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과 좋은 어른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연결합니다.
다정한 초록인, ISME의 속마음

“스스로에게도타인에게도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대학교 4학년 졸업반 ‘ISME’는 호기심 가득한 청년입니다.
음악은 광(狂)적으로 좋아하고, 낭만을 즐길 줄 알며,
기록은 인생 필수인 것처럼 찰나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걸 좋아합니다.
점점 더 다정한 어른이 될 것 같은 ISME의 이야기는
그녀의 생각과 마음처럼 따뜻했답니다.  
Q1. ISME의 독립하던 날이 궁금합니다그때의 감정자립이라는 부담무서움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을 것 같아요. 퇴소 준비하던 때의 기억을 들려주세요.

2019 2 27일 수요일이 날짜를 잊을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그 전날이 대학교 입학식이었거든요.


이날을 떠올리면 두려움이란 감정은 없었던 것 같아요이보다도 ‘기대감에 얼른 나가고 싶었던 아무것도 모르는 철딱서니 그 자체였어요하하독립하던 날생각보다 쿨하게덤덤하게 원장님(지금도 가끔 뵈는 할머니 같으신 분)과 친구들과 인사를 하고자취방에 갔던 걸로 기억해요다시 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 슬프지는 않았어요오히려대학교가 기대가 되어 ‘신난 ISME’이었답니다.

 

퇴소하고 LH 지원으로 구로에 있는 5평 정도 되는 집을 얻어서 살았어요집은 시설 선생님께서 같이 구해줬는데 쌤은 그냥 '어디든 구해지면 가서 살아라' 이런 마인드였고저는 그래도 이왕 '내가 사는 집을 구하는 거니까 열심히 찾아서 살자'는 마인드였어요그러다 첫 집을 찾았는데, LH가 사실 매물이 별로 없잖아요더구나 서울이고 그때는 한창 집값도 좀 비쌌던 시기라 보증금 9천만 원에 월세 20만 원 정도로 집을 구했어요학교랑 30분 거리여서 통학하기 편한 게 장점이었죠.

 

저는 시설에 살면서도 유난히 혼자 있는 시간을 중요시했던 것 같아요후원자봉사자외부에서 손님이 오는 날이면 방 안에 주로 혼자 있었거든요낯선 어른들과 대화를 하고 만남을 갖는 게 저한테는 어려워서 더 숨어 있었어요집이 시끌벅적해지는 순간에 방에서 혼자 영화를 보거나누워 있던 기억도 나네요시설이 경기도 양주시 시골에 위치해 있어서 주변에 산멧돼지고라니고양이강아지다람쥐 등 동물까지 볼거리가 많았는데시간 나면 뒷산에 혼자 올라갔거든요. ^^

 

여하튼혼자 있는 것을 워낙 즐겼던 사람이라 자립을 할 때 해방되는 거 같았어요두려움보다도 설렘(?)이 가득했어요사실 설렘은 너무 밝은 단어고 그냥무덤덤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저 자체가 워낙 무덤덤한 것 같은 느낌이고요사실, 2019 2월은 대학 입학과 겹쳐서 ‘자립이라는 상황에 집중을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자립보다도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많아서 자취를 하면서 ‘나 혼자가 되었구나를 깨닫게 된 거죠자취를 하면서 자립의 부담무서움을 느끼게 된 거죠.

15년간 거주한 시설에서 자립하기 위해 
정리한 ISME의 짐뭐 그리 챙기고 싶었는지
욕심쟁이체력이 강했던 시절이었어요
이사한 당일에 짐 정리를 마치고
새벽 5시에 잠이 들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편의점에서 사 먹은 요플레와 죽자취의 첫 음식이었어요

처음이라 모든 게 어색했던 이날.

<독립 일주일 차 ISME의 집>

꾸민다고 이것저것 많이도 붙여둔 20살의 ISME! 돌아보니 귀엽네요. 

Q2. 독립 후 가장 큰 불안은 무엇이었나요?

