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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읽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세상 모든 콘텐츠! 안녕하세요,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해 안테나를 쫑긋 세운 크리에이터에게 작은 영감이 되고자, 최근 이슈가 된 국내외 콘텐츠를 전송하는 서울라이터입니다. 님, 일주일 남은 한 해 잘 마무리하고 계세요? 어느새 2022년 마지막 레터를 쓰고 있습니다. 올 한해는 저에겐 변화의 해였고, 놀라운 인연을 많이 만난 해였어요. 놀라운 인연에는 이 글을 읽어주시는 님도 함께라는 거 아시죠? 쏟아지는 이메일 속에서 서울라이터 레터를 열어주시고 살펴봐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새해에도 열어볼 가치가 있는 레터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요! 저도 한 주 쉬고 1월 둘째 주에 다시 찾아올 예정입니다. 미리 인사드려요. 님, Happy New Year!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노인이 걷게 되자 벌어진 일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기적을 표현한 <Caring Makes Magic> 캠페인
Montefiore Health System
크리스마스와 기적이라는 단어는 언제 들어도 찰떡인 것 같아요. 어쩌면 가장 춥고 쓸쓸한 혹독한 계절에 따뜻한 기적 이야기를 그리워하는 건 인간의 생존과 연관된 건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듭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유독 눈에 띄는 캠페인이 없었는데요.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저를 발견한 영상이라, 크리스마스는 하루 지났지만 소개해 드려요. 뉴욕 몬테피오레 메디컬 센터의 직원이 한 노인의 회복을 도우며 우정을 쌓아가고 그로 인해 얼어붙어 가던 장난감 마을이 되살아나는 매직을 보여주고 있어요. 자칫 표현하기 어려운 스토리를 영상으로 잘 담아낸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머글도 탐낼 해리포터 트렁크

과자집 만들고 AR로 즐기는 <Wizarding World Holiday Trunk
Uber Eats
북미 쪽에선 크리스마스가 되면 집집마다 과자로 만든 집을 만들죠. 진저브레드 하우스라고 부르던데요. 저도 해외에 있는 인친님께 진저브레드를 선물 받았는데요.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브레드만 있고 집을 붙이고 꾸밀 아이싱과 초콜릿을 준비하지 않아서 과자만 냐금냐금 먹었답니다. 우버 이츠는 이 진저브레드 하우스를 해리포터 호그와트 성으로 꾸밀 수 있는 패키지를 준비했어요. 해리포터의 마법사 트렁크를 재현한 패키지를 열면 진저브레드 성과, 쿠키, 초콜릿 개구리, 아이싱이 들어 있고요. 앱으로 하늘을 나는 마녀와 글자가 편지 위를 떠다니는 듯한 멋진 증강현실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해요.

월드컵 우승을 맞춘 궁예 광고?!

아르헨티나 맥주 브랜드 Quilmes의 <Coincidence
Louis Vuitton  
님, 혹시 이 루이비통 사진 본 적 있으세요? 원래 이 사진이 스포츠 스타의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사진인데요. 지난 11월 20일 호날두와 메시 두 계정에 동시에 올라갔고, 호날두의 계정에서 4235만 개의 '좋아요'를, 메시의 계정에서 3277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어요. 합치면 7천 5백만 개에 가까운 하트를 받은 건데요. 놀랍게도 두 사람이 함께 광고에 등장한 게 처음이라고 하네요. 진지한 표정의 두 선수의 모습은 마지막 월드컵 경기를 치르기 전 긴장을 풀며 정신을 가다듬는 듯한 느낌인데요. 이 체스 말의 위치는 2017년 실제 체스 경기 중 무승부로 끝났던 경기를 재현했다고 해요. 월드컵이 끝난 지금 한 달만에 두 선수의 위치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메시는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에서 1천 페소짜리 지폐에 메시 얼굴을 넣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고요.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 최악의 선수 11에 선정되고 말았어요. 또 최다 '좋아요'의 순위도 갈아치웠는데요. 메시가 첫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미지가 현재 좋아요 7323만 개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메시 인스타그램 캡쳐
Quilmes
그런데 루이비통 광고보다도 앞선 10월 22일, 아르헨티나 맥주 브랜드 Quilmes의 광고가 나왔었는데요, 내용이 기가 맥힙니다. <우연의 일치>라는 제목에 걸맞게 디에고 마라도나와 아르헨티나가 우승했던 1986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유사점을 계속 얘기하는 내용이에요. 일단 결승전 시간이 밤 12시로 같았던 점, 월드컵 전 크리스마스에 비가 내렸던 점 등등등 계속 우연의 일치를 찾다가 마지막엔 두 해 모두 아르헨티나에 세계 최고의 선수가 있었다 면서 영상은 끝나게 됩니다. 지금 이 영상 댓글에는 서로 또 다른 우연의 일치를 찾아 올리면서 그야말로 완벽한 광고라고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답니다. 이 영상 기획한 사람 궁예세요? 

