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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5.15
<토요뉴스: 문학/교육>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한 짜릿한 제안
나는 감정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큐레이터의 한마디: 
엘론 머스크가 SNL 이라는 유명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고기능성 자폐증)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자폐인이 겪는 증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대표적인 것은 상대방의 감정을 잘 헤아리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OX퀴즈
저자는 자폐인의 감성지능 강화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경두개자기자극술(TMS)을 
직접 받아보기로 결심한다.

정답은 뉴스레터 본문 하단에 있습니다.
오늘의 요약 읽기 난이도 :
1. 이 책의 저자 존 엘더 로비슨은 40대에 들어섰을 때에야 비로소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 그는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한 책도 내고 다양한 모임에 참여하였는데 한 워크숍에서 경두개자기자극술(TMS)을 이용한 자폐인의 감성지능 강화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3. 로비슨은 자신의 강연에서 TMS 실험에 대해 소개하는 건 물론이고, 스스로도 참여하겠노라 마음먹는다.
자라면서 나는 내가 남과 다르다는 걸 알았다. 물론 그 이유는 몰랐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1990년대 이전에는 별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40대에 들어선 1997년에야 아스퍼거 판정을 받았다. 내가 왜, 어떻게 남과 다른지를 깨닫자 힘이 불끈 솟고 해방감이 밀려왔다. 내 얘기를 세상과 나누겠다는 강한 의지도 생겼다. 처음 만난 이들은 뉴잉글랜드 지역 아스퍼거 증후군 연합(요즘은 뉴잉글랜드 아스퍼거 자폐 네트워크로 불린다) 사람들이었다. 정말 멋진 모임이었다. 회원들은 매달 두 번씩 만나 서로의 삶의 고충에 귀를 기울였다. 온통 따뜻함이 가득했다.
 
자폐 아이들의 부모들과도 대화를 나눴다. 그들은 내가 스스로를 부양하는 독립적인 성인으로 자라난 걸 보고 용기를 얻곤 했다. 그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니, 내가 자폐증을 가졌다는 걸 모르고 살아온 게 약이 된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사실 자라면서 한 번도 내가 돈을 벌지 못하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굶어 죽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달리 방법이 없지 않은가? 하지만 부모들은 자폐 아이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옷 입고 비디오게임을 하는 것 이상은 할 수 없다고 여긴다. 그런 낮은 기대치는 내게 충격이었다. 요즘의 잦은 자폐 진단에 따른 의도치 않은 부작용은 아닌지 의문이 들 정도다.

이 책의 저자 존 엘더 로비슨
나는 첫 책인 나를 똑바로 봐를 출간하기 전에도 강연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책 출간이 강연의 연장선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책 출간 후에 청중이 늘어날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런 열렬한 성원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자폐에 관심 있는 이들로부터 수많은 이메일, 전화, 메시지가 쏟아졌다. 초기에 내게 연락해온 이들 중 하나가 바로 엘름스 칼리지의 총장인 짐 멀런이었다.
 
엘름스 칼리지의 워크숍 날, 저는 베스 이스라엘 병원의 포닥 연구원이에요.” 린지가 내게 명함을 내밀며 말했다. ‘린지 오버만 박사라고 쓰여 있었다

저희는 자폐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어요. 연구에 대한 안내 전단지를 좀 두고 가도 될까요? 사실 자폐인의 감성지능 강화 프로젝트에 자원할 성인들을 찾고 있거든요. TMS라고 불리는 새로운 기술을 실험 중이에요. 경두개자기자극술(Transcranical magnetic stimulation)의 약자죠. 전자기장을 이용해 뇌 피질에 신호를 유도해내는 거예요. 자폐인들이 타인의 감정을 읽는 능력을 기르도록 돕는 겁니다.” 

마지막 말이 관심을 끌었다. 하마터면 그게 바로 내 문제인데요.” 라고 내뱉을 뻔했다.