독립하고 초반에는 잘 몰랐는데연락할 사람이 없는 거요.

지금까지 믿어왔던 사람들은 같이 살았던 친구들이었고, 친했던 친구들도 똑같이 스무 살 되고 대학생활을 하는 친구들이라 막상 시설을 나와서 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저는 제 이야기를 그렇게 많이 하는 편도 아니었고말할 수 있는 상대도 없어서 저한테 스스로 편지를 썼어요두려움불안항상 스트레스 받는 것들을요솔직히 아직도 극복은 못한 것 같고그냥 잊고 익숙해진 느낌이에요누군가에게 연락을 하고이야기를 한다는 게 제겐 쉽지 않은 것 같아요그래서 지금도 혼자서 하는 게 많은 것 같고문제가 생겨도 혼자 어떻게든 해결해요.

Q3. 그럼 대학교 입학하고 다니는 건 적응하기 괜찮았는지.

대학교 생활은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2019년에 코로나가 발생하고 나서 2년 정도 쉬게 됐잖아요그때 엄청나게 망가졌어요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면 달라졌을 것 같은데강제적으로 온라인 수업을 하고 쉬게 되는 순간들이 저한테 악영향이 미친 거죠.


2020년에 해외 봉사를 갈 기회가 있었는데 바로 코로나가 터졌어요

초반에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살아갈 힘이 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완전히 망가졌어요밤낮이 완전히 바뀌고생활 패턴도 바뀌고배달 음식만 주구장창 시켜 먹고그러다 보니 건강도 나빠졌어요저를 잃어갔던 시간이던 것 같아요.

Q4. 2022년 대학 휴학을 한 시기에 허들링을 CM(커뮤니티 매니저)으로 처음 시작했죠벌써 2년 차인데요허들링을 어떻게 알게 되었고처음 시작했던 마음이 궁금합니다참여자가 아니라 CM으로 도전한 이유는?

2021년부터 알았던 허들링인데신청을 연초에만 할 수 있는 줄 알고, 2022년에 지원을 했어요1년을 기다린 허들링입니다하하솔직히 말하면 2022년엔 4학년을 앞두고 휴학해서 국가 지원이 끊긴 상황이라서 생활비가 필요했어요그때쯤 사기를 당해서 큰돈을 잃기도 했고이사도 하고한창 돈이 필요할 때였어요.

 

소이프에서 장학생 모집을 하길래 어떻게든 장학생이 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지원했고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허들링 CM도 모집한다고 해서 도전해 봤어요평소에도 이것저것 경험하고배우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CM도 재미있겠다 싶었어요그럼에도 가장 주된 이유는 이 모임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꾸준히 지속적으로 나올 만한 장치를 ‘CM’으로 설정했습니다스스로에게 책임감을 부여하고모임에 나오게 만드는!

 

사실 별 기대는 없었어요

처음에는 다른 지원 사업처럼 글 쓰면 원고료를 주고 활동하는 느낌이겠지다른 대외 활동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활동을 하다 보니까 생각보다 많은 걸 하게 되는 거예요. CM역할을 해내려면 유능해야 하고생각도 많이 해야 하고. ‘CM은 진지하게 해야 되는 활동이구나를 느꼈어요.


그때 ‘아 열심히 해야겠다!로 생각이 바뀌었는데, 조금 더 애정을 갖게 된 계기는 자영(짜응언니가 저한테 많은 노력을 해줬기 때문이었어요언니가 “너 힘든 거 뭐야괜찮니?”라고 계속 물어봐 줬어요저한테 그런 선배가 있는 게 정말 고마웠고, 다정한 사람을 오랜만에 만나서, 진짜 애정을 갖고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했어요. 물론 중간에도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휴학생이라 시간도 있었고함께 하면서 즐겼던 것 같아요.