버거킹이 미키마우스 공짜로 쓴 썰

파라과이에선 미키마우스 라이센스가 디즈니 말고 또 있다고? 
Burger King  
오...이럴 수가 있나요, 버거킹 파라과이에서 12월 한 달 동안 미키마우스 팬들을 위한 콤보를 출시했는데요. 라이센스 비용이 무려 0원이었다고 해요.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 하고 찾아봤는데요. 세상에나, 파라과이에는 1935년부터 미키마우스를 로고로 사용한 미키라는 식품 브랜드가 있대요. 미키의 창업자는 파라과이에 정착한 이탈리아 이민자인데요. 1928년 월트 디즈니가 만든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디즈니가 로고로 등록하기도 전인 1935년 미키 파라과이 상표로 등록해버린 것이죠. 디즈니는 미키마우스 사용을 금지하려고 3번이나 소송전을 펼쳤는데요. 미키의 변호사는 디즈니의 미키는 얼굴을 정면으로 보여야 한다면서 옆모습인 미키마우스와 다르다고 주장, 결국 디즈니가 패소하기에 이릅니다. 미키 파라과이는 소송에선 이겼지만, 파라과이 내 미식 사업에만 브랜드를 등록했기 때문에 파라과이 외 나라엔 제품 수출이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열... 이걸 또 마케팅에 이용하는 버거킹, 미키 파라과이와 함께 파라과이 내에서만 먹을 수 있는 미키마우스 버거를 만들면서 이슈를 가져갑니다. 
나와 같거나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과 고민으로 하루하루 일하고 살아가는지 함께 들여다보는 마케터의 띵! 이번 인터뷰는 '녹기전에'라는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운영하시는 녹싸님입니다. (녹싸님만의 캐릭터를 살려 평소 말투인 '읍니다체'를 그대로 실었습니다.)
👩‍💻녹싸님,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라,,안녕하쉽니까,, INTP 녹싸입니다,, 

는 너무 짧나요,,대한민국,,서울 마포구 염리동 148-22 1층에서,, 『녹기 전에』라는 이름의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 중인 녹싸라고 합니다,,예,,매일 다른 메뉴를 판매하고 손님들과 원활히 소통하며 인스타그램엔 ...더 보기 

👩‍💻 녹싸님은 카이스트를 졸업하시고, 대기업에서 근무하시다 ‘녹기전에’라는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운영 중이시잖아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나요?
예,, 그것은,,제가 가진 ‘직업’에 대한 몇 가지 생각 때문이었읍니다,,저는 직업을 5년에 한 번씩 바꾸고 싶었는데요,, 늘 무엇이든 5년은 커녕 그보다 빠르게 질려했던 저도 이 아이스크림이라는 일 만큼은 그나마 오래 애정을 불태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있었읍니다,, 그리고 제 인생을 관통하는 화두는 ‘시간’이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다루면 시간에 대한 상념을 평소에도 끼고(?) 살 수 있을 것 같았읍니다,, 

👩‍💻 제가 아는 마케팅 천재 중 한 분이신데요. 늘 부지런하게 새로운 일을 도모하시는 이유와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우선,, 너무 과찬이시고요,, 앞서 말씀드렸듯,,저는 소위 ‘시간쳐돌이’입니다,, 시간에 관한,,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잡다한 생각들을 하고 사는데요,, 그 생각들은 결국 재미있는 일을 많이 벌이고 또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치자 라는 생각으로 귀결됩니다,, 결국,, 일의 원동력도 가만히 앉아서 하는 생각의 결과물이랄까요,, 생각이 동력이 되다니,, 에너지 보존 법칙이란 무엇일까요,,(주관식, 4점)

