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상담소
2022. 2. 27. 
  Thanks for Coming 👐, [미국 주식 상담소]입니다.  
  이번 레터를 준비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뉴스를 계속 보고 있어요. 러시아의 무차별 폭격이 민간인에게도 영향을 끼치면서 피해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게까지 미치고 있어요.

  생명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해요. 우리의 미래 그 자체인 아이들은 더 소중히 여겨줘야 해요. 어른들의 허무한 욕심으로 인해 아이들의 생명이 소모되는 일이 더이상 없으면 좋겠어요. 
Q.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까지 진격했다는데 괜찮은 거예요? 근데 주식은 왜 올라요?

      1) 전황 정리⚔️

    • 결국 전면전💥
      수도인 키예프는 물론, 체르니히우 주, 빈니차 주, 리비아 주 등등 사실상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총성이 울리고 있어요. 정말 말 그대로 전면전이 되어버린 거죠. 비록 전면전이 되어버렸지만 러시아가 처음 원했던 시나리오처럼 흘러가고 있는 건 아니예요. 러시아는 빠르고 신속하게 전쟁을 끝내는 걸 원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예상보다 강한 우크라이나의 저항으로 아직까지도 키예프를 점령하지 못하고 있어요. 또한 우크라이나 정부가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징집 명령을 내림과 동시에, 곳곳에서 민병대가 조직되며 전쟁이 국지전 양상으로 전환되자 러시아군의 인명·물자 피해 또한 늘어나고 있고요💀.

    • 미국 및 나토의 대응 
      이번 전쟁에 대한 주요국들의 대응은 한마디로 간접적이에요. 사실 그럴 수밖에 없어요.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국도 아니기에 직접적으로 군사지원을 할 명분이 부족하거든요🙅. 세계 곳곳에서 반전 시위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인도적 차원🕊️"이라는 대의가 있지 않느냐라고 물어보실 수 있는데, "고작" 그정도의 명분으로 덤비기엔 상대가 너무 좋지 못해요. UN 안보리 상임이사국이기에 국제사회에 발언력도 강력한 것은 둘째 치고(이번 UN 안보리에서 러시아 규탄 결의안 채택도 러시아의 거부+중국 등 몇몇 국가들의 기권으로 기각 됐죠) 세계 2위의 군사력💪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부담스럽거든요. 그래서 미국 및 유럽 국가들의 대 우크라이나 지원은 간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일부만 요약하면 아래와 같아요. 

      - 미국🇺🇸 :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고 규정하며, 주요 움직임을 중계(?)해주고 있어요. 어떤 병력들이 어디로 향한다거나, 다른 국가들도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해야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요. 그리고 푸틴과 러시아 고위급 관료 등 주요 인사들을 제재 리스트에 올려 자산을 동결시켜버렸죠.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총 9억 5천만 달러(1조 원 이상)에 이르는 금액을 긴급 지원했어요. 아마 이 비용을 통해 전쟁 물자를 충당할 것으로 보여요.

      - 독일🇩🇪 : 러시아와 이어진 노르트스트림2의 직접적인 수혜자이기 때문에 전쟁 전까지는 가장 신중한 태도를 보였는데, 전쟁이 벌어진 이후부터는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아무래도 국민들의 반전(反戰) 정서가 그 어느 나라보다도 강한 것이 이유가 아닐까 생각돼요. 독일은 현지시간으로 25일 EU 외교위원회에서 푸틴과 러시아 외무장관인 세르게이 라브로프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어요. 또한 독일제 무기가 우크라이나에 수출될 수 있도록 허가하는 한편, 네덜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RPG(대전차 로켓) 400정이 이관될 수 있도록 했어요.

      - 영국🇬🇧 : 가장 빠르게 러시아에 대응한 국가예요. 침공이 시작되자마자 러시아 국적기의 착륙을 금지시켰어요. (그런데 이건 자국의 안전을 위한 거니까 우크라이나에 도움이 별로 되진 않아요) 그리고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시키자고 주장하고 있어요. 만약 러시아가 SWIFT에서 퇴출 당한다면 러시아는 자유주의 국가들과 거래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져요.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어차피 러시아의 뒷배를 봐주고 있는 중국이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원유와 가스, 여러 광물 등)을 다 사줄 거여서 별로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중국이 모든 공급을 다 감당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가장 강력한 제재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어요. 