Q5. 허들링에 기대했던 마음과 현실은 어떻게 달랐고어떤 점은 기대 이상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전 장학생으로 허들링에 참여를 하게 된 거라서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시니 정말 감사하다!’ 이렇게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들어가서 꾸준히 활동을 하면서 천천히 허들링에 애정을 갖게 된 것 같아요하하.

 

2년간 허들링 CM으로 지내면서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었어요.

제가 당사자이면서 저도 모르게 어떤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허들링에서 순수한 친구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제가 생각한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꿔준 허들링이랍니다시설에 살면서 워낙 사람들에게 치이고당한 적이 많아서 사람에 대해 별 기대를 안 했는데허들링에서 친구들을 만나면서 ‘좋은 동생친구언니를 만날 수 있구나.’, ‘내 마음을 편하게 보여줘도 되구나’ 라는 걸 느낀 것 같아요허들링은 늘 기대 이상이었어요기대를 아예 안해서 그런 건 아니고요하하기대 이상의 어떤 가치를 전달해주는 소중한 모임입니다!

Q6. CM 2 차가 되었습니다활동의 변화마음의 변화가 어떤지 궁금해요.
1년하고 그만두고 싶진 않았는지, 2년째 지속하게  이유도요.

허들링은 과정을 즐기려고 노력하는 게 보여서 그때 조금 생각이 바뀌었던 것 같아요.

꾸준히 무엇인가를 한다는 건 제 삶에 엄청난 원동력이자 저를 지속하게 만들어 주는 부분이랍니다제가 열심히 살게 되는 이유에 ‘지속성이 있거든요무언가 하나를 꾸준히 할 수 있는 ‘힘이 있으면 저는 살아가는 이유를 느끼는 편인데, ‘소중한 힘’ 중 하나가 ‘허들링이었어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한 달에 1번 이상은 꾸준히 활동을 해야 하는데그때마다 리프레시 되는 느낌늘 밝을 수만 없고우울한 감정에 휩싸이기도 하는데그때마다 허들링 활동이 주는 힘이 큰 것 같아요. 환기가 되는 것 같아요일단 회의에 들어가면 웃겨요자영(짜응) 언니만 봐도 웃기고다들 지친 얼굴로 들어온 모습이 안쓰러우면서 대단하고.

 

그렇게  달에 1 이상 꾸준히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는  엄청난 힘이 되더라고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열심히 살고 싶고자극도 받게 되고 그렇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줘요. 허들링을 떠올리면  단어로 정리할  있어요. ‘진심!’. 자립준비청년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면서일회성 그치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목적 보인달까요근데허들링은 저에게친구들에게자립준비청년에게 진심이더라고요.

 

디자인사진을 공부하신 대표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소이프만이 가진 신념가치관에 대해 수없이 들을 수 있었어요모두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도제가 꿈꿔온 어른의 모습을 반영한 느낌이라서 처음에는 대표님을 믿고꾸준히 활동을 하게 된 것 같아요근데요즘은 좋은 사람이 많은 모임이라는 생각에 친구들을 만나는 날이 기다려지더라고요친구들에 대한 기대를 갖고 허들링에 참여하게 된그리고 이 친구들과 좋은 경험을 쌓아가고 싶은 기대감에 지속하게 되는 CM. 점점 체계가 생기고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허들링을 애정 할 수밖에 없네요.

Q7. CM 어떻게 보면 팀플 과제 같았을 텐데요. 2023년에는 과제가  늘어난 듯합니다. CM 하면서 보람 있던 난감했던 점은 없나요?

너무 뻔한 이야기 같지만프로그램을 기획하고친구들이 즐기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이 있더라고요모든 CM이 동일하게 느끼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작년에  친구가 제게 해준 말이 기억에 남네요사람들을 만나면서 본인이 성장한  같다고좋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같다고 말해준 적이 있어요그때허들링의 의미를 느꼈던  같아요

커뮤니티의 힘이 이런 거구나단순히 물질적인 것을 지원하고단편적인 부분을 돕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스스로 자립할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  커뮤니티의 힘이구나함께하는 시간이 많아 질수록, 그리고 친구들이  좋은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 모습을   가장  보람을 느껴요물론저도 변하는  보면서 말이죠.