👩‍💻 맞아요. 인간에게 공평한 건 오직 시간 뿐이죠. 녹싸님 하셨던 이벤트나 프로모션 마케팅 중 본인 마음에 가장 들었던 것과 반응이 좋았던 것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요?
아무래도,, 올해의 이벤트 중엔 ‘제 2회 보물찾기’가 아니었나 싶읍니다,, 작년에 처음 진행했던 보물찾기는 매장 인근 지역에 제가 보물 쪽지를 숨겨두고 힌트를 노션에 공개해서 그 쪽지를 찾아오는 이벤트였는데요,, 이 이벤트의 메시지는 또렷합니다,, 관점을 달리하면,, 일상적인 풍경도 여행이 된다는 거였지요,, 우리가 전봇대나 길바닥의 틈 같은 걸 평소에 바라볼 일이 없잖아요,, 감각이 둔해졌기 때문이죠,, 근데 거기다가 보물 쪽지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그 무표정한 배경들은 갑자기 색채를 띄게 되거든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갑자기 바꾸긴 어렵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주변을 아름답게 의식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주최한 행사였읍니다,,

👩‍💻 최근 흥미롭게 보신 마케팅 사례나 영감을 주는 브랜드가 있나요?
있죠,, 다른 분들께도 상당한 충격이었겠지만,,우리는 사실 이 사례가 지향하는 방향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어야 합니다,, 바로 파타고니아 이야기입니다,, 최근 파타고니아의 창업주인 이본 쉬나드가 회사 자체를 ‘통 크게’ 기부한다고 밝혔죠,,우리의 유일한 주주는 지구라면서요,,이본 쉬나드가 쓴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을 보면 깜짝 놀라게 됩니다,, 나이키 창업주인 필 나이트의 저서나 여타 다른 브랜드 히스토리가 담긴 책들처럼,, 연대 순으로 내용이 꽉 차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연대는 요 정도로 소개하고, 이제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우리 철학들을 소개할게,, 방식으로 책이 쓰여져 있는데요,, 이는 파타고니아가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일관된 철학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것을 방증하는 책임을 뜻하거든요,, 제가 이 저술 방식의 아름다움을 극찬한지 2년 만에 올해 마침내 그 책의 진실성을 증명받은 것 같아 기쁩니다,,

👩‍💻요즘 사업을 운영하시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규모의 문제입니다,, 저는 늘 ‘성장’보다 ‘생장’을 추구하면서 가게가 잘 된다고 무작정 규모가 커지는 것보다 규모 대비 손님들의 즐거움이 큰 것이 낫다고 이야기 했는데요,, 내후년 쯤엔 매장에서 물리적인 일을 하지 않고 다른 영역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 만큼의 최적화된 규모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그 크기를 가늠하는 것에 최근 고민이 있읍니다,,

👩‍💻 뭔가 대표님다운 고민이네요. 최근에 구입하신 물건은 어떤 게 있나요?
열화상 카메라입니다,, 꽤나 거금을 주고 샀는데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가시광선이 아니라 열화상으로 보고 싶어져서 샀읍니다,, 덕분에 이걸로 광고의 날(11월 11일)에 저희 인스타그램 계정 광고로도 써먹었읍니다,,돈 값 했죠,,

👩‍💻 맞아요. 그 광고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그럼 모든 것 중에 물건 하나만 가질 수 있다면, 혹은 가장 좋아하는 물건 단 하나를 고른다면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원래는 책,,이라고 하고 싶었는데,, 책 하나를 고르기가 어려워서,,‘위 아래로 던지기 좋게 생긴 돌멩이’ 하나를 고르겠읍니다,,머리가 ‘띵-’하실 수 있지만,, 진심입니다,,제가 저글링을 좋아하는데요,, 그냥 이렇게 영원한 중력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 되어서,, 생각보다 내 삶에 필요한 물건이 그리 많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마지막으로 서울라이터레터 구독자님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연말입니다 여러분,, 하루에도 수 많은 글자들이 여러분의 눈 앞을 스쳐갑니다,, 비단 글자 뿐일까요,, 셀 수 없이 많은 자극들이 우리를 현혹합니다,, 비록 오차가 큰 조사 결과이긴 하지만,, 가슴 위의 피부에서 심장까지의 거리는,, 약 3.2cm 정도라고 합니다,, 내년에는 피부에 느껴지는 자극으로부터 자기 중심을 빼앗기지 않고,, 딱 1cm만 자기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읍니다,,
지난 레터의 베스트 콘텐츠는
[크리스마스엔 눈을 감자]가 선정되었습니다
🙋‍♀️언제나 전해주시는 따뜻한 이야기들 감사합니다.  님, 2023년 새해에 다시 만나요.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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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Seoulwr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