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산돌 폰트짱🤓의 한-일폰트 추천 조합

☁️ 그간 메일 내용이 잘려 불편하셨다면

구름레터로 이런 문의가 들어왔어요.

항상 메일 아래쪽 내용이 잘려서😥 읽다가 [전체 메일 보기]를 누르는데, 흐름이 끊겨요.
아랫부분을 포함한 전체 메일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Gmail의 경우 일정 용량을 초과하면 본문 내용이 잘리게 된다고 하는데요(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은 TMT 담당자). 이럴 땐, 메일 상단의 [메일이 이상하게 보이시나요? 👈전체 메일 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메일 하단까지 스크롤할 필요 없이, 한 번에 전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간 번거로우셨을 Gmail 구독자분들이 이제는 편히 구름레터를 즐길 수 있길 바라며, 🔥신나는 불금🔥의 구름레터를 시작할게요.

🔍 모리사와가 왔사와요! 모리사와 알아보기 #2

지난 <모리사와 알아보기 #1>에서는 산돌연구소의 우진 소장님🤓과 함께 <모리사와> 브랜드 역사와 산돌구름 입점 배경에 대해 소개했었죠. 오늘은 <모리사와>의 대표 폰트들에 대해 소장님의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알아보도록 해요👇

🎤 <모리사와>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 폰트는 무엇일까요?

수많은 레전드 폰트들이 있지만, 오늘은 'Shin Go(新ゴ)'를 꼽고 싶네요. <모리사와>를 상징하는 사진식자 시대의 마지막 전성기에 등장해, 현재의 디지털 폰트 시대에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야깃거리도 많고, 한국 고객들이 좋아할만한 현대적 스타일의 대형 폰트 패밀리이기도 하죠. 명실상부 <모리사와>의 플래그십 모델이기도 하구요!

▲ 모리사와의 'Shin Go(新ゴ)' (3종)

첫인상은... 그래요. 라틴 폰트로 치면 이탈리아의 타입 디자이너 알도 노바레세(Aldo Novarese)의 '유로스타일(Eurostile)'을, 한글 폰트로 치면 한글씨의 'HG꼬딕씨' 패밀리를 닮았어요. 꽉 찬 모양새죠.

💡막간 TIP) 한국어와 일본어 폰트를 병기해야 할 땐 'Shin go(新ゴ)'+'HG꼬딕씨' 조합도 추천드려요.

정말 인기가 많았지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런 모양새를 경박하게 보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글자를 사각형에 맞춰서 욱여넣거나 늘어뜨렸다는 거죠. 요즘 표현을 빌리자면 "선 넘네?😠"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출시 후, 사람들이 이런 폰트를 얼마나 기다렸는지를 알게 됩니다. 박스형 일본어 폰트의 선구자이자 개척자로 볼 수 있어요.

여기서 고급진(?) TMI를 하나 말씀드리자면~😏 'Shin Go(新ゴ)'를 번역하면 '새로운 고딕'이라는 뜻입니다. 대체 어디가, 어떻게 새롭다는 걸까요? 일본은 세로쓰기 전통이 강하지만, 가로쓰기도 함께 쓰고 있죠. 최근에는 가로쓰기 쪽으로 무게중심이 조금씩 기울고 있어요. 2019년 <모리사와>에서 개최한 한 포럼에서, 'Shin Go(新ゴ)'를 디자인한 마사히코 코즈카(小塚昌彦) 선생의 강연이 있었어요. 그때 "우리는 이미 메모할 때 가로로 쓴다"고 하시더군요. 이러한 일상의 관찰을 근거로 가로쓰기 일본어 폰트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확신했고, 그 결과가 바로 'Shin Go(新ゴ)'라고 합니다. 특히 가나(かな) 디자인에서 실험적 요소들이 돋보이는데요, 글자끼리 서로 이어지도록 끝선의 위치를 맞췄습니다.

▲ 2019 <모리사와 타입디자인컴페티션>

마사히코 코즈카(小塚昌彦) 강연 자료

(출처: 직접 촬영)

한 글자 한 글자씩 따로 놓고 보면 못생겼지만, 글줄을 이뤘을 때의 조화를 더 우선한 거죠. 어때요? 이 정도면 '새로운 고딕'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위엄이 느껴지지 않나요😁

🎤 당신의 폰트에 투표해 주세요! 소장님의 1Pick 모리사와 폰트가 궁금합니다.

