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로 좋지 않았던 경제는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여행사를 운영하던 한 남성이 경영난을 이겨내지 못해 짤막한 유서 한 문장만을 남기고 가족을 떠난 사연, 잇따른 기업의 파산과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의 한숨들... 5월은 가정의 달이라지만 여느 때처럼 즐거운 가족 나들이나 추억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언제쯤 이 불안이 끝날 수 있을까요? 언제쯤 우리는 다시 웃으며 서로를 부등켜안을 수 있을까요? 이처럼 힘겨운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생각하니 한 시인이 남긴 시 구절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자연, 일상, 가족을 주제로 아름다운 작품을 남기고 떠난 시인 박목월의 ‘가정’이라는 시(詩)입니다. 5월 월간 꽃잠에서는 오늘의 고난을 헤쳐 나가는 모든 가장들(다양한 형태의 가정 안에서 남녀를 불문하고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시를 바칩니다...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