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동아시아 문화의 근간이며, 오늘날까지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 단 한 명의 인물을 꼽으라면 누구일까요? 단연 공자(孔子)입니다. 공자가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 살필 수 있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논어≫와 함께 공자를 이해하기에 좋은 전적이 될 뿐 아니라 ≪논어≫의 한계를 보충해 주는 종합적인 책입니다. 사실 ≪공자가어≫는 오랫동안 위작으로 평가되었습니다. 그런데 고고학적 발굴로 근래에는 ≪공자가어≫의 가치가 ≪논어≫보다 뛰어나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생겼어요. 저자 왕숙이 삼국시대 사람이니, 위작이라 해도 정말 오랫동안 전해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거든요. 
특히 공자의 생애, 행적, 언담(言談), 행동거지 등 많은 기록들을 여러 자료에서 수집하고 망라했습니다. 가장 방대하고 종합적인 공자에 관한 책이에요. 그리고 공자에 관한 일화나 재미있는 사건 등 서사성이 높은 것들을 수록해 문학적 가치도 높습니다. 
≪공자가어≫는 공자 연구에서 ≪논어≫와 비견될 정도의 자료입니다. ≪논어≫가 분량이 적고 언어가 간결해 공자나 기타 인물들의 사상과 언행을 확인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던 것에 비해, 이 책은 10권으로 분량이 방대하고 ≪논어≫에서 볼 수 없는 일화가 많이 수록되어 공자의 사상과 행적을 알기 좋은 책입니다. 공자를 좋아하신다면 이 책도 좋아하실 거에요.

공자가 말했다. 
“내가 듣기로 유좌기는 비어 있으면 기울어지며 적당히 차면 바르게 있고 가득 차면 뒤집어진다고 한다. 영명한 군주는 이것으로 지극한 경계를 삼기 때문에, 항상 이것을 좌석 곁에 둔다 한다.” 
공자는 제자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물을 한번 부어 보아라.” 
이에 물을 부으니, 적당히 차면 바르게 있고 가득 차면 뒤집어졌다. 
공자가 한숨을 쉬며 탄식하며 말했다. 
“아! 사물이 어찌 가득 차면 뒤집어지지 않을 것이 있겠는가!” 
자로가 나아가 말했다. 
“감히 묻사오니 가득 참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총명하고 밝은 지혜가 있는 사람은 어리석음으로 자신을 지킨다. 공로가 천하를 덮는 사람은 겸양으로 자신을 지킨다. 용력이 세상을 떨친 사람은 겁을 먹음으로 자신을 지킨다. 부유하여 온 세상을 가진 사람은 겸손으로 자신을 지킨다. 이것이 이른바 덜어 내고 또 덜어 내는 방법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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