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불타는 지구촌 '50도' 살인 폭염😡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최근 지구촌은 역대급 폭염 사태를 직면했습니다. 폭염으로 인해 캐나다에서는 7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미 서부에서는 전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심지어 평소 냉방시설이 필요 없을 정도로 연중 따뜻한 기온을 보이는 지역도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런 폭염은 기후 변화를 빼놓고는 실제로 발생하기 불가능한 현상입니다. 또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폭염 사태가 더 자주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이 같은 이상기후에 있어 예외는 아닙니다.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폭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에어컨 필요 없던 도시에 '재난급 폭염'
(출처: 로이터 연합뉴스)
북미와 러시아, 인도, 이라크 등 지구촌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의 최고 기온은 무려 섭씨 50도까지 치솟았다고 합니다.

지난달 말, 폭염은 북미 서부 지역을 덮쳤습니다. 불볕더위 때문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는 700여 명이 돌연사했습니다. 해당 지역은 40도가 넘은 고온에 시달렸고, 지난달 30일 일부 지역 최고 기온은 50도까지 육박했습니다. 평상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리턴의 6월 최고 기온이 25도 정도임을 고려하면 거의 두 배에 육박하는 것이죠.

하지만 캐나다에 덮친 폭염은 더위로만 끝나지 않았습니다.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던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150여 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폭염으로 인한 화재로 마을들은 전소됐고, 주민들은 대피했습니다.

미 서부도 '살인 폭염'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워싱턴주는 불볕더위와 관련된 사망자를 30여 명으로 집계했습니다. 또 시애틀의 한 병원에서는 온열질환자가 몰려들면서 복도에서 환자를 응급치료하는 상황도 발생했다고 합니다.

북미뿐만 아닙니다. 유라시아 대륙과 중동도 유례없는 불볕더위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라크는 폭염으로 수도 바그다드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지난 1일을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50도가 넘는 고온과 전력 시스템 붕괴 등으로 인해 일하거나 공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는 지난달 23 34.8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역대 6월 최고 기온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심지어 북극권 기온도 30도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시베리아 베르호얀스크의 기온은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인 38도를 기록했습니다. (해당 지역의 동기 평균 기온은 20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도 북서부 주민 수천만 명도 폭염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인도는 평소에도 더운 지역이지만, 올해는 이례적인 폭염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인도 기상당국은 지난달 30일 수도 뉴델리와 주변 도시들이 극심한 폭염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인간이 만든 혹독한 불볕더위 💁
(출처: European Space Agency 홈페이지)
폭염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열돔(Heat Dome) 현상'이 언급됩니다. 열돔이란 대기권과 성층권 사이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를 섞어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졌을 때 발생하는 '대기 정체' 현상입니다. 대기권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해 지붕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지열에 데워진 공기가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대기 정체' 현상은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의 힘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전례 없는 폭염을 두고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와 관련된 현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영국 기상학자 니코스 크리스티디스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의 영향이 없다면, 미국 북서부와 캐나다 남서부의 폭염은수만 년에 한 번 일어나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이 같은 폭염이 “15년 정도마다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된다면, 세기가 바뀔 무렵엔 이런 폭염이 1~2년마다 한번씩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죠.

앞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짐 핸슨 1988년에 내놓은 보고서에서 수십 년 내로 많은 지역에서 인류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만큼 기온 변화가 커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실제로  2003년 유럽 폭염은 7만 명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 또 폭염으로 2010년 러시아에서는 5만 명이, 2015년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는 4천 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캐나다 서부 스파크스레이크의 산불 현장 /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냉방 쉼터를 찾은 주민들 (출처: AFP 연합뉴스 )
- 이상 기후
이상 기후란 기온이나 강수량 따위가 정상적인 상태를 벗어난 상태를 말합니다. 현재까지 가장 심각한 이상 기후는 지구의 온난화 현상입니다. 지구가 온난화되면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고 빙하가 녹아내려 해수면이 상승하죠. 사막은 더 건조해지며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는 강수량이 더 많아지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사계절이 있는 국가에서는 이상 기후로 인해 여름에는 무더위와 집중 호우가, 겨울에는 폭설과 한파가 자주 일어납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기록적인 폭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은 태평양 연안에서 정체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시즈오카현 아타미시 이즈산 지역에 이틀간 최대 50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상 기후는 먼 미래세대 이야기가 아닙니다. 폭염, 한파, 잦은 비, 변덕스러운 날씨 등 이상 기후는 우리의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부른 대형위기, 남의 일 아니다
(출처: AP 연합뉴스)
국제사회가 2015년 체결한 파리 기후협약에는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아래로 제한하고, 가능한 1.5도를 넘지 못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등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파리 협약 목표를 지킨다면 최악은 피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노약자가 야외 육체노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하게 더운 날은 더욱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즉 현 수준보다 0.4도 상승하면 인구 14%가 최소 5년에 한 번씩 심각한 폭염에 노출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어 이상 기후가 일상화되고,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육상과 바다의 생물 종의 최대 54%가 멸종 위기에 처하는 등 생물 다양성이 무너질 것이라 봤습니다.

기후변화는 지구촌 어디에서든, 언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제, 기후 위기는 미래 세대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는 '오늘'도 지구의 '신음'을 듣습니다. 지구는 우리에게 행동하라고 말합니다. 바로 지금이 기후 위기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환경을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 3줄 요약 <
👆. 북미, 중동 등 기록적인 폭염 지속돼 각종 피해 속출😨
✌. 이상 기후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결과!
👌. 탄소 배출 줄이고 환경에 관심 가져야🙏
같이 읽어 볼 거리
제주 해안서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지난 5 29일부터 6 26일까지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발견된 해안 쓰레기는 담배꽁초였다고 밝혔습니다. 수거된 쓰레기는 총 3864, 무게는 332㎏였습니다. 이 중 가장 많은 것은 담배꽁초(1324), 전체의 34.3%를 차지했습니다. 담배 필터는 90% 이상 플라스틱 재질로 구성돼있어서 꽁초가 바다로 유입될 경우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돼 해양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합니다. 담배꽁초 무단투기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원주 캠프롱 부지 개발 본격화
강원 원주시 태장동 옛 미군기지인 캠프롱 부지를 활용한 대규모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2019 12월 반환된 캠프롱 부지 33만㎡를 문화체육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부지 반환 후 국방부의 토양 오염 복원사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토양 정화사업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시는 건축물 주변 추가 조사와 함께 오염 토양 정화 시 전문가 등이 포함된 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함께할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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