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을 곧잘 쓰는 양귀비는 사실 독수리 타법을 고수하다 보니 재빨리 오타를 수정하는 습관이 들었죠. 그간 숨긴 오타만 해도 사레발표(사례발표), 소소한 추악(소소한 추억), ㅗㅗ(ㅎㅎ), KT인프라(IT인프라), 기확인(기획안), 대포님(대표님), 아사님(이사님), 간나님(간사님), 니체할게요(이체할게요), 마늘공동체(마을공동체), 야성단체(여성단체), 아자-댄싱퀸(아바-댄싱퀸) 등등이 있고 심지어 스스로를 지칭할 때 앵귀비(?)나 양귀지(!) 같은 실수를 곧잘 해요. 모아보니 많네요..

그럼에도 습관을 못 바꾸는 까닭은 단점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다른 습관 또한 잘 발달했기 때문이에요. 실수들도 양귀비가 굳이 털어놓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최종본에선 말끔하게 수정해 배포하기에 혼자 웃어넘길 수 있거든요. 

구독자님도, 고치기 어려운 습관이 있다면 지장을 줄이는 다른 습관을 함께 들여 보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