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나' 자신과의 사이는?

2021년 1월 25일 (월) 웹에서보기 ㅣ 구독하기

좋은 아침이에요. 뉴스레터의 시작을 열어드릴 RY이라고 해요. 앞으로가 기대되면서 몹시 설렙니다.

혹시 ‘나' 라는 뿌리가 흔들린다고 느꼈던 적 있으세요? 저는 혼자만의 시간을 잘 다룬다고 생각했는데 작년에 겪은 개인적인 변화로 그게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연인과의 이별을 경험하고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까지 더해지며 혼자 보내는 시간이 더 이상 즐겁지 않고 벅차더라고요. 극적이긴 하지만 나라는 사람이 끝난 게 아니라 어떤 관계 하나가 마무리되었을 뿐인데 왜 이토록 휘청거릴까라는 생각에 괴로웠어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타인과의 관계보다도 더 신경 쓰고 애정을 가지며 돌봐야 하는 게 바로 나 자신과의 관계인데 그것에 소홀했던 것 같아요. 여러분은 요즘 나 자신과의 사이 어떠세요?

(첫 뉴스레터 이후 어글리 더클링의 컨디션이에요)

MORALS #내 밖 세상만사 #나만 집중하고 싶다

⌀코로나 19: 작년 이맘때 시작해서 1년이 지난 지금도 마스크를 쓰고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이제는 코로나 블루😞를 넘어 코로나 레드😡가 되지 않도록 나 자신을 더 잘 보살펴야겠어요.

⌀자존감이 이렇게나?: 남의 소설을 도용해 각종 공모전에서 문학상을 받은 손창현씨가 바닥까지 떨어진 자존감을 그 이유로 댔어요. 성취욕구가 강한 무능력한 개인이 강렬하게 원하는 것을 현실에서 이룰 수 없을 때 주로 발생하는 리플리 증후군👺이 떠오릅니다. 인정받고 보여주고 싶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 나가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겠죠?

SELF-AWARENESS #자기결정권 #자기인식

자기 결정적 삶, 그리고 자기인식

(자기 결정, 페터 비에리 저)

우리는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각자 느끼는 행복의 모습은 다를지라도, 시작점은 동일해요. 진정한 행복은 내가 어떻게 생각할지, 무엇을 말할지, 어떤 행동을 할지를 특정 상황이나 타인에게서 자유로워져 스스로 선택하는 삶의 방식으로부터 비롯되죠. 자기 결정력을 기르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어 이 책을 요약해드릴게요.

내가 아래 상황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이 글을 추천드려요.

문득 ‘나, 지금 괜찮나?’라는 고민을 해봤다.
여러 문제들 속에서 나를 온전히 지키며 살고 싶지만 방법을 잘 모르겠다.
매번 열의에 차서 계획하지만 그 계획들을 온전히 끝낸 적이 손에 꼽는다.

자기인식이란 내가 행복을 선택하기 위한 필수과정이에요. 대화의 희열(KBS)에 나왔던 지코는 인간 우지호를 살피기 시작했다며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이유 없이 기분 나쁜 건 없다고 생각해요. 조금만 공을 들여 기분이 안 좋은 이유가 무엇일지 자신을 탐구하다 보면 그 이유가 있더라고요. 샅샅이 뒤져보면.”

저자 페터 비에리는 자기 결정적 삶을 위해 ‘자기인식’을 말합니다.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나를 발견해 가는 거죠. 그렇다면 무엇을 물어보고 어떤 것을 찾아야 할까요?

'우리는 어떤 행위를 하기 위해서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하는지 이해해야만 합니다' -p.43

나는 어떤 모습이고 싶은지를 묻고 답하며 구체적인 자아상을 정해야 해요. 나의 우선순위를 알아보기 위한 가장 좋은 요소는 감정입니다. 어떤 상황을 겪으며 느낀 감정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죠. 이런 감정을 ‘기분 나쁜’이라는 다소 모호한 표현이 아닌 불안, 두려움, 분노 등 세분화하여 명확하게 규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단계는 내 욕구의 ‘근원지’를 추적하는 것입니다. 감정의 세분화를 통해 불투명하게 느껴졌던 것들이 또렷하게 인지되었다면 그 욕구가 주체적인지, 타인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는지를 파악해야 해요. 우리는 보통 ‘자기 인식’보다 쉬운 ‘자기 합리화’를 선택하곤 합니다. 잘못된 선택이 지속되어 점점 비겁해지는 나를 과연 스스로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을까요? 나와의 관계를 건강하게 쌓아가고 싶다면, 나를 깊이 탐구해보세요.

