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주에 보내드리는 열다섯 번째 편지 💌

설렘과 들뜸이 거리를 물들이는 12월 🎄
 님은 이 달을 어떤 마음으로 맞이하는 지 궁금해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 중인 저는
모든게 처음인만큼 실수도 많이하고 좌절하기도 했어요 

이만큼 나이가 들면 실수를 해도 담담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지나간 실패를 되풀이 할까 겁을 먹고
스스로를 질책하기만 했었죠 😢

하지만 이번 주 편지를 쓰며
우리에겐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잘 숙성된 나를 빚어낼 수 있는 시간 말이에요

완벽하지 않은 것들을 쌓아가는 시간
그 속에서 한 뼘씩 어른이 되어가는 우리잖아요!
 
오늘 전해드리는 실수와 실패 이야기
이를 통해 넘어지고 흔들리는 시간 속에서도 
나를 키워갈 힘과 용기를 얻는 하루가 되셨으면 합니다 ❤️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다시 싸움을 맞는 일
이게 승리나 패배보다 먼저 아닌가"

우리는 삶에서 승리와 패배를 번갈아가며 겪죠. 승리도 패배도 잠시뿐이지만 오래도록 남는 것은 치열하게 싸우며 굳어진 단단한 마음. 그리고 경험을 통해 얻어낸 삶의 지혜일 거예요.

그렇다면 이기고 지는 것보다 중요한 건 싸움을 하는 행위 자체가 아닐까요? 패배가 예상되는 곳에서도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겨룰 때 어떤 싸움도 치러낼 강인한 힘을 선물받을 테니. 패배마저도 즐겁고 의연하게 맞이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 황규관 시집, 패배는 나의 힘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일하다 보면 한숨을 쉬게 될 때가 있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오는 크고 작은 고민들을 뱉어 조금이나마 덜어보려는 본능 때문일까요.

그저 숨을 쉬는 것뿐인데도 타인에게 민폐가 될까 걱정하기도 해요. 그래서 "한숨을 너무 크게 쉬었죠?"라며 사과하기 일쑤였죠.

하지만 타인을 헤아리기 전에 나를 먼저 헤아려 봅시다. 당신이 한숨 뱉기도 어려운 하루를 보냈단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잖아요. 숨쯤은 자유롭게 쉬어봐요. 세상의 주인공인 당신의 아픔이 덜어지는 일. 그것보다 중요한 건 없을 거예요.

🎵 이하이, 한숨  
✍🏻 종현
"산다는 건
옷에 매달린 단추의 구멍찾기 같은 것이야"

첫 단추가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단추를 원하는 곳에 끼우기란 얼마나 어렵던가요. 결국 엉뚱한 곳에 단추를 채우고 심지어 단추를 채우지 않은 채 살아가기도 하죠. 

그러나 잘못 입은 옷으로는 언밸런스룩인 채 힙하게 살아가면 된다는 말도 있어요. 단추를 어디에 채웠건 멋있게 보이게 할지 초라하게 보이게 할지는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는 거죠. 

그러니 어디서나 당당하고 자신 있게 자신이 꿰어온 삶의 단추들을 뽐내봐요. 비록 언밸런스룩일지라도 좋아요. 그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멋이니까요!

📝 천양희 시집, 단추를 채우면서 
"지레 겁먹지 말기 네탓하지 말기
제일 중요한 건 네 자신을 믿기"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 마음이 뭉클해졌어요. 원 안에 있는 사람을 향해 '너 정말 잘하고 있어!'라고 응원해 주는 무용동작치료 장면 때문이었죠.

흔한 격려였는데도 출연진 모두의 눈물이 글썽였어요. 그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이 "나의 열심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 거예요.

누구도 그렇게 말해주지 않는 현실 세계. 하지만 나 자신만큼은 내가 얼마나 애써 살아왔는지 알아줬으면 해요. 그리고 매일매일 '잘 하고 있어'라고 속삭여줘요. 그 순간의 작은 걸음이 우리 내면의 큰 변화를 만들어 낼 거예요!

🎵 NCT 127, Dreams come true
✍🏻 우정(JamFactory), 이창혁(JamFactory), 민연재, 1월 8일, 이효재(lalala studio)
"나의 패배는 참된 시작이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고독한 일인 것 같아요. 아무데서나 울면 안 되고 누구에게도 기대면 안 되며 따뜻한 시선으로 이해해 주길 바라서도 안되죠.

그렇게 홀로 뿌리를 단단하게 내려가는 우리. 겨울나무가 얼어붙은 땅에서 강인하게 자라나 꽃을 피우는 것처럼. 응축된 생명력을 가득 품게 되겠죠.

봄날의 꽃을 활짝 피울 때 기억했으면 해요. 우는 이들을 따스하게 바라보고, 기대어 오는 이들을 안아줄 수 있는 크고 넓은 나무로 자라나기를. 우리의 패배가 타인의 아픔까지 포용할 수 있는 참된 시작이 되어주길 바라봅니다.

📝박노해 시집, 참된 시작 
"우리는 모두 다
어른이 될 시간이 필요해"

세상은 교복을 벗는 순간부터 어른이 되라 재촉해요. 나의 마음은 그대로인데 변한 것은 시간뿐이라는 생각이 들죠. 

세상의 속도에 맞추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주 오래 걸리더라도 나의 마음이 충분히 성숙해질 때까지 시간을 허락해줘요. 내 마음의 속도는 내가 가장 잘 알 테니까요. 

내 안의 아이가 자라나도록 기다려 줍시다. 그렇게 아이를 응원하고 지지해 줄 때. 비로소 아이도 어른이 되어 더 크고 놀라운 세계를 맞이할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거예요.

🎵 옥상달빛, 어른이 될 시간
📝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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