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23호
2023.07
  ‘기록적인’ 기후위기에 맞선 ‘기록적인’ 투쟁이 시급하다

한국에서는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장마는 전국 누적 강수량 648.7㎜로 50여 년 만에 세 번째로 비가 많이 온 것으로 기록된 장마라고 합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47명이 숨지는 등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인명피해 뿐만아니라 농업에서의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7월 중순 기준으로 농작물 침수면적이 3만5000ha에 달했는데, 이는 서울의 절반 크기보다 더 큰 규모입니다. 


매년 여름이 되면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은 뉴스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번 장마를 ‘장마’가 아닌 ‘기후위기’라고 불러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기록적인’ 이상 기후는 한국에서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 평균 기온은 지난7월 6일 기준 17.23도까지 올라 7월에만 세 번째로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고, 6월에는 세계 해수면 온도가 역대 최고치를 찍고, 남극 대륙 주변의 해빙이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후위기로 미국 텍사스주와 남부 일대는 이상고온이 나타났으며, 멕시코에선 올해 3월부터 6월 말 사이에만 최소 112명이 폭염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중국도 수도 베이징의 기온이 7월 초 40도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악의 폭염이 있었다고 합니다. 


기후위기로 인해 앞으로 얼마나 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위험성은 더 커집니다. 그리하여 이러한 기후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정책과 국제적인 노력이 시급합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탄소감축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규제 완화를,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보다는 원전 산업 강화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화석 연료 기업들은 자사의 이익을 위해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 기후위기 대응을 미루기 위한 로비를 벌인다고 합니다. 


매년 ‘기록적인’ 이상 기후로 ‘기록적인’ 피해가 났다는 소식이 아니라 ‘기록적인’ 탄소 감축으로 ‘기록적인’ 성과를 이뤄냈다는 소식을 전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소식을 만들기 위해 국제적인 투쟁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윤만을 쫓는 기업에게 맞서, 그리고 그러한 기업의 이익을 보장하는 정책과 제도를 펼치는 정부에 맞서 기후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말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잠시 멈추고 올해 폭우로 희생하신 분들의 명복을 함께 빌어주십시오. 

그리고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투쟁에도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뉴스브리핑

윤석열 퇴진, 노동자만의 투쟁 아니다”


118개 시민사회단체가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해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해 앞장서 싸우겠다는 것”이라며 지지를 표했다. 민주노총은 7월 3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총파업을 한다.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본부(준)은 37개 노동·농민·빈민단체로 구성된 운동본부(준)는 지난달 27일 발족했다. 기자회견에서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민주노총 총파업은 단순히 노동자들만의 투쟁이 아니다”며 “노동을 살리고, 민생을 지키고, 민주주의·평화 파괴를 저지하는 공익적 투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전장연 보조금 3배로 부풀려 국힘에 제출했다


서울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과 관계가 없는 사회복지법인을 ‘전장연 회원단체’에 포함해 보조금 지급내역을 산출한 뒤, 이를 국민의힘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겨레>가 10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을 통해 받은 ‘전장연 회원단체 보조금 지원내역’이란 제목의 서울시 자료를 보면, 2011~2023년 전장연에 소속된 26개 단체에 1431억원의 보조금이 지급된 것으로 나온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단체는 사회복지법인 프리웰로, 이 곳에 지급된 보조금만 전체의 63.3%인 906억원이었다. 그러나 프리웰은 “우리는 전장연 회원단체가 아니며, 이전에도 가입한 사실이 없다”며 “법인이 운영하는 장애인 거주시설과 직업재활시설은 각각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소속”이라고 밝혔다. 프리웰을 뺀 실제 전장연 회원단체 25곳이 13년간 수령한 보조금은 525억원이다.