      - 폴란드와 발트3국 : "우크라이나가 점령되면 다음 타깃은 우리야😱"라며 공포에 떨고 있는 국가들이에요. 그런만큼 매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폴란드는 러시아의 유럽 평의회 자격 정지 및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패스트트랙을 주장하고 있어요. 또한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제공했어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만큼 많은 피난민들을 받아주고 있기도 하고요. 그래도 폴란드와 발트3국은 엄연한 나토가입국이기 때문에 훨씬 안정감을 느끼는 상황이기는 해요. 당장 라트비아에는 아파치 헬기 등 미국의 병력이 충원되었거든요. 미국은 해당 국가들에까지 러시아의 침공이 이어질시 진짜 전쟁 시작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죠😤.

      종합하자면, 미국 등 나토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일단 간접적으로만 지원하고 있어요. 경제적 제재와 군자물자 지원 등이 대표적이죠. 그러는 한편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국가들에 병력을 보내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우크라이나는 버리는 형국이긴 한데,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슬프게도 이런 표현밖에 생각나지 않네요) 처절하게 버티느냐에 따라 직접 지원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요.

    • 러시아🇷🇺의 입장
      러시아는, 정확히는 푸틴 등 러시아의 집권층은 이번 전쟁에 사활을 걸었다고 할 수 있어요. 미국 국방부에서 러시아가 전체 병력 중 50% 이상을 우크라이나에 투입했다고 밝혔거든요😳. 러시아는 땅덩이가 큰 만큼 지켜야할 국경이 긴데, 정말 필요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든 병력을 투입한 거라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까지 했는데 실질적으로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받아내지 못한다면 러시아 집권층 입장에서는 매우 골치 아파져요. 당장 러시아 국민들 중에서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 이들이 상당수예요. 러시아 곳곳에서도 반전시위가 벌어지고 있을 정도로 여론이 좋지 않아요. (러시아 당국에서 시위하는 사람들을 잡아가고 있는 건 당연하고요)

      그런데 만약 전쟁이 지지부진해져서 (혹은 어떤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나토군이 개입하거나 러시아가 철수를 선택할 경우, 러시아 군에 의해 짓밟힌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인도적 차원에서라도 나토가 우크라이나의 가입 신청을 거부하기가 힘들어져요. 다시 말하면, 이번 전쟁까지는 간접적인 군사지원에 그쳤으나, 전쟁 이후부터는 나토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배치되어 턱 밑에 칼이 들어와 있는 형국이 되는 거예요.

    • 결과
      이 전쟁은 푸틴에게 달려있어요. 그가 시작했기에, 그가 철수를 명령하면 전쟁이 종결되는 (이상한) 성격의 전쟁이죠. (심지어 러시아와 싸울만한 힘이 있는 나토는 간접적인 지원만을 할 뿐이니까요) 그러나 여태까지 보여왔던 푸틴의 성향상 한번 시작한 전쟁을 중도에 스스로 그만둘 가능성은 굉장히 낮아요🤦. 게다가 독재자들의 모든 행사의 목적은 정권유지인데, 이번 전쟁을 통해서는 그러한 목적을 이루지 못했어요. 오히려 그 목적에 반하는 결과만을 얻고 있죠. 그나마 점령을 했다면 모를까 그것도 아닌데 스스로 물러나기에는 그간 푸틴이 쌓아온 '가오'가 너무 떨어져요. 다시 말해서, 그냥 물러난다면 실리(우크라이나 땅)와 명분(정권에의 지지) 둘 다 잃는 최악의 수가 되는 거죠. 따라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러시아가 스스로 철수할 것으로 보이지 않아요. 적어도 우크라이나에 친러정부가 들어서는, 1차 목표는 이루려고 할 거예요.

      관건은 각국의 대 러시아 제재에 있어요.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목인 천연가스, 원유 및 각종 광물자원들이 수출제재 리스트에 올라간다면 러시아 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요.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여론은 더욱 악화되겠죠. 그나마 이런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 러시아는 중국이 뒤를 봐주고 있는 걸 찰떡같이 믿고 있지만(유럽으로 수출 못하면 중국이 사주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거죠) 아시다시피 중국도 워낙 자국이익 중심이기 때문에 언제 말을 바꿀지 알 수가 없거든요. 극단적으로 말해서 중국 측에서 갑자기 "수입 안 해줄래🙅" 라고 말하면 러시아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 거예요.