 

그럼에도 가장 아쉬운 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입장에서 친구들의 저조한 참여를 볼 때인 것 같아요더 많은 이들이 함께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때 허들링 커뮤니티의 의미가 진해지는 거니까요!

<시스터즈 캐리커쳐>
Q8. 허들링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허들링 친구들과 시스터즈단이 결성되기도 했는데요허들링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작년 8월 제주도 캠프 이후허들링 친구들에게 애정이 커졌어요. 한 달에 한 번 꾸준히 만나서 그냥 시도 때도 없이 떠들고웃고장난치다 보니 친해질 수밖에 없더라고요물론 모두 친해진 건 아니지만요짧은 시간 내에 이렇게 빨리 친해지고제 마음을 활짝 열게 만들어 준 관계는 참 오랜만이네요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이해해 주는 관계가 있어서 행복한 요즘입니다. '허들링 모임 외에도 시간을 내서 만나는 관계'따스한 변화네요하하!

 

진짜 곰곰이 생각해 보면 시스터즈 4명 각자가 너무 다 다른 거예요취향이나 겹치는 게 별로 없어요물론 공통점 하나 있죠어린 시절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거. 근데 그것보다 더 크게 각자 배려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작년에 비해 올해 조금  단단해졌다고 느끼는 게, 유랑쌤 말한 것처럼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껴서 그런 것 같아요. 서로에게 어떤 점이 도움이 됐고, 서로 조금씩 성장한  같다고 얘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성장이라는 말이 좋았어요 사람한테 관심이 가고 애정이 가니까 서로에게 마음을   보여요그때 '내가 진짜 도움이   있는 부분이 있구나' 생각을 했던  같아요.

Q9. 자립준비청년들의 독립과 자립에 허들링 활동이 티끌만큼이라도 도움이 되는  같나요 티끌에 대해 듣고 싶어요.

무조건 돼요저는 진짜 된다고 생각하는 게, 자립하고 나서 우울을 느끼는 원인을 좀 생각해 본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느낀 게 연락할 사람이 별로 없고 의지할 사람이 없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이 없는 게 컸어요한 달에 한 번 주기적으로그것도 장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의지가 됐던 것 같아요.

 

작년에는 CM의 역할이라서 참여를 했던 게 컸는데올해는 매달 만나는 날이 기대가 돼요. 사실 사람들이 너무 반복적인 일상에 치여 살잖아요금 일주일이 다 똑같고저도 학교생활하고, 근무하고 학교 다니고 알바하면서 너무 반복적인 일상이 지속되는데허들링이 주는 환기가 되게 크더라고요저한테는 무조건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직장인들이나 어른들이 동호회나 모임을 하잖아요예전엔 이해가 안 됐거든요집단적인 활동에 좋은 사람 많이 없다고 생각했는데좋은 동생친구언니들도 많이 만나고, 유랑쌤까지 많은 사람을 얻은 것 같아요저는 작년이 진짜 행복했어요


자립을   가장 중요한 부분은 ‘관계 형성이라고 생각하는데사실 자립준비청년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중요하죠허들링 커뮤니티는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커뮤니티  제일지속적이고 따뜻하고 안정적인 모임이라고 생각해요친구들 간의 관계 형성의 중요성을 아는 커뮤니티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 허들링 커뮤니티는 자립준비청년에게 ‘확실히’ 필요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Q10. ISME 떠올리면 노래와 음악사진이 떠오릅니다. 이런 것들은 
언제부터 좋아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취향이 다져진 시기와 계기 말이죠.

지금 제가 지닌 이 모든 취향은 서서히 제 삶에 스며든 것 같아요. 갑자기어느 순간 딱 이 시기라고 말하기 어려운데요.


