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편지 요약 ✉️

'방위비분담금'이란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한국과 미국이 더치페이하는 거에요. 양국은 3~5년마다 더치페이 비용을 결정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정부에게 5배나 더 많은 돈을 요구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었어요. 그러나 바이든 취임 후 46일 만인 지난 3월 8일(미국시각 7일)에 극적으로 협상안이 도출됐어요. 한국은 '첫 째년에 전년도 대비 13% 인상안에 5년짜리 계약'을 요구했는데 최종적으로 '13.9% 인상안에 6년짜리 계약'이 됐어요 즉, 한국을 대하는 미국정부의 태도가 바이든 대통령 들어서 바뀌었어요. 

트럼프와 바이든의 어떤 차이가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 냈는지 이야기할 거에요. 그래서 4명의 등장인물과 관계도를 짧게 소개할 건데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면 2장으로 바로 넘어가도 돼요    

어떤 국가든 추구하는 목표는 ‘평화’와 ‘번영’으로 요약할 수 있어요. 그런데 한국전쟁 직후의 한국은 이를 독립적이고 주도적으로 실현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미국과 한미동맹을 맺었으며, 67년이 흐른 현재의 한국 앞에는 네 가지 전략과제와 6개의 대표적인 세부과제가 있다고 정리할 수 있어요.(외교안보 기사를 접할 때마다 위 지도를 옆에 두고 읽으면 쟁점을 폭 넓고 깊이 있게 이해하는데 아주 편해져요.) 🕊

⏰일시 2021.03.14.(일) 15:00-16:30 

⛵️장소 클럽하우스 (초대장 필요 시 이곳으로 문의) 

🌏나누는 이야기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나누고 싶은데요. 그 전에 두 가지 얘기를 함께 나누고 싶어요. 

  하나는 여성에 가해지는 폭력이에요. 최근 WHO는 161개국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여성 폭력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여성 3명 중 1명이 평생 동안 성적, 신체적 폭력을 당하고 있대요. 물론 여성만 폭력의 피해자인 건 아니에요. 그러나 중요한 건 3명의 여성 중 1명이 ‘평생’ 폭력적 상태에 노출되어 있다는 거죠. 3월 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었습니다. 2031년, 2041년에는 WHO의 폭력에 관한 연구가 더이상 할 필요조차 없는 연구가 되길 바라요.

  두 번째는, 오늘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2011년 3월 11일)가 있었던 날이었어요. 거대한 재난은 사회적 트라우마가 되어 생존한 사람들의 마음에 무거운 짐으로 남죠. 저는 2016년 여름에 나가사키에서 히로시마까지 50여 일을 일본 사람들과 함께 걸은 적이 있어요. 그들은 제게 일본과 한국의 과거사는 물론 그해 4월에 일어난 세월호 사건에 애도의 마음을 표했어요. 뜨거운 여름 날 600km 이상을 걸으며 몸은 고됐지만 그날을 떠올리면 아직도 전 마음이 따스해져요. 과거사도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지만, 시간과 공간을 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지워버릴 순 없지 않을까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커버곡 <좋을텐데>를 함께 나누고 싶어요. 경연 프로그램만큼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진 않지만 거리의 사람들과 어울려 잔잔하게 제 마음을 흔들거든요. 저희가 보내 드리는 델타 월딩 뉴스레터도 그렇게 여겨졌으면 좋겠어요. 다루는 건 국가간 이슈지만 결국 그 시간과 공간에 사는 사람들의 얘기니까요. 님과 목요일의 Deep Dive를 함께 한 공삼이었어요. 아래 음악 들으시면서 짧아진 봄의 따뜻함과 선선함을 마음껏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