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궁궐산책자에게 온 답장
지방인이라 눈오는 궁을 걸어보는게 자그마한 소원이긴합니다 소원이라 그런지 아직 한번을 못이뤄본... 하하😅😅 첫 구독이였는데 처음부터 이렇게 멋진 눈내린 궁 사진을 보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마음이 차분해지는 효과는 덤이네요. 벌써 다음주가 기다려집니다_이꿍직
우연히 알게 되어 신청했는데, 바로 편지가 도착해서 기뻤습니다. 신청이 조금 늦었더라면 1월 편지를 못 받았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고민하지 않고 바로 신청한 제 자신을 칭찬합니다 ㅎㅎ 처음 받아 본 <궁궐에서 온 편지>에 눈 내린 궁궐들을 보니 저도 얼른 직접 보러 다녀오고 싶어졌어요. 눈 예보만 기다리려구요. 2월에는 함께 할 수 있는 산책이 없어 아쉽지만 꽃 피는 봄에 꼭 신청해보고 싶습니다^_^* 편지 감사해요-💌_식물리에
안녕하세요. 처음 뉴스레터를 구독해 봐요. 일어나자마자 메일이 온 걸 보고 비몽사몽 읽었는데 ‘between’이라는 단어에 잠이 확 깨네요. 전 왜 처음과 끝만 보고 사이는 보지 못했을까요? 지금 계절을 시간으로 본다면 달이 지지 않은 새벽 같습니다.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춥다고 하잖아요. 똑같이 지금 이 매서운 추위도 곧 봄이 온다, 겨울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란 생각이 문뜩 드네요.
겨울과 봄 사이를 보니 그저 지긋지긋하던 날씨가 다르게 느껴져요. 해가 뜨기 전까지 남은 추위를 즐겨야겠습니다. 작가님 말씀 덕에 경주마처럼 끝만 보고 달리는 게 아니라, 이제는 모든 과정을 고민하고 주저하고 괴로워하며 즐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제게 새로운 단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진이 너무 아름다워요. 꽃이 피는 궁궐을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봄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_yooon
안녕하세요. 궁궐에서 온 편지를 처음 받아 본 구독자 입니다. 저는 전통회화를 공부하고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전통문화를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문화유산을 공부하니 궁궐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자주는 아니더라도 시간이 되거나 계절이 바뀌는 시점에 궁궐을 놀러 갑니다.
제가 가는 궁궐을 배경으로 한 뉴스레터라 구독을 하게 되었는데 내용도, 사진도 너무 힐링 되었습니다. 궁궐은 계절에 따라 보이는 궁의 모습이 다른데 구독을 하면서 그 부분을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뉴스레터와 함께 궁궐 사진도 많이 올려주세요!
제가 궁을 가서 보는 부분은 아무래도 제 전공과 관련이 있는 단청을 주로 보는 거 같습니다. 경복궁은 법궁, 창덕궁은 이궁으로 법궁 역할을 할 수 있는 궁으로 만들어졌지만, 비교하여 보았을 때 가장 크게 단청의 차이점을 볼 수 있는 있습니다. 각 정전을 비교하여 본다면 그 점을 더 명확하게 보일 것입니다. 경복궁 근정전은 청색(靑色) 계열의 비율이 높고, 창덕궁 인정전은 녹색(綠色)의 비율이 높습니다. 단청색의 영향인지 근정전은 인정전보다 더 장엄함을 보여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정전도 장엄함이 느껴지는 건 비슷하지만, 근정전보다는 조금 더 따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청색도 궁궐의 느낌을 다르게 주지만, 한옥의 가장 큰 매력은 자주 머물렀던 건물과 자주 머물지 않았던 건물이 주는 따뜻함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경복궁은 차가운 느낌을 받고, 창덕궁은 경복궁에 비해 따뜻한 느낌을 받습니다.
궁궐을 가신다면 단청의 문양과 색을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있다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단, 올려다보는 점에서 목이 아플 수 있으니 자주 스트레칭이 필수입니다._inast. @picturesque.nnjeun
작가님이 보내주신 눈내린 궁궐의 풍경을 보니 저도 오랜만에 겨울의 궁을 맞이하러 이번 주말에 다녀와야겠어요ㅎㅎ 멋있는 사진 감사합니다._김지은
눈온 날에는 궁궐을 가야겠다 했는데 이렇게 좋은 사진으로 추천해주시다니, 좋습니다ㅎㅎ 그러면서 또 마지막 사진 속 푸르른 풍경이 시선을 잡는 것 보니 언제나 다른 마음으로 보낼 장소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필름카메라도 혹시 찍으시나요? 사진을 잘 찍으시니 문득 궁금해지네요._OO
눈이 쌓인 궁궐은 생각보다 더 예쁘고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눈오는 궁궐을 담기 위해 궁 오픈 시간을 기다리신 것을 생각하니 더더 사진이 아름답고 따뜻한 느낌이에요. 눈이 쌓인 궁의 모습을 보니 날이 따뜻해져서 다시 궁궐 산책을 가고싶은 마음이 올라옵니다. 2월 4일이 입춘이라는 말에 아득히 멀어보이는 봄이 성큼 다가온 느낌도 있어요. 봄에 만나요!!!_소하
정리 가속도 법칙'이란 말이 재미있습니다. 지금은 after에 더 가까워지셨는지도 궁금합니다. 겨울 정취가 담긴 고궁의 풍경도 아름답고요. 봄으로 들어선다는 입춘, (진짜로) 해가 바뀌는 설날 모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음 편지도 기다리겠습니다!_김정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