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웨이브 뉴 라이브러리 14호
뉴웨이브 뉴라이브러리 뉴스레터 14호


느티나무 여름 소식 전합니다. 💌

# 사서, 만만찮지만! 

Q. 예비사서 근무한 지 한 달이 됐다. 한 달 동안 어땠나?
소희: 제가 알던 사서와 달랐다. 책에 대해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고, 공간도 함께 고민하는 게 인상 깊었다. 한 달 정도 하다 보니 “사서, 만만치 않구나…” 싶었다. 
지현: 설명해주셔도 다시 물어보는 게 많아서 죄송했다. 그렇지만 다들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도움받으면서 잘하고 있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벽을 허물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도서관을 오래 이용한 아이들이 이것저것 알려주기도 한다.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느낌이 좋다.

<사서, 만만찮구나!> 뉴웨이브 뉴라이브러리 뉴스레터 5호, 2019.09 


바쁜 여름을 보내고 한숨 돌린 예비사서의 한마디를 기억하시나요?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한 1기가 이번 달 활동을 마무리합니다. 느티나무에서 치열한 시간을 보낸 두 예비사서의 시선은 어떻게,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11개월을 돌고 돌아 다시! 인터뷰에 담았습니다. 

Q. 수서회의에 처음 참여했을 때와 비교해 책 고르는 기준이 달라졌나? 
소희:  처음 참여했을 때는 책을 볼 때 어떤 부분을 주목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내가 좋아하는 책을 넣으려 했다. 아동문학의 수서 담당이 되고 조금씩 달라졌다. 책의 어떤 점을 주목해야 하는지, 저자와 출판사를 어떤 기준으로 볼지 사서들에게 직접 묻고 수서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공부했다. 지금은 검증된 자료, 책의 완성도가 높은 자료들을 고르려 한다.
지현: 독자들에게 치우친 생각을 줄 수 있는 책은 가려내고 깊이 생각해 봤으면 하는 주제를 먼저 고르게 됐다. 책을 고르면, 도서관에 같은 주제의 책이 있는지 살핀다.   

Q. 예비사서 전과 후, 사서와 도서관에 대한 인식 중에 바뀐 게 있나?
소희: 도서관 직원들은 백조 같다. 외부에서 보면 우아하지만, 내부는 아주 치열하다. 보통 사서가 정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업무가 정말 많다. 지역 사회에서 단체와 협업처럼, 다방면의 업무를 하더라. 그리고 사서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야 한다고 느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죄가 된다는 느낌도 가끔 들고!🤣 
지현: 사서는 아는 것이 많아야 한다. 단순히 책에 대한 지식을 넘어, 이용자들이 어떤 책을 필요로 하는지 알아야 한다. 책뿐만 아니라 사회의 흐름, 도서관 안팎의 흐름도 생각해야 하고. 

 Q. 더 이상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화요일은 어떤 기분일까? 
소희: Freedom. 
지현: 일단 아침에 지옥철을 타지 않아도 돼서 좋다. 하지만 느티나무를 보지 못하는 건 그립지 않을까?

예비사서는 문헌정보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느티나무도서관 철학과 정보서비스 업무 과정을 경험하는 11개월 연수 과정입니다. 도서관으로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도서관인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며 '도서문화재단씨앗'이 든든한 파트너로 함께합니다. 
공공 공간에서 함께 만드는 지식커먼즈 공간으로 
민복기 (제주시소통협력센터장) x  박영숙 (느티나무도서관장)    
지난 6월 15일, 네 번째 컬렉션 버스킹이 열린 <질문산책>전에서 열린 특별한 토크! 20주년을 맞은 사립공공도서관과 이제 첫발을 떼는 센터의 두 대표가 만나 코로나 이후 소통의 변화, 연대의 전망을 나눴습니다. 

민복기 (소통협력센터장) 코로나19로 소통 방식이 완전히 달라질까? 화상회의, 비대면 강의, 온라인 캠페인이 활발해졌다. 만나기 위해 방법들이 다양해지는 것이지, 기존의 세상이 모두 온라인으로 옮겨가 통째로 바뀌진 않을 거다. 이런 상황에서는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소외되는 정보 격차도 발생한다. 공존하기 위해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고민하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기관 운영자나 행사를 기획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힘들겠지만. 

박영숙 (느티나무도서관장) 이제는 한 기관의 성과를 방문자, 활동 프로그램 수로 환산하기 어렵다. 자기 삶이 나아졌다는 시민의 한마디를 듣는 것도 굉장히 큰 성과다. 이런 것은 통계 수치를 들이대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것이고, 그러려면 훨씬 구체적인 작은 만남, 작은 순간, 관계들에 몰입할 필요가 있다. 시간의 힘을 믿자. 무엇인가가 쌓였을 때 갖는 힘이 있다. 아무리 간절해도 가르치려고 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공감과 이해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말을 걸기 어렵다. 느티나무는 이 점을 무수한 실패와 실수를 겪으며 배웠다. 그 시간 동안 함께 일하는 이들이 서로를 북돋으며 가는 거다. 