WELLNESS RESUME #레아세이두 #루틴

I'm Both, 레아 세이두

삶은 다채롭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다양한 삶의 이력서를 통해 조금은 더 쉽게 나를 발견할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죠. 오늘은 다크서클까지도 자기 정체성의 일부로 승화시킨 프랑스 여배우 레아 세이두(Léa Seydoux)와의 대화를 통해, 그녀가 어떻게 자신을 발견하고 일상을 충만히 살아가는지 엿보도록 해요.

수줍음 많은 유년기

"어렸을 때 저는 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이 없었어요. 오페라 가수가 되고 싶어 했고, 파리 음악원(Conservatoire de Paris)에서 음악을 공부했죠." 세이두의 부모는 그녀가 세 살 때 이혼했기 때문에 그녀는 어렸을 때 길을 잃은 듯이 매우 외로웠고 항상 자신이 고아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후 세이두는 그녀의 유년기를 헝클어진 짧은 머리의, 조금은 이상한 아이로 묘사하며, "사람들은 나를 좋아했지만 나는 항상 부적응자처럼 느껴졌다"고 해요. 성인이 되어서도 그녀의 수줍음을 여전히 걱정하면서 세이두는 2009년 칸 영화제 동안 불안 증세 위기를 겪었음을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오페라가 아닌 배우의 길을 선택하다

세이두는 18살에 큰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대중을 직접 앞에 두고 연기와 노래를 하는 오페라 가수와 수줍음 많은 성향이 잘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과감히 궤적을 바꾼 것이죠. 카메라를 상대하고 실수가 용납되는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자신을 평가한 뒤, 레아 세이두는 차근차근 그 길을 걸어갑니다.

2005년, 세이두는 라파엘의 싱글 Nepartons pasfèchés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고 이듬해, 실비 에이미의 여자친구들에서 주인공 중 한 명으로 첫 주요 영화 배역을 연기하게 됩니다. 이후, 세이두는 2008년 크리스토퍼 호노레의 아름다운 사람에 출연하면서 널리 관심을 끌었고 칸 영화제에서 "최고의 신인 여배우"로 2009년 쇼파드 상을 받게 되죠.

클래식함과 자유분방함의 공존

그녀는 프랑스인들은 저녁을 먹기 위해 옷을 차려입지 않는다는 점을 예로 들며 자신도 섬세한 사람은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잘 돌보지 못했었다고 이야기했죠. "프랑스인들은 다양한 컬러를 쓰지 않아요. 이렇게 보수적인 환경 때문에 어릴 때는 치마를 입지도 못했어요. 지금도 파자마 차림으로 나가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답니다."

이후, 그녀는 칸에서 유명해진 뒤 할리우드로 진출하면서 자연스럽게 미국의 자유롭고 도전적인 문화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비해 파리는 문화가 심플하고 클래식해요. 지금의 저는 둘 다라고 생각해요. 과감하게 입기도 하고, 내추럴하게도 입죠. 여성스럽게 입기도 하고 심플한 룩의 남성의류를 즐겨 입기도 해요. 그렇게 여성스럽기도, 남성스럽기도 하답니다. 메이크업도 마찬가지예요. 화장하는 걸 물론 좋아해요. 하지만 가끔은 자연스러워지는 것이 좋아요."

🍏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것으로 인한 '극도의 수줍음'을 명확히 인식한 것이 지금의 레아 세이두가 상반된 자아를 존중해주며 일상을 충만하게 살 수 있게 해준 것은 아닐까요?

WELLTHY GUIDES #자존감

자존감을 다루기 위한 가이드

종합해보면, 자존감은 내가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기대치와 현재 내 모습이 얼마나 일치하는가에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어요. 지금 내가 쓸모없는 사람 같다고 생각된다면 현재의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나의 기대치를 조정해가는 작업이 필요해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높게 기대치를 잡으면 나에게 실망하는 날들이 쌓이고 자존감은 점점 떨어지게 될 거에요.

내 무너진 자존감을 위해 웰시가 가이드를 제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