尹대통령의 '재정다이어트', 취약계층 지원 위축될 수 있다


정부는 7월 4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확정했다. 7월 5월까지 작년보다 약 36조원 세금이 덜 걷힌 상황임에도 재정건전성 원칙과 긴축재정 기조를 재차 강조하였다. 하반기에도 비관적 경제전망이 우세한 상황임에도 정부는 감세 정책을 고수하면서 국채 발행을 통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세수 결손을 메꾸지는 않겠다고 한다. 각종 기금의 여유 재원을 최대한 끌어오더라도 부족분을 채우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하니, 그렇다면 정부의 남은 선택지는 원래 쓰기로 한 예산을 '불용(不用)'하는 것 정도 밖에 없어 보인다.


지구, '뉴노멀' 시대 진입...일상이 된 '이상기후'


전 세계가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간에 의한 새로운 지질시대가 도래했다니 일리가 있는 말이다. 수만년동안 이어온 지구의 환경이 인간에 의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렇게 지구 생태계는 위기에 봉착했지만 자본의 탐욕은 지금 이 순간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윤 극대화를 위해 이산화탄소와 오염물질을 마구 배출하고 있다. 우리가 생존을 위해 자본주의와 싸워야하는 또 다른 이유이다.


성별근로공시제는 시작…“저절로 좋아지는 건 없다”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매우 커 OECD에 가입한 원년인 1996년부터 27년째 ‘꼴찌’다. 2021년 기준 성별임금격차는 31.1%로 남성이 100만원을 받을 때 여성은 68만9000원을 받는다. 경향신문 특별기획팀은 성별임금격차의 원인을 데이터로 뜯어보고자 했다. 5회는 여성 고용률은 늘렸지만 성별 임금격차를 줄이지 못한 AA제도의 한계, 성별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표적인 노력인 ‘성별 임금공시제도’에 대해 정리했다.

세계 청년의 단결을 건설하자
(트라이컨티넨탈 사회연구소 30호 뉴스레터)
번역: 이재오(번역팀)
1973년 7월 28일부터 8월 5일까지 140개국에서 온 25,600명의 대표를 비롯하여 8백만 명이 독일민주공화국 (동독) 베를린에서 열린 제10회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여했습니다. 세계청년학생축전은 1945년 1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청년회의로 설립된 세계민주학생연맹의 주요 행사입니다. 1973년 축전은 역사적인 변혁의 순간에 개최되었습니다. 베트남 민족이 미군에 맞서 진격 중일 때, 모잠비크에서 카보베르데까지 포르투갈 식민 지배 아래 있던 아프리카 민족들은 스스로 권력을 쥘 준비를 하고 있었고 칠레에서는 인민연합 정부가 미국을 등에 업은 다국적 구리 기업들에 맞서 가열차게 투쟁하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나토에 가입한다면, 유엔은 뭐하러 존재하는가?
(트라이컨티넨탈 사회연구소 29호 뉴스레터)
번역: 심태은(번역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연례 정상회의가 7월 11일부터 12일까지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렸습니다. 첫날 회의가 끝난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서는 “나토는 방위 동맹”이라고 주장합니다. 많은 이들이 나토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바로 이 선언에 함축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최신 군비 지출 현황을 보면, 이런 선언과는 정반대로 전 세계 연간 총 무기 구입 비용에서 나토 회원국과 나토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동맹국의 지출 비용은 전체의 75%에 달합니다.

세계는 빈곤층을 빈곤에 가두지 않을 새로운 개발 이론이 필요하다
(트라이컨티넨탈 사회연구소 28호 뉴스레터)
번역: 이재오(번역팀) 
SDG는 2015년에 채택되어 2030년까지 달성을 목표로 하는 개발 의제였습니다. 하지만 목표 시한까지 절반이 남은 올해 발표된 보고서에 의하면 “모든 SDG가 계획에 심각하게 미달”합니다. 왜 UN 회원국들은 SDG 이행 공약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SDG는 본질적으로 투자 의제이며 회원국이 SDG 지원금을 이행하고 세계 금융 구조의 포괄적 개편을 지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SDSN의 입장입니다. 그러나 재정적 의무를 다한 회원국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빈곤국은 SDG 이행을 위해 매년 4조 달러 이상의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한데도 말입니다.
중국 인민의 손에는 밥그릇이 굳건하게 들려 있다
(트라이컨티넨탈 사회연구소 27호 뉴스레터)
번역: 심태은(번역팀) 
2012년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UN 지속가능개발회의에서 UN 회원국은 새천년 개발목표(2000년에 수립)을 지속가능개발목표(SDG)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SDG는 ‘전 세계에서 모든 형태의 빈곤을 종식’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이런 열정적인 말과는 달리 전 세계에서 빈곤이 종식되지 않았다는 점은 너무나 명확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빈곤은 다루기 매우 힘든 문제라는 점이 데이터로 입증되었습니다.
  ISC 기사