      2) 증시 상황

    • 천연가스와 원유🛢️
      전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전환되었지만 유가는 거의 오르지 않았어요. 오히려 미국 시간으로 2월 24일 한때 배럴당 100 달러를 돌파했던 유가가 25일 장 종료 후에는 배럴 당 91달러까지 내려왔죠. 위 사진은 지난 한달간 유가 차트예요. 보시면 지난 25일에 매도세가 매우 강했다(하단 가장 오른쪽에 있는 빨간색 바가 엄청 길죠?)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유럽에 가스를 제공하는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가즈프롬이 유럽의 요청에 따라 더 많은 양의 천연가스를 보냈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전쟁이 발발했으나 아직 대 러시아 제재 중 가장 중요한 에너지 수출제재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에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유럽이 그만큼 에너지 수출제재 결정을 눈치보며 꺼리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어요. 만약 해당 제재가 실현된다면 단기적으로는 유럽 및 글로벌 에너지 가격의 상승을 불러올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가뜩이나 심화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붓게 될 거🔥예요. 미국도 그게 두려워서 참을 인자를 그리고 있는 거고요. (얼마전 바이든 대통령은 유가를 안정화하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더 풀 수 있다고 발표했어요)

      월가는 높은 천연가스 가격 및 유가로 인해 슬슬 각국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어요. 특히 유가는 점차 가격이 안정화되어 80 달러 대로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죠. 미국은 에너지 제재가 실행되면 유럽의 천연가스 시장을 먹어버리겠다는 욕심도 드러내고 있어요. 일각에서는 유럽이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장기적으로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산 LNG로 노선을 바꿔갈 것으로 보고 있죠. (이렇게 될 경우 천연가스 가격은 지금보다야 싸지겠지만 이전처럼 말도 안되게 싼 가격으로 돌아갈 날은 오지 못할 거예요. 천연가스를 LNG로 바꿔서 수출하려면, LNG선 건조 비용과 운송 비용, 설비운영 비용 등이 자연스럽게 추가되니까요)
     
    • 증시
      그런데 놀랍게도 증시는 24일과 25일 장에서 급등📈했어요. 월가에서는 그 이유를 세 가지로 보고 있어요.

    1.  바닥설
        2022년 내내 이어져왔던 증시의 조정이 슬슬 끝날 때가 됐다는 분석이 있어요. S&P 500지수는 올해 1월 첫 장부터 지난 23일 장까지 -11% 이상의 조정을 받았어요. 10% 이상의 조정을 받으면 "충분히 조정 국면에 놓였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바닥설도 이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요. 

    2.  긴축 완화
        지금 월가가 가장 두려워하는 건 사실 전쟁보다도 인플레이션이잖아요? 그런데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확산되거나 하면 어쨌든 미국의 경제성장률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어 있어요. 월가에서는 "그러니까 FED가 긴축을 적게 할 거다"라고 행복회로를 돌리고 있는 거예요. "50bp 올릴 걸 25bp만 올릴 거야!" 라고 기대하는 거죠😂. 그렇지만 이 이유는 신뢰할 만한 근거가 별로 없어요. 어떤 데이터를 기반한 게 아니라 아직은 정말 행복회로일 뿐이거든요. 25일 발표된 1월 PCE 물가도 시장 예상과 동일하게 역대급(6.1%로 1983년 이후 최고치)이었으니 FED가 중요시여기는 "데이터"는 아직 긴축의 편에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3. 공포 완화
        월가에서 보니 막상 전면전은 벌어졌는데 생각보다 미국 경제에 별로 영향을 미칠 것 같아 보이지 않아요. 그러니까 전쟁에의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다시 상승하고 있어요. 실제로 대표적인 공포지수인 VIX는 24일 36.79였는데 25일 장 종료시에는 27.61까지 떨어졌어요. 무려 -25%나 하락한 거예요. 즉, 시장에 공포가 줄어들고 탐욕은 늘어났다라고 해석할 수 있겠네요.

      요약하자면, 월가 입장에서는 전쟁이 확산되지만 않으면 뭐든 좋다👌는 것으로 보여요. 우크라이나가 점령되든 말든 어쨌든 결론이 나면 유가는 안정될테고, 유가가 안정되지 않아도 원유생산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유가가 떨어질테니까요. 대 이란 원유제재도 슬슬 풀리려고 하고 있고요.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점차 낮아진다고 판단하는 거죠.

      당장 시끄러운 건 전쟁이지만 월가가 가장 집중하는 건 결국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FED의 대응책이에요. 안타까우면서도 냉혹한 현실이네요.

      세계 곳곳에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연대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요. 심지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국민들도 마찬가지예요. 그 어떤 사람도 총탄의 공격 아래에 놓이고 싶지 않아요. 

      위정자들이 부디 자신들의 욕심으로 귀를 막아 무수한 외침을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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