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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침대' 리콜 시작됐지만…소비자는 여전히 불안

<앵커>

대진침대가 오늘(8일)부터 라돈이 다량 검출된 4개 모델 침대에 대한 리콜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일단 매트리스를 비닐로 덮고, 환기를 자주 하면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것만으로 불안감까지 말끔히 씻어낼 수는 없겠지요.

강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파트 복도에 매트리스가 세워져 있습니다. 비닐로 싸서 베란다에 두거나 복도 계단 앞에 내놓은 사람도 있습니다.

라돈 검출 소식에 놀라, 쓰던 매트리스들을 치워놓은 겁니다.

[해당 침대 사용자 : 일단은 베란다에 내놓긴 했었는데 그래도 너무 찝찝해서(밖에 내놓게 된 거예요.)]

라돈 관련 기관에 걸려오는 문의 전화도 크게 늘었습니다.

[김선홍/연세대 라돈안전센터 : 가구나 이런 쪽에선 문의가 거의 없었는데 갑자기 늘었는데 일반인 분들도 하시고…]

불안감이 확산하자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는 비닐로 덮어씌우면 라돈의 영향력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감기가 50여 초에 불과한 토론 계열이라 비닐을 덮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역시 근본 해법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박경북/김포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 비닐로 싸 놓는다 해도 완전 밀봉을 시킬 순 없잖아요. 바늘구멍 하나 있어도 다 빠져나갑니다. 가스잖아요. 밀봉시킨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비닐로 덮으면 호흡기를 통한 흡입은 줄일 수는 있지만, 틈새로 빠져나오는 라돈까지 완벽하게 막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다만, 라돈은 기체인 만큼 자주 환기를 시키는 게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조승연/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 라돈이 꽤 높더라도 창문만, 이쪽저쪽 한 10분만 열어줘도 뚝 떨어집니다.]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원자력위원회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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