©Siyan Clinical
잠시 후 그녀는 5분 동안 거울신경, 전자석, 펄스 에너지 등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았다. ‘내 책을 읽었나? 아니면 내가 엔지니어로 일한 이력을 아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에너지를 통해 뇌를 바꾼다니, 그게 가능한 일인가?’ 나는 생각했다. 린지는 나를 설득했다

매우 과학적인 근거가 있어요. TMS가 전자기 에너지를 뇌 회로에 전달하면 뇌 회로는 새로운 연결성을 갖게 되죠. 그러면 우리가 원하는 뇌의 특정 연결성을 강화시킬 수 있어요.”

나는 생각나는 대로 재빨리 질문들을 쏘아댔다. 린지도 대뇌 피질이며 뇌 가소성 같은 용어를 써가며 적극적으로 답을 했다. 어쨌든 나는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저보다는 저희 지도교수님이 더 잘 설명하실 거예요.” 그녀가 말했다. 그러고는 내게 준 명함의 뒷면에 알바로 파스콸-리온 박사라고 적어주며 다음 주에 찾아가보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날 저녁, 나는 린지와 그녀의 지도교수를 검색해보았고, 베스 이스라엘 병원이 하버드 의대의 부속 병원임을 알았다. 파스콸-리온 박사는 의학박사이자 뇌과학자로 현재 베스 이스라엘 병원의 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린지는 샌디에이고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곧 세계 유수 대학의 교수로 임용될 예정이라고 나와 있었다. 희망이 몽실몽실 솟아올랐다. TMS는 전혀 새로운 세계로 통하는 출입문과도 같았다. 나는 그 문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뇌를 하나의 전자기 기관이라 생각해봅시다. 우리는 그 기관에 소량의 전기를 주입해 밸런스를 맞추려는 겁니다.”

알바로 박사를 처음 만난 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내게 이렇게 말했다. 알바로는 내게 TMS가 무엇이며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떻게 그가 TMS에 관여하게 됐는지 말해주었다. TMS가 타인의 감정적 사인을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나를 어떻게 도울지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사람의 뇌는 하나의 전자기 매트릭스와 같다고 한다. 하나의 뇌세포 및 뉴런이 미세한 선과 세포 결합들로 이루어진 미로를 통해 다른 수만 개의 뉴런과 연결되는 형태인 것이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 때였다그래서 그 기술로 나 같은 자폐인을 도울 수 있다는 겁니까?” 알바로가 말했다

자폐인들은 타인이 표출하는 무언의 사인을 읽는 데 어려움을 겪죠. 통상적으로 이들은 뇌에 그런 기능을 담당할 전선이 없다고 해요. 뇌 속의 연결이 복잡하게 뒤엉켜서 그렇다고 보는 연구자들도 있고요. 또 전선이 없는 데다가 연결도 잘못됐다는 의견도 있죠. 우리는 이렇게 봅니다. 전선은 있는데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을 뿐이라고요. TMS로 감정을 담당하는 선을 작동시키려는 게 우리의 목적이에요. 감정을 되살리는 거죠.” 

사실 처음에 이들이 나를 초대한 목적은 내가 강연을 통해 연구를 다른 이들에게 소개해주길 바라서였다. , 실험에 참여할 자원자들을 찾기 위해서다. 하지만 나는 강연에서 실험에 대해 소개하는 건 물론이고, 스스로도 참여하겠노라 마음먹었다.

 정답 O
알바로 박사가 TMS 연구를 소개한 목적은 
저자가 강연을 통해 
이 연구를 홍보해주길 바라서였지만
로빈슨은 직접 실험의 참여자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도서요약본 읽기
나는 감정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존 엘더 로비슨 지음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살았던 저자의 삶과 마음을 뒤바꿔놓은 최신 뇌 치료법에 관한 회고록이다. 뇌과학 연구가 아스퍼거 및 자폐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신경학적으로 다른 뇌를 가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등을 들여다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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