그럼에도 좋아하는 게 생기면 깊이 파고드는 건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네요이런 성격으로 취향이 계속해서 다져지고지금의 ISME가 된 것 같아요초등학교 때 MP3에 팝송을 넣고 다니며 친구에게 음악을 추천해 주고매일 일기를 쓰며 하루하루를 기록하고좋아하는 반고흐와 피카소 그림을 종합장에 수집하며 화가의 꿈을 꾸고심심할 땐 뒷산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노래와 음악기록과 사진 그리고 자연이 함께한 저의 모든 경험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ISME를 만든 것 같아요.

Q11. ISME에게 사진 기록글자 기록생각 기록기록은 어떤 의미인가요방대한 기록을 실행하고정리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기분이나 감정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제가 생각을 해보니까 사진을 진짜 너무 많이 찍는 거예요. 왜 이럴까 고민을 해봤어요집착이거든요. 순간을 남겨야 되는제가 어렸을 때 찍은 사진이 별로 없어요친구들이 초등학교 때나 어릴 때 사진을 보여주고넌 어렸을 때 사진 없냐고 물어보면 언니 사진을 보내주고 그랬는데요이런 일들이 기록에 대한 생각이 커진 계기 같아요.


그래서인지 지금이순간을 남겨야 된다는 생각이 있어요그래서 계속 순간을 남기는 거죠기록을 해야겠다이 순간을 남겨야겠다순간을 잃어버리면 안된다이 즐겁고좋은 순간을 무조건 갖고 있어야 돼그러면서 사진을 찍고 기록하는 게 커진 것 같아요. 기록한 걸 보면서 반성하거나 성찰하거나 이런 타입은 아니에요기록을 위한 기록은 절대 안 해요기록을 하면 좀 마음이 편안해요청소를 하면서 편안해지는 사람이 있듯이 기록을 하고 오늘 하루 남기고 나면 하루를 마무리한 느낌이 커요.

 

기록은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에 익숙해지기 위한 노력이라고 정의하고 싶어요. 그냥적고적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고감정을 다스리는 행위를 즐기는 사람인 듯합니다제가 느끼는 감정은 무수히 많은데이를 받아들이는 노력은 너무도 단순하지 않았나 싶어요그래서 요즘은 기록을 하면서 제가 느낀 감정에 집중을 하고기쁨슬픔행복우울  다양한 감정을 어떻게 받아 들이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Q12. 이제 졸업반대학 4학년입니다요즘 고민이 많겠죠아무래도
진로에 대한 고민은 어때요?

저는 ‘나그네가 되고 싶어요하하진짜뭔가 생각은 많은데 그 상태를 4년간 지속해 오고 있네요. 공간예술도시복지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데이 키워드와 함께 제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지 고민 중입니다.


그래서 진로에 대한 걱정보다도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중심으로 생각하며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생활을 구경하는 재미로 사는  같아요.

<ISME의 일상>
Q13. ISME의 요즘 일상이 궁금합니다요즘 가장 관심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것은 많이 알게 된 것 같은데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요즘 관심 있는 것들은 공간전시사진기록나무식물여행저축과 축제(상반된 단어이지만!) 그리고 맑은 정신과 체력입니다. 2023년 남은 하반기는 또 어찌 보낼 것인가또 계획만 세울 것인가실천을 할 것인가그것이 문제로다이것저것 생각은 많이 하고 살아가는 중입니다.

 

싫어하는 거이건 정말 어렵네요싫어하는 건 잘 모르겠어요예의 없는 모든 상황시간사람 등생각해 보면많을 듯한데 딱 떠오르는 게 없네요그럼에도 ‘예의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소통하는 부분이기는 한데 얘기를 할 때 처음 만나는 사이인데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반말 하거나너 한 번 말해봐라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이 있잖아요겸손하지 않은 사람그런 사람들싫습니다.

Q14. ISME에게 좋은 어른이란힘든 어른이란내가 되고 싶은 어른은?

