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곡선과 스태그플레이션을 알아봅니다. 😄

2021.11.09

님, 안녕하세요~😄
인플레이션과 스태그플레이션. 신문에서 계속 접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네요. 왝플레이션이란, ‘후려치기’ ‘강타를 의미하는 단어 ‘whack’과 화폐가치가 하락해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을 합성한 신조어랍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올해 29일에 뉴스레터를 통해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지난 뉴스레터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보러 가기 👉 https://stib.ee/C903
 
인플레이션은 단기와 장기 인플레이션으로 구분합니다.
단기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는 수요견인비용인상이 있습니다. 장기적 인플레이션의 원인에는 통화량이 있죠.

현재의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 원인에 따라서 해법도 다를 것입니다.
수요가 창출되어 생기는 인플레이션이라고 진단하는 경우가 많기도 합니다. 지난주(114) 신문읽기 뉴스레터를 보면 각국 중앙은행들은 그동안 코로나 19 탓에 꽉 막혔던 소비 수요가 갑자기 분출하면서 생긴 단기적 인플레이션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와 달리 각국 정부의 과도한 돈 풀기 때문에 물가가 급등하는 장기적 인플레이션으로 진단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러분도 한번 진단해보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진단하는데, 일부에선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오히려 오르는 현상입니다. 이에 대해 알려면 우선 필립스 곡선을 알아야 합니다.
💌 필립스 곡선

1958년 뉴질랜드 출신 영국의 경제학자인 필립스(A. W. Phillips)이코노미카라는 학술지에 한 편의 논문을 발표합니다. 논문의 제목은 1861~1957년 영국의 실업률과 명목임금 변화율의 관계입니다
명목임금 상승률과 실업률 사이에는 역(마이너스)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한 것이죠. 이후 여러 학자에 의해 명목임금 상승률은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율)로 대체하더라도 같은 관계가 있음을 확인합니다.
필립스의 논문이 발표되고 난 뒤, 미국의 경제학자 폴 사무엘슨과 로버트 솔로는 아메리카 이코노믹 리뷰에서 미국에서도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 사이에 마이너스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합니다. 이 두 사람이 이런 관계를 필립스 곡선(Phillips curve)이라고 부릅니다.

위 그래프에서 보듯이 인플레이션율이 높을수록 실업률이 줄어듭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물가가 상승할수록 공급이 활성화되면서 실업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정부 당국은 이를 이용해 실업률을 줄이려면 인플레이션을 유발해야 한다는 것이죠. 다시 말해 정부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으므로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을 잘 이용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필립스 곡선은 재량적 안정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라는 케인스학파 주장에 대한 뒷받침이 되기도 했습니다.
 

💌 스태그플레이션의 등장
 
1970년까지는 대체로 필립스 곡선이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 관계를 잘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에는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은 필립스 곡선과는 다르게 움직입니다.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이 동시에 상승하는 현상이죠. 이 시기 중요한 사건이 바로 1974OPEC 회원국들이 이윤을 늘리기 위해 원유 공급량을 제한한 오일쇼크입니다.
 
오일쇼크공급 충격의 한 예입니다
공급 충격이란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이 갑자기 변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오일쇼크처럼 원유 공급량을 제한하자 원유가격이 급격히 올라 몇 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가격이 오르는 것이죠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균형 가격에 영향을 끼칩니다. 공급 충격은 가격을 상승시키고 총공급 곡선을 왼쪽으로 이동시킵니다. 필립스 곡선 역시 오른쪽으로 이동시킵니다.

공급 충격으로 인해 생산이 줄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근로자의 수도 줄어듭니다. 바로 실업률이 늘어나는 것이죠. 물가수준도 높아져 인플레이션율도 상승합니다. 가격은 상승하고 생산성은 하락하고 실업률은 증가하는 총체적 난국에 빠지죠
바로 이것이 스태그플레이션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용어입니다
생산성이 하락하고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전체적인 경제활동이 침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물가가 상승하는 상태가 유지되는 저성장ㆍ고물가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죠.
 
필립스 곡선을 기준으로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을 잘 사용해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을 잘 컨트롤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공급 충격으로 혼란이 왔습니다.
물론 공급 충격에서 벗어나면 필립스 곡선이 원래대로 돌아오리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러질 못했습니다. 게다가 석유 파동이라는 공급 충격 이전에 이미 필립스 곡선이 이동한 것이라는 실증적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런 문제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다른 의견을 제시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밀턴 프리드먼에드먼드 펠프스였습니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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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B국의 경제 상황에 대한 다음 글을 읽고 B국 정부나 중앙은행이 시행할 가능성이 낮은 정책을 고르면?
 
B국의 국민은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너그럽지만 높은 실업률은 몹시 싫어한다. B국 경제엔 단기 필립스 곡선이 적용된다. B국 정부는 통화 및 재정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① 법인세 인하
SOC 예산 축소
③ 지급준비율 인하
R&D 세액 공제 확대
⑤ 추가경정예산 편성
[해설] 필립스 곡선이란 영국의 경제학자 필립스가 찾아낸 실증 법칙으로, 실업률이 낮으면 임금상승률이 높고 실업률이 높으면 임금상승률이 낮다는 반비례 관계를 나타낸 곡선이다. 현재는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 사이에 존재하는 역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곡선이다. B국 국민은 높은 실업률에 민감한 상태다. 필립스 곡선에 따르면 B국 정부는 실업률을 개선하기 위해 확장적 통화·재정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SOC 예산 축소는 투자를 위축시켜 실업률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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