일본에는 칸테이류(かんていりゅう)라는 서체가 있답니다. 라멘집 메뉴판을 상상하면 쉽게 감이 오실 거예요. 강하게 왜곡된 점획이 특징인데요, 상식적인 모양새를 뒤틀어 재미와 실용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모험이 이 서체의 맛🍜입니다. 보통 글자의 획은 가로금·세로금·빗금이 있는데, 이 서체는 그 경계가 애매해요. 왜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손님이 가게를 가득 채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서 썼기 때문이에요!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빈 공간이 없을수록 호재니, 똑바로 쓸 획을 구태여 기울여 쓴 거죠. 이걸 알고 나면, 폰트의 외침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이랏샤이마세~!(드루와, 드루와~!)"

한자가 워낙 주술적인 문자이다 보니, 동아시아에서는 글자에 영혼을 담는 관습이 뿌리 깊게 남아 있습니다. 중국집에서 마름모꼴 종이에 복(福)자를 써 벽에 붙이고 복을 기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죠. 동아시아인의 유전자 속에는 벽만 보면 꿈틀거리는 글자 본능이 새겨져 있는지도 몰라요. 꿈은 이루어진다! 합격! 필승! 살면서 한, 두 번씩은 모두 머리맡에 써보셨죠? 물론 서양에서도 벽에 글자를 쓰지만, 주로 알림의 목적이지 바람을 담지는 않습니다.

잠깐 옆길로 샜지만(그래도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었어요😉), 본 질문으로 돌아와서~! 제가 추천하고 싶은 <모리사와>의 폰트는 이런 칸테이류 폰트인 'Yu Kantei(游勘亭流)'입니다. 산돌에서는 매월 첫째 주마다 새로운 폰트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올해 1월에 'Sandoll 목단'을 출시했죠.

▲ 모리사와 'Yu Kantei(游勘亭流)'

▲ 산돌 'Sandoll 목단'

칸테이류의 특징을 한글에 적용한 첫 번째 폰트가 바로 'Sandoll 목단'입니다. 디자이너로서 정말 고대했던 조합인데, 이제야 만났네요! 세상에는 명조체와 고딕체 외에도 굉장히 많은 서체가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어 흐뭇합니다.

지인이 라멘집을 오픈했는데 뭘 선물해야 할지 고민이라구요? 일본 여행 후 어떤 폰트로 영상을 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구요? 'Yu Kantei(游勘亭流)'+'Sandoll 목단' 조합이면 게임 끝! 스고이~🙌 두 폰트로 나무 목판 위 메뉴를 새기기만 해도, 썸네일을 제작하기만 해도 이미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하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모리사와 알아보기> 인터뷰를 마치며,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여러 폰트를 짝짓는 것이 타이포그래피의 본질이 되어가는 트렌드를 산돌구름 고객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다양한 국가의 폰트들이 입점하며, 한글과 조합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부쩍 늘어나고 있어요. 여러분의 창작의지를 활활 불태울 수 있는 폰트를 선보이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산돌연구소가 될게요🔥🤓🔥

☁️ <모리사와>에 대해, 그리고 우진 소장님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폰트매거진> 모리사와편 보기 →

🎮 폰트 오브 레전드! 수현PD의 커스텀 폰트 제작기 #Final

🎧수현PD의 추천 BGM <세븐틴 - Darl+ing>

2021. 7. 15. (목) 🌧

매의 눈 가동( •̀ ω •́ )✧ 막바지 교정쇄

어느덧 프로젝트 막바지에 다다랐어요. 킥오프 미팅을 한 지도 10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오늘은 프로젝트 마무리 전, 최종 형태를 좀 더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교정쇄를 넘기는 날이에요. 회사에 있는 프린터도 좋지만, 오프셋 인쇄를 통해 나온 결과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과정이 필수적이에요.

▲ 교정쇄 파일 이미지

여러 가지 크기 별로도 뽑아보고, 배경을 검게 깔아 흰색 글자는 어떻게 나오는지도 살펴보려고 해요. 이렇게 교정쇄 확인까지 거치고 최종 수정을 하면, 프로젝트가 거의 끝나간다는 게 체감되기 시작해요.

2021. 8. 13. (금) 🌤

조금만 더 으쌰으쌰! 마지막 피드백

클라이언트로부터 (아마도)마지막 피드백이 도착했어요. 지난번 전달한 교정쇄 파일을 토대로 한 피드백이죠. 막바지이니만큼 피드백 내용이 많네요!(수정 글자 수 자체가 굉장히 많았...😂)

지금까지의 제작기를 보며 느끼셨듯, 커스텀 프로젝트는 폰트 디자이너뿐 아니라 협업하는 클라이언트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답니다.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 같아요.

