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주를 훔쳐 갔다.” “아니다.” 보톡스 원료 출처를 놓고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4년에 걸친 긴 싸움을 벌여왔는데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외견상으로는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대웅제약의 보톡스 제품을 당분간 수입 금지한 겁니다. 그런데 균주는 더 이상 영업비밀이 아니라고 하면서 예비판결에서 10년이었던 금지 기간을 21개월로 대폭 줄였습니다. ITC의 이런 판결에 대해 메디톡스는 “대웅이 균주와 제조기술을 훔친 것이 분명해졌다”고 했고, 대웅은 “균주는 이제 더 이상 시빗거리가 되지 않음을 환영한다”며 각각 다른 해석을 내놨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톡스 제품을 개발한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균주와 제조기술 등을 훔쳐 보톡스 제품을 개발했다며 지난해 1월 ITC에 제소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