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된 아모레퍼시픽이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제품들의 자진 회수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사과문을 낸지 채 하루도 안돼 '검출된 중금속이 인체에 흡수될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자료를 내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된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은 모두 6종.

아리따움 풀 커버 스틱 컨실러와 크림 컨실러 등 4종과 에뛰드하우스의 드로잉 아이브로우, AC 클린업 마일드 컨실러 2종 등입니다.

이들 제품에서 검출된 중금속인 '안티몬'은 합금과 페인트, 반도체 등에 쓰이는 재료입니다.

안티몬은 화장품 1g당 10㎍만 허용되는데, 적발된 제품들에서는 최대 14.3㎍이 검출됐습니다.

안티몬은 독성이 강해 허용치를 조금만 넘어도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모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가 내려진 즉시 고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또 이미 시중에 팔린 제품 1만여 개의 교환, 환불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모레측은 사과 발표를 한지 하루도 채 안 돼 '안티몬이 화장품으로 인체에 흡수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자료를 내 오히려 소비자들의 화를 부추겼습니다.

▶ 인터뷰(☎) : 김연화 /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 "굴지의 화장품 회사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에 대한 대응 수준이 너무 낮다는 것을 평가할 수 있는거죠. (기업에서) 그냥 해명자료만 낼 것이 아니라 원인이 어떻게 된 것인지 정확한 자료를 공개를 해서…."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제품 외에도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화장품에 대한 중금속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 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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