좋은 어른은 ‘다정한 어른입니다요즘 계속 생각하는 부분인데어렵긴 합니다생각나는 단어는 ‘존중’. 그 사람 그 자체로 바라봐 주는 어른그런 사람이 생각보다 없더라고요이해를 바라지도 않지만잘 들어주는 어른생각보다 그런 사람들이 없고어려운 거라고 느껴서 그런 어른들을 만나면 되게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어른의 영향을 느낀  제주도 여름 캠프가 처음이었어요작년 여름 캠프에서 유나산희채원재진준영원종 빌더님이 저희와 함께해 주셨는데 동기도마음도  ‘선한 이유잖아요그게 너무 보이니까 의심 없이 다가갈  있는 용기가 저에게 생긴  같아요. 사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별로 없었거든요그런 좋은 어른을 만날  있는 기회가 적었는데 그런 기회도 생긴 것도 좋고올해의 치어빌더님들도 새롭지만 작년에 봤던 빌더님들은  친숙하고 반갑고  다가갈  있더라고요.

 

제가 촉이 좀 좋아요그래서 안 맞은 사람이면 애초에 딱 보이거든요내가 좋아하는 사람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좋다고 무조건 함께 하면 안 되겠다내가 좋아야겠다고 느끼게 된 일들이 있었는데요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면 제가 좀 더 애정을 쏟는 것 같고 그런 관계를 지속하려고 노력하게 되는 거 갖고요제가 싫어하는 거 물어볼 때 어려워서 안 좋은 사람들을 애초에 빨리 피하다 보니까, ‘내가 싫어하는 게 뭐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전 다정한 어른이 되고 싶어요스스로에게도타인에게도모든 사물에도제일 중요한 ‘경험에도머무르기 보다는역동적으로 도전하며 다정하지만 강인한 사람이 되어 있겠네요. (어우 멋져잉ㅋㅋㅋ)

Q15. 소이프에는 자립준비청년에게 관심을 가진 빌더라는 어른들이 있습니다
자립준비청년에게 관심이 각별한 빌더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빌더라는 어른을 만난  제가 허들링과  함께 할 이유라고 생각해요우리에게 다정한 어른이 되어 주셔서좋은 영감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계속 함께해요!

Q16. 2023년 허들링에 대한 기대와 2년 차 경력직으로 CM들과 허들링 친구들에게 하고픈 말 해주세요!

허들링에 ‘진심으로 다가와 주셔서 고맙습니다덕분에 CM을 하는 이유가 생기네요! 관계를 맺는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사람이라 아직 많은 대화를 해보지 못한 이들도 있지만언제라도 누구라도 어디서라도 그대들은 환영이니 앞으로도 꾸준히 만나서 대화해 봐요그리고 올해 유독 많은 경험을 자주 ‘함께하고 있는 CM매달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실행하고피드백하며 더 나은 활동을 위해허들링의 방향성을 위해고민하는 그대들이 있어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이 기대됩니다.

 

허들링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짜응묵묵히 열심히 할 일을 해주는 재훈올해 새로 들어왔지만 일당백 해주고 있는 HEM CM과 중석 CM까지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앞만 보고 달려온 상반기, CM들 다들 괜찮은 지힘들지는 않은 지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네요남은 2023년도 힘내 봐요!

Q17. 자립 4  ISME OOO이다 단어로 자신을 말한다면이유는?

다정한 초록인! 제가 좋아하는 단어를 있어 보이게 섞었습니다하하

요즘에 ‘다정한’ 사람이 그렇게 좋더라고요. ‘다정은 힘이다!’라는 말을 전적으로 믿는 사람으로서좋아하는 초록색이 섞인 다정한 느낌이 있는 인간이 되고 싶어요스스로에게도타인에게도 다정한 사람이 되어 편안한 초록의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

이야기 기록한 이. 유랑流浪
이야기 나눠준 이. ISME 
소이프스튜디오
soy.inf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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