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당신 x 북클럽 후기 공모전에 참여하세요! [읽는 당신 x 북클럽 후기 공모전] 북클럽과 나 "글쓰기는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습니다. 설득도 좀처럼 하지 않고요. 훨씬 더 대단한 일을 합니다. 글쓰기는 증언합니다. 글쓰기는 목격합니다. 글쓰기는 여러분이 알아차린 것을 공유합니다." 〈짧게 잘 쓰는 법〉(교유서가, 2020) 책과 북클럽, 동네서점과 '엮인' 경험 어떠신가요. '읽는 당신x북클럽' 활동을 하며 생각한 것들을 글로 나눠주세요. 원고는 6월10일까지 상시 접수합니다. 보내주신 글은 읽는 당신x북클럽 웹페이지에 업로드 되며, 일부 공모작은〈시사IN〉지면에 게재됩니다. 지면에 실릴 경우 원고료(10만원) 지급합니다. 친구 책방들이 준비한 다양한 선물도 확인해보세요.
"노인들이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위 문장은 〈가난의 문법〉이 '우리가 정말 고민해야 할 문제'로 남긴 질문입니다. 저 문장에 밑줄을 긋고 한참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보내주신 뉴스레터 피드백을 읽으면서 제가 왜 골몰했는지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저는 나이 들어서도 저를 일로 규정해주는 세계에서, 작은 역할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북클럽 회원 분이 남겨주신 글이 제 마음이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몹시 두렵습니다. 저는 '특정 세대' 가난의 문제로만 폐지 줍는 여성 노인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다소 멀게는 제 미래를, 가깝게는 또 어머니의 미래를 겹쳐보곤 합니다. 그래서 제게 〈가난의 문법〉이 던진 질문은 매우 절실히 풀어야 할 문제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가난을 보며 사회 체제의 불안정함과 미비함을 깨닫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깨달음은 사회를 바꾸어야 한다는 결론이 아니라 스스로의 상대적 안정감을 확신하고 불안정에 대한 두려움을 상기하는 것으로 이어질 따름이다." '사회를 바꾸는 결론'으로 가는 길은 어떻게 일구어야 할까요. 〈운동은 이렇게〉(마이클 왈저 지음, 박수형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가 힌트가 되어줄까 싶어 읽고 있는 요즘입니다. 〈운동은 이렇게〉를 읽다 보니 짝꿍책으로 〈사회를 바꾸려면〉(오구마 에이지 지음, 전형배 옮김, 동아시아 펴냄)이 떠오르더군요. "설사 효과가 곧바로 나오지 않는다 해도 바꾸려는 행동이 쌓이고 쌓여 사회를 바꾸어가게 된다"라는 말, 저는 믿고 싶습니다. 5월6일(목) 오후 7시30분 열릴 세 번째 북토크는 북클럽 회원님들의 요청을 반영해 강의 45분, 질의응답 45분으로 진행됩니다. 북토크 질의응답은 사전 질문을 우선합니다. 사전 질문을 보내주신 분들에게는 〈불량 판결문〉(최정규 지음, 블랙피쉬 펴냄)을 드립니다(선착순 10명). 책은 블랙피쉬 출판사에서 북클럽 회원 분들을 위해 협찬해주셨습니다. 👏👏 〈가난의 문법〉을 사회에 제출한 소준철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난의 문법〉의 위치를 먼저 이야기드릴까 합니다. 이 책은 학술적으로 가난 연구이며, 특히 '사각지대'라 불리는 차상위계층 노인의 삶과 일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러므로 사회학자 조은과 인류학자 조옥라의 〈도시 빈민의 삶과 공간〉(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1992)과 사회학자 조은의 〈사당동 더하기 25〉(또하나의문화, 2012)에서 시도했던 참여관찰을 통해 '가난'을 톺아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사당동 더하기 25〉가 가난의 세대간 대물림을 살폈다면, 〈가난의 문법〉은 노인 세대 내 가난의 모습을 살핀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가난의 문법〉만으로 노인의 가난을 모두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다음의 책들과 함께 읽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난의 문법〉이 한국사회의 가난에서 차상위계층을 그려낸다면, 인류학자 정택진이 쓴 〈동자동 사람들〉(빨간소금, 2021)은 쪽방촌의 주민과 그들의 사회를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구술생애사가 최현숙의 〈할배의 탄생〉(이매진, 2016)이 그려낸 가난한 남성 노인의 생애 역시 함께 읽어야 합니다. 이 책들을 읽어내야 2021년 현재 가난한 노인의 사회적 위치와 그 삶을 위치 지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럼 5월 6일에 뵙겠습니다. 지난 4월1일(목) 진행된 '읽는당신X북클럽' 북토크의 하이라이트 영상입니다. 뉴스레터 어떻게 읽으셨나요?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당부하고 싶은 말 등 '답장'을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