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레터를 편집하며 세 번의 계절을 보냈습니다. 네 번째 계절인 여름에 새로운 동료를 기다리며, 제가 입사 면접을 준비한 때가 떠올랐어요. 당시 채용 담당자에게 최종 면접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물었는데, 답변 중 지금도 잊지 못하는 말이 있습니다. “김금진 님, 있는 그대로로 충분합니다.”라고요. 답변을 바탕으로 면접 전략을 준비하려던 저는 그저 나로서 괜찮다는 말에 한동안 머물렀습니다. ‘그래, 내가 선택받는 입장이지만 그전에 서로(inter) 바라보는(view) 동등한 시간이기도 해.’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 대답 덕분인지 저는 최종 면접에서 꽤나 제 본연의 모습으로 임했던 것 같아요. 채용 담당자와 동료가 된 후에 ‘있는 그대로’라고 답변한 이유를 물었어요. 다른 누군가로 나를 포장해 뽑히더라도 결국 일하면서 괴롭고 불만족스러운 건 나일 테니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대요. 저는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런 가치에 공감하는 동료들이 모여 있어 일에 집중도 잘되고 마음도 편했던 거구나 하면서요. 말머리를 빌어 에디터, 엔지니어 채용 소식을 소개하고 싶어요. 이번 채용은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으로 진행되며, 서울시 거주 청년(만 19세~39세)이 대상입니다. 에디터는 세상의 변화를 제법 민첩하게 발견하고 오렌지레터에 담아서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일, 엔지니어는 기부 문화 활성화를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데 관심 있는 분이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혹시 지원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공고 너머로 드리고 싶은 말은 하나. 오롯하게 나란 사람으로 첫 번째 지원 자격은 통과했다는 것입니다. 독자님 주변에 적합한 사람으로 떠오르는 이가 있다면 채용 공고를 전해주시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