▲ 라이엇게임즈로부터 도착한 피드백

글자 자체의 생김새나 캐릭터에 대한 내용은 계속 이야기를 나눠왔기 때문에, 최종 피드백 내용은 글줄로 썼을 때 보이는 형태에 관련한 것들이 많네요. 자간과 커닝, 그리고 가장 나중에 만든 문장부호에 대한 피드백이 눈에 띄어요. 라이엇게임즈에서 준 의견을 토대로, (제발) 마지막 수정을 거쳐 베타 버전을 전달할 수 있도록 얼른 작업을 시작해 봐야겠어요! 무브무브💨💨

2021. 8. 31. (화) ☀

진짜_최종_끝.freedom

▲ 베타 otf 파일을 얹은 예시 이미지

이제 진짜 끝이 보여요🤣! 산돌은 커스텀 폰트 최종 납품 전, 클라이언트 측에서 보다 디테일한 사용성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베타 otf 파일을 전달드리고 있어요. 폰트 파일을 직접 설치해 테스트해보면 디자인적인 요소 외에도 아주 다양한 부분을 검토할 수 있거든요😉

다행히 <LCK> 한글 폰트는 베타 테스트에서 큰 문제가 없었어요. 라이엇게임즈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얹어본 사용 예시 이미지도 공유받았는데요, 다양한 레이아웃에서 적절히 잘 사용된 모습을 보니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이 맛에 폰트 만드는 거죠ㅎㅎㅎ)

2022. 5. 13. (금) 🌤

<LCK> 커스텀 폰트는 지금...!

이제 셋을 세면 여러분은 현재로 돌아옵니다. 하나, 둘, 셋, 레드-썬🧨!

라이엇게임즈와의 커스텀 폰트 프로젝트가 종료된 지도 반년이 훌쩍 넘었네요. <LCK> 폰트는 작년 말, 무사히 클라이언트의 품에 안착했습니다! 올해 진행된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에서도 산돌에서 제작한 폰트 패밀리가 예쁘게 쓰인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 LCK Title 사용 이미지

(출처: LCK 공식 트위터)

▲ LCK SubTitle 사용 이미지

(출처: LCK 공식 트위터)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글로벌한(!) 대회에서 산돌의 폰트를 만나니 감회가 새롭네요. 목적에 맞게 잘 쓰인 모습을 보며 디자이너로서 흐뭇한 마음도 들고, 앞으로 더욱 다양한 곳에 쓰일 것을 생각하니 성취감도 큽니다.

총 네 차례로 연재한 라이엇게임즈 <LCK> 폰트 제작기, 재밌게 보셨나요😄?

제 다이내믹한 현생(...) 이야기가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흥미로웠길 바라요. 산돌에서 진행하는 수많은 폰트 프로젝트 중 커스텀 폰트 프로젝트는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아 이야기보따리📁를 꽁꽁 싸매고 있었는데, 이렇게 구름레터를 통해 말씀드릴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너무 좋은 경험이었어요. 프로젝트 진행에 정말 큰 도움을 주셨던 라이엇게임즈 담당자분들께도(최고의 클라이언트!)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수고 많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앞으로도 계속될 산돌의 커스텀 폰트 프로젝트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언제나처럼, 저는 다시 작업하러 가볼게요! 행복하세요 여러부운~👋

다음 폰트도 기대되는 수현PD 응원하기 →

📈 누가누가 많이 쓰였나? 이달의 급상승 폰트

🌹🌻🌷 알록달록 꽃밭처럼 풍성한 볼거리의 5월 차트

5월에도 다양한 브랜드의 폰트들이 순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어부터 라틴, 그리고 이제는 일본어까지! 순위만 봐도 풍성한 볼거리가 느껴져요👀 대망의 1위는 타입투게더의 'Bree'입니다. 이달의 무료 폰트라는 추진력을 얻어💪 당당히 TOP의 자리를 차지했네요.(매월 셋째 주 수요일은 산돌구름 유료 폰트가 기간한정 무료로 공개되는 거, 이젠 다들 아시죠?😉) 모리사와는 입점과 동시에 상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과연 일본의 국민 폰트다운 저력이네요👏 이번 달에는 'GHEA Architect', '310 푸하하', 'DX솔로감성'과 같이 두꺼운 획을 지닌 산세리프 폰트들이 특히나 사랑받았어요😘

✨ 따끈따끈, 새로 나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