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말이었는데... 여러분은요?
Tangerine.soo🍊
권귤 2022년 겨울! 뉴스레터 No.14
예전부터 남자친구가 종종 제게 묻던 말이 있어요.

"이전 남자친구하고도 이렇게 재밌었어?"
이 말을 왜 자주 했을까?

사귀고 3-4개월 뒤에 이런 말을 했어요.


😗 "예전에 만났던 ㅇㅇ, ㅇㅇ랑도 이렇게 재밌었어? 이렇게 나랑 하는 것처럼 이런 모습 보이고 많이 웃었어? 나처럼 편하고 웃긴 사람 없었지? 처음이지?"


전 이렇게 대답했어요. 진짜 솔직하게요. 

😂 "만났던 사람들 다 재밌었지. 이렇게 웃기고 재밌게 지냈어."


저는 같이있을 때 많이 웃는 사람들과 언제나 함께였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답하지 말걸 그랬어요.

연애에는 착한 거짓말도 필요한 법


이 이야기를 가지고 상담쌤과 이야기를 해봤거든요.


1. 쌤이 그러기를 제가 너무 솔직했대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럴 때는 '너가 최고야!' '너밖에 없지!'라는 말을 해야 한다고요.


그 대답은 저의 실수였죠. 저는 이렇게 말해서 상대와의 관계를 더 단단하게 만들 줄 아는 지혜가 있었어야 했어요.


"당연하지. 이렇게 함께 있어서 즐겁고 나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건 자기밖에 없어!"


휴 그래서 꼭 기억했어요. 다음부터는 심각한 거짓이 아니라면, 상대를 기분좋게 해주는 '애정표현'이라면 거짓말이라도 상대에게 사랑을 표현해주기로요. 이 부분은 제가 진실을 말하든, 거짓을 말하든 큰 상관 없는 '사랑표현'이잖아요.


(하지만 상대를 알아가는 '진실', 상대와 신뢰를 쌓는 '진실'은 꼭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솔직함으로 친해지고, 솔직함으로 믿음을 쌓습니다.)


2. 저와의 시간이 좋아서 이런 말을 한 거래요.

그만의 사랑 표현이었다고요. 그에 맞는 사랑과 대답을 다음엔 꼭 말해주기로 했어요.

어 또 말했다! 드디어 대답해줄 수 있겠어. 그런데?


음으로 제게 '그 질문'을 물어본 뒤 6개월 정도가 지났어요. 어느날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제게 또 물었어요.


"전에 만났던 ㅇㅇ, ㅇㅇ랑도 이렇게 재밌게 지냈어? 이런 이상한 모습도 보이고. 이렇게 진심으로 깔깔대며 웃었어?"


🤨오 드디어 그 질문이군. 또 말하네?! 흠. 난 준비돼 있지. 그리고 이건 진실이야. 너와 함께 있을 때 내가 깔깔대며 웃는 거 ㅎ


"아니지. 자기랑 있을 때 제일 재밌지. 예전에는 이정도는 아니었어. 이정도 재밌지도 않았고 이정도 웃지도 않았어. 자기랑 있을 때 쩨일!!! 재밌고 쩨일 웃고 쩨일 이상한 모습도 다 보여줄 수 있어."

(아싸!!! 드디어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래서 물어봤구나. 이 말이 정말 행복해.


남자친구가 말을 꺼내더라고요.


"사실 난 이전 연애들에서 이렇게 재밌던 적은 없었어.


지난 연인과 있을 때도 웃긴 했지만, 진심으로 깊게 웃은 적은 없었어. 이렇게 함께 낄낄대고 솔직해지면서 마음껏 웃을 수 있는 건 너와의 시간이 처음이야." 


정말 감동했어요. 이런 마음이기에 제게 지난번에도 이번에도 이렇게 물어봤나 싶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다니, 뻔한 '사랑한다'는 말보다 설레고 뿌듯했거든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특별한 기억, 사랑받는 기억을 남겨줬다는 생각에 뿌듯했어요. 내가 노력했던 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 우리가 쌓은 시간이 값졌구나 싶었어요. 정말 행복했죠.

여러분은 연인에게 어떤 말을 들을 때 가장 행복했나요?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특별한 말이 있을 수 있다는 거요.


"너와 있을 때 가장 크게 웃고 즐겁고 재밌어! 이런 적은 없었어."


여러분은 연인에게 들은 말 중 어떤 말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다음에 또 특별한 말을 듣는다면 기억하고 기록해볼게요. 여러분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끝!

권귤
인스타그램 >> @tangerine.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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