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돋보기 : 공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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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프라디오 : "쉽지 않다. 예술 LIFE...."

💕 에디터's Pick 문화예술 행사 : <인디애니페스트 2020>

박주환 감독의 영화 『졸업』은 대학의 공공성을 위해 10년간 사립학교 재단에 맞선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뤄요. 감독과 친구들이 주인공인 이 영화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대학이 이래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고지식하면서도 우직했던 학생들의 투쟁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감독이 묵묵하게 담아내는 비상식이 일상이 된 학교의 모습은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었어요. 그리고 그들이 대단하거나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었다는 것이 주는 울림이 컸어요. 영화의 말미에서 주인공들이 졸업하는 모습을 보면 찡한 감동을 받기까지 했습니다. 영화는 2019년에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장편상을 수상하며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개봉했는데, 덩달아 사립대학의 공공성 문제가 언론에서 다루어지기도 했어요. 이 영화가 '교육 공공성'의 관점에서 대학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도 하고 오늘날 예술의 역할 중 하나라고 이야기하는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는 제도를 위한 공론장' 관점에서도 이번 호 주제인 공공성과 맞닿아 있어서 『졸업』의 이야기로 이번 이슈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공공성... 분명 한 번쯤은 들어봤던 것 같은데 정확히 무엇을 지칭하는지는 알쏭달쏭하죠. 공공성은 주로 공공의 이익, 공공의 가치, 공공 영역, 공공재 등의 개념 혹은 용어와 연관되고 이들의 속성으로 이해되어요. 이 속성은 다양한 이해의 차이가 있는데 내용이 길어지니 뒤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도록 할게요. 

하지만, 다양한 이해의 차이가 있어도 공공성이 가지는 가치에 대한 합의는 있어요. 그건 바로, 공공성이 사회의 정의, 평등, 공익 등의 가치를 담고 있다는 것이에요.

공공성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문화예술과의 관계 앞서 잠깐 이야기하긴 했지만, 공공성이 다루고 있는 것들이 다양해서 공공성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칭하는지 모호하다는 의견이 많아요. 2008년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화예술총서>사업으로 『공공성 : 공공성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라는 책이 발간되었는데요. 이 책은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이 많아지던 시기에 국가적인 문화예술 지원 근거가 무엇인가?라는 논의가 생기며 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