목한 책  

이 책을 읽고 우리사회의 ‘20대 남자 현상’을 완전히 이해하게 됐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저자들이 제시한 가설 중 틀린 것으로 판명이 나는 것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독자라면 최소한 20대 남자들이 집단적인 피해의식이나 ‘여성 혐오’에 사로잡혀 젠더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식의 표피적인 담론은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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