플랫폼 사회주의: 인터넷의 민주화

국제전략센터는 5월 25일 “플랫폼 사회주의”의 저자 제임스 멀둔(James Muldoon)을 초청해 진보포럼을 진행했습니다. 제임스 멀둔은 엑시터대학에서 정치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옥스포드 인터넷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그리고 오토노미(Autonomy) 싱크탱크에서 디지털 연구 팀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래 글은 진보포럼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정리한 기사입니다.
  ISC 활동
24회 서울 퀴어 문화축제
7월 1일 국제전략센터는 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가했습니다. '피어나라 퀴어나라'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 이번 축제는 서울시가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해 을지로2가에서 열렸습니다. 34도에 이르는 무더운 날씨에 도로 한쪽의 좁은 장소에서 열렸지만 참가자의 활기 있고 즐거운 모습에서 진정한 축제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여전히 혐오세력의 반대집회가 열렸지만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어우러져 즐기는 축제를 막지는 못하였습니다.

212주년 베네수엘라 독립기념일 행사

7월 5일 국제전략센터는 주한 베네수엘라 대사관에서 주최한 212주년 독립기념일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1811년 7월 5일은 베네수엘라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날입니다. 독립기념일 행사는 저절로 주어진 독립이 아닌 민중의 투쟁으로 쟁취한 독립의 역사를 기리는 자리였습니다.

니카라과 대사관 행사

국제전략센터는 7월 14일 니카라과 대사관에서 진행된 “기쁨의 날(Día de la Alegría)" 기념 다큐멘터리 상영회와 7월 19일 산디니스타 혁명기념이 사진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기쁨의 날”은 산디니스타 해방군이  소모사 독재 정권을 몰아낸 날입니다. 

니카라과 대사관 행사

반자본주의관점으로 본 퀴어 스터디 그룹에서는 다큐멘터리 <역병에서 살아남는 법>을 함께 보고 성소수자의 건강권에 대해 토론을 했습니다. <역병에서 살아남는 법>은 80년대 미국에서의 에이즈 대유행과 권력 행사를 위한 에이즈 연대(액트업)라는 단체의 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그리고 책 <대도시의 사랑법>을 읽고 한국의 성소수자의 삶과 건강권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7월 진보포럼 

<한국의 성소수자 운동> 

반자본주의관점으로 본 퀴어 스터디 그룹에서는 다큐멘터리 <역병에서 살아남는 법>을 함께 보고 성소수자의 건강권에 대해 토론을 했습니다. <역병에서 살아남는 법>은 80년대 미국에서의 에이즈 대유행과 권력 행사를 위한 에이즈 연대(액트업)라는 단체의 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그리고 책 <대도시의 사랑법>을 읽고 한국의 성소수자의 삶과 건강권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화제의 책  - 신냉전에 반대한다.

이 책은 미국의 군사행동이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것임을 구체적인 증거와 함께 보여준다. 소련과의 냉전을 끝났지만 미국의 '적'과의 '냉전'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세 편의 글을 담고 있다. 미국이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핵겨울 즉, 절멸을 감수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미국의 '확전 우위'를 설명하고, 다양한 노선의 미국 정치 엘리트가 어떻게 한데 뭉쳐 러시아, 중국과의 충돌 전략을 지원하는지, 마지막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 갈등을 통해 전 지구로 군사적인 공격을 질적으로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소: 서울 영등포구 도신로47길 2 2층 국제전략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