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예보관 70%는 50대...높은 업무강도로 기피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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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9.30.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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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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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 2018.09.19.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기상청 직원들이 고강도 업무환경을 이유로 예보관 직무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예보관 운영 및 양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보관은 기상청이나 측후소 등에서 일기예보를 작성하는 것을 임무로 하는 공무원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기상청에게 제출받아 3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5급이상 예보관 46명중 50대가 36명(78%)으로 가장 많았다.40대는 9명(20%)이고 30대는 단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46명 예보관의 평균재직기간은 4년3개월로 10년이상 예보관으로 재직한 사람은 단 2명에 불과했다. 평균재직기간인 4년 3개월 미만자는 전체 절반을 넘는 26명에 달했다.

이러한 현상은 교대근무로 인한 높은 업무강도와 잘못된 예보로 인한 비난여론 등으로 인해 젊원들이 예보관 근무를 기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8명의 예보관이 업무 중 생긴 질병으로 사망하거나 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를 보면 2002년 대전청에서 기상주사 한 명이 야간근무 후 취침중 심정지로 사망한 예보관이 있었고, 2008년에도 기상사무관이 대전청에서 현업근무중 뇌졸중으로 퇴직 후 사망하기도 했다.

특히 2011년 본청 소속 한 일반직 고위공무원은 수년간 예보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잦은 야근 및 과도한 스트레스 누적으로 심정지로 사망하기도 했다.

이렇게 부족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예보국 직원을 대체 근무하게 했는데, 2017년에는 65명의 비예보관이 271일간 업무를 대체했고 올해 9월까지 37명의 비예보관이 242일간 현업 예보관 업무를 대체해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기상청의 핵심업무인 예보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능력있는 예보관 양성과 정확한 수치모델 개발, 세밀한 관측 등 삼박자가 맞아야하지만 예보관의 역량 향상을 위한 정보의 노력이 미흡했다"며 "예보관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인적보강 및 특별보상체계 수립 등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범정부적인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한다"고 강조했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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