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내가 입사하고 싶은 기업의 조직문화와 그 이유는?
민욱 : 좋은 피드백 문화가 있는 곳. 개발을 예시로 들면, 좋은 개발 문화가 있는 회사는 보통 코드 리뷰를 굉장하게 세세하게 해주고 다른 팀원이 개발한 코드에도 피드백을 달아준다. 이 개념들이 단순히 개발 팀만이 아니라 회사 전체의 조직문화에도 적용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서로 피드백을 상세하게 나누고 ‘원래 지금까지 이렇게 해왔어’처럼 개인의 경험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전체가 이야기를 쌓아 나가면서 팀 전체 혹은 회사 전체가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는 곳이면 좋겠다.
다윤 : '일하는 태도, 가치'를 명시한 곳. 모두에게 동일한 업무 스타일(태도)가 잘 지켜지는 곳이라면, 수직적인 구조의 회사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어떤 태도나 가치를 공유하는지에 따라 전반적인 회사 분위기를 파악하게 되는 것 같다.
주영 : 건강한 커뮤니케이션 문화가 있는 곳. 아무리 개인주의가 만연해진다고는 하지만, 결국 함께 일하고 소통해야 하는 곳이 조직이다. 조직에서의 인간관계 또한 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조직 안에서도 충분히 건강하고 지혜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어 함께 성장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건강한 문화에 속하고 싶다.
Q. 입사하고 싶은 회사의 조직문화는 어떻게 확인하는가?
민욱 : 그 회사에서 대외활동, 인턴, 근무하셨던 분들을 지인 혹은 지인의 지인까지 알아보며 직접 물어본다. 최대한 나와 성향이 유사한 분에게 보통 물어본다. 성향이 다르면 같은 조직문화도 굉장히 다르게 느끼더라.
다윤 : 크레딧잡의 ‘job담’ 카테고리를 자주 본다. 익명으로 회사에 대한 궁금한 점, 근무 리뷰 등을 자유롭게 쓰는 형태라서 가공되지 않은 그대로의 내용을 볼 수있다. 조직문화와 관련해서 가장 주의깊게 보는 후기는 성별 이슈다. 개인적으로 성별 이슈가 발생한 회사는 조직문화 고민을 많이 하지 않는 회사라고 생각하게 된다. 또한 조직원에게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등한시하고, 개인의 문제로만 생각하는 회사일 것 같다.
주영 : 요즘은 지원자만이 아닌 회사도 회사 자신을 소개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회사 구성원들의 일상과 생각을 나누는 SNS 채널을 찾아보고, 회사의 브런치 글을 자주 읽는다. 이러한 글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조직의 문화가 드러난다. 비하인드를 통해 진솔한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어 선호하는 채널이다.
Q. 좋은 조직문화를 가진 기업으로 떠오르는 곳이 있다면?
민욱 : Liberty in North Korea. MBTI가 I여서 당황스럽기도 한 제도였지만, 새로운 분들이 들어오면 모든 직원 분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브라운백’이라는 제도가 있다. 두 달에 걸쳐 약속을 잡고 식사를 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말 모든 것을 물어볼 수 있다. 그렇게 시작하니 유연함, 수평적인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 같다.
다윤 :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활동가로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입퇴사 절차가 너무나 건강하고 꼼꼼해서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가장 좋았던 문화 중 하나는 신규 구성원을 위해 팀원이 한 명씩 돌아가면서 온보딩을 했던 것. 티타임 시간을 자유롭게 제안하면서 어렵거나 고민하는 지점 등을 함께 나누는 문화도 있었다. 연차와 직급을 떠나 누구나 존중받고 의견을 내세울 수 있었던 곳, 성장을 위해 안전하게 넘어질 수 있었던 조직이었다.
주영 : 루트임팩트. 임팩트 생태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계기이기에 바로 떠올랐다. 개인적으로 선망하는 조직문화와 비슷한 결인 언플러그드 아워,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방식 등을 이미 갖춘 곳이기도 하다. 루트임팩트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긍정적인 경험을 했기에, 더욱 인상에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