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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결제 했는데”…피부관리숍 ‘먹튀’ 폐업 기승
2018-04-15 19:40 뉴스A

요즘 피부 관리 전문점의 회원권을 구입해서 정기적으로 피부 관리를 받는 여성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돈만 챙기고 고객 몰래 폐업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소비자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전문점 중에는 유명 화장품 회사의 프랜차이즈 가맹점도 있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리문 너머로 텅 빈 매장이 보입니다.

유명 화장품 회사와 가맹 계약을 맺은 피부관리전문점인데 지난 4일 사전통보 없이 문을 닫고, 회원들에겐 이틀 뒤에야 문자메시지로 폐업을 알렸습니다.

[정다은 / 기자]
"피부관리숍 앞에는 이렇게 버려진 광고판과 짐을 뺀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피해자만 최소 수십 명에 이르고, 백만 원이 넘는 회원권을 구입한 사람도 있습니다.

[A씨 / 피부관리전문점 회원]
"대기업에서 하는 피부 마사지숍이라고 생각하고 (믿고) 결제했는데….”

[B씨 / 피부관리전문점 회원]
"문자 확인도 안 하고 무슨 답변은 아무것도 없고.”

폐업 매장의 사장은 본사와의 갈등 때문에 폐업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합니다.

[피부관리전문점 사장]
"(본사가) '나 몰라'라 하고 계속 제품이나 밀어내기만 하고 인건비도 저희한테 구해주지 않으면서"

본사 측은 채널A 취재가 시작되자 "회원들에 대한 피해보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피부나 체형관리전문점 관련한 소비자 피해 신고는 2년 새 30% 넘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현금 결제한 회원권은 지불 사실 입증히 힘들어 피해가 발생해도 보상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재성 / 녹색소비자연대 총장]
"민사적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그 과정조차도 소비자에게 불리한 상황인 거예요."

카드결제로 지불 기록을 남기고, 이용기간이나 횟수를 명시한 계약서를 받아놓는게 피해 구제에 유리합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추진엽 김용우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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