# 펭수 작가&예비사서와 함께하는 컬렉션 버스킹   

New Wave New Library_컬렉션 버스킹 05 
삶을 여행할 나만의 부캐_내 안의 숨은 캐릭터 찾기 

급변하는 세상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나도 펭수처럼 당당하게, 빨간머리 앤처럼 자기답게, 해리포터처럼 마법을 쓰면서 살고 싶습니다. 앞으로 살아나갈 세상에서 친구들과 서로 즐겁게 도우며 살 수 있을까요? 삶을 살아갈 지식과 방법을 공터의 컬렉션 버스킹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펭수'의 작가 염문경, 느티나무 예비사서& 도서관 사람들과의 만남도 놓치지 마세요!  

✔ 일시 
2020년 7월 1일(수)~7월 12일(일) 평일 9~18시, 주말 9~17시, 월요일 휴관 
✔ 장소 노원구립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서울시 노원구 1-나길 10) 
✔ 초대 손님 
👉 [펭수의 비하인드, 작가의 사는 이야기] 자이언트 펭 TV 염문경 작가 
 7월 4일 (토) 오전 11시 - 12시 30분 
👉 [사서는 어떤 사람일까?] 예비사서 만남의 날  
 7월 11일 (토) 오후 2시 - 3시 30분
*행사는 사전 예약 후 참여합니다. 현장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신청서에 적어주세요. 
# 당신의 이야기, 사서들은 응답 중 💬   

컬렉션 버스킹에서 남긴 질문, 기억하시나요? 어느 날 메일함을 열면 답장이 도착해 있을지도 모릅니다. 느티나무 직원 모두 머리를 맞대고 자료를 모으고 있어요. 질문은 남겼지만 응답 받을 메일 주소를 적지 않은 분, 사서들이 어떤 답을 할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코멘트를 살짝! 공개합니다. 

  • 생각이 많고 걱정, 불안, 슬픔이 많아요. 그런데 요즘 세상은 이런 사회부적응자로 바라보는 것 같아요.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인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이상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나는 정말 이상한 사람인가요? 
  • 예민하지 않게 사는 법 알고 싶어요. 특정 일, 생각에 몰두할 때마다 다른 일에 신경을 아예 못 씁니다.  
🐥: 기질은 바뀌지 않지만 살아가는 방식에서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나와 통하고 내가 인정하는 어떤 사람을 만나 좋은 대화를 나누는 사이가 되면 더 이상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나와 정반대로 보이는 사람과 지내는 것도 괴롭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내가 누구를 만나게 되는가가 우리 인생의 커다란 운이고, 운은 내가 좌지우지할 수 없으니 어쩌겠어요. 불운을 견디는 힘을 기르자! 💪  

돈 리차드 리소가 쓴 『애니어그램의 지혜』는 사람의 차이에 대해 일정한 틀로 설명하는 책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봐둘 만합니다. 나 자신이나 상대방을 설명해보고 싶은 욕구가 끓어오를 때 특히 재미있게 읽힐 것 같습니다. 
😼: 와다 마코토의 『구덩이』, 아놀드 로벨의 『길을 가는 메뚜기』가 떠올라요. 어느 정도의 강박은 괜찮다고 책으로 전하고 싶어요. 비슷한 고민을 했던 이가 쓴 '당신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오감이 예민한 사람들을 위하여>라는 글이 적힌 카드로, 여러 사람들의 답이 달렸습니다. 

💬 저도 그래요. 오감이 예민한 만큼 끊임없이 들어오는 자극을 감당할 수 있는 정신적 그릇이 필요한 것 같아요.

💬 저는 너무 예민해서 슬퍼질 때 오감이 열린 만큼, 좀 더 세심한 감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해요. 이 세상 예민한 사람들 모두 화이팅!

💬 저는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느라 신경 쓰지 못했지만, 반드시 신경 써야 했던 일을 찾아 다음을 대비하는 쪽으로 힘을 쏟는데, 어렵습니다. 이것도 50대가 되어서 생긴 요령인데 능숙해지는 건 꿈도 안 꿔요. 사는 게 그렇죠 뭐~ 

  •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키고 싶은 마음을 어디에서 공유할 수 있을까요?
  •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 실천하면서 헷갈리기 쉬운 일회용품 대체물에 관한 기사가 눈에 띄었어요.
🐬: 플라스틱으로 한정하지 않고, A를 B로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례를 찾아보았어요. 
  1.  가장 친환경적인 장례 방법 비비씨뉴스코리아, 2019.02.10 
  2.  동물희생 환경오염 막고 건강한 패션 트렌드 추구하는 ‘비건 가죽’ 시빅뉴스, 2020.05.16 
  3.  버리면 1년 만에 자연분해…설탕 원료 ‘친환경 플라스틱병’ 나온다 경향신문, 2020.05.24 
  4.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 산드라 크라우트바슐 (양철북) 

😼느티나무도서관 심플라이프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컬렉션, 고금숙 씨가 쓴 『우리는 일회용이 아니니까』 책 곳곳에 일회용품을 대체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가득합니다. 


'당신의 이야기'는 컬렉션, 레퍼런스로 도서관 곳곳과 연결되는 중입니다. 내가 남긴 질문이 컬렉션의 힌트가 되고, 여행에서 뜻밖의 답변을 얻기도 합니다. 지역에서 만난 시민들이 남긴 답변과 사서들이 모은 자료를 합해 천천히, 여러 방법으로 응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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