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내가 주문한 아이폰13이 아직도 안 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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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사려고 했는데 대기 시간이 길어도 너무 길어서 깜짝 놀랐다는 얘기, 들은 적 있나요?

이게 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도체 부족 사태 때문인데요.

꽤 오랜 시간 반도체가 모자라다보니 제품을 제대로 못 만드는 바람에 실적을 못 내는 회사도 늘고 있다고 🚨.

그래서 오늘은 반도체가 대체 뭐길래 이렇게 난리인지 한번 알아볼까 해요. 따라올 준비됐나요?

아이폰13을 사기 위해 애플스토어 앞에 줄을 선 사람들. ©Xisco Navarro

오늘의 목표

🍏 반도체의 개념 정확히 알기

🍏 반도체의 종류와 반도체 회사의 종류 알기

🍏 반도체가 부족한 이유 알기

이슈 더하기

이슈 +1

반도체가 정확히
뭐야?

전류의 흐름을 조절하는 부품으로 스마트폰부터 자동차, 우주선까지 여기저기 다 쓰여요 ⚡. 반도체는 크게 메모리 반도체와 비(非)메모리 반도체로 구분할 수 있어요.

메모리 반도체

스마트폰, PC 등에서 데이터를 저장할 때 쓰이는 반도체로 우리나라가 특히 잘 만들어요. 우리나라를 ‘반도체 강국’이라고 부를 때의 반도체가 바로 메모리 반도체. 대표적으로 S램(static RAM), D램(dynamic RAM), 플래시 메모리 등이 있어요.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 반도체)

데이터를 계산하고 분석하는 반도체로, PC·스마트폰부터 TV·냉장고·자동차 등 거의 모든 전자 제품에 들어가요. 요즘 “반도체가 부족하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 반도체가 바로 비메모리 반도체예요. 다른 말로 시스템 반도체라고 부르기도 해요.

이슈 +2

반도체 회사라고
다 같진 않던데?

맞아요. 반도체 회사는 반도체 설계를 하느냐, 마느냐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팹리스(Fabless)

팹리스는 ‘공장이 없다’는 뜻으로, 반도체 설계만 하고 만들지는 않는 회사를 부르는 말이에요. 큰 돈을 들여 반도체 공장을 짓는 대신, 질 좋은 반도체를 설계하는 데 올인하는 것. 대표적인 팹리스 회사로는 퀄컴, 엔비디아, 애플 등을 들 수 있어요. 애플의 경우 아이폰에 들어갈 반도체 설계도는 직접 그리고 만드는 건 파운드리 회사에 맡겨요.

파운드리(Foundry)

파운드리는 팹리스 회사한테 설계도를 받아 반도체를 만드는(=위탁 생산하는) 회사를 말해요. 파운드리의 경우 반도체를 빨리,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해요. 초반에 큰 돈을 들여 공장을 지어야 하다 보니 돈 많은 대기업이 파운드리 시장에 진출하는 편이고요. 파운드리 회사 중 10㎚(나노미터) 이하 초미세공정이 가능한 곳은 TSMC와 삼성전자뿐인데요. 그렇다보니 파운드리 시장에선 TSMC가 독보적 1위에, 삼성전자가 2위에 올라 있어요.

종합 반도체 회사(IDM)

반도체 설계와 제조를 모두 하는 회사로, 삼성전자, 인텔 등이 IDM에 속해요. 팹리스나 파운드리 중 하나에 집중하는 게 효율적이라, 많은 회사들이 한 분야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이슈 +3

근데 반도체,
왜 자꾸 부족하다고
하는 거야?

단순하게 말하면 코로나19 때문이에요. 지난해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반도체 공장과 회사들이 문 닫은 적 있었잖아요. 코로나19 사태 탓에 아직 공장과 회사는 예전 속도로 움직이기 힘든데, 예상보다 빨리 경제가 회복되면서 반도체는 예전만큼 필요해졌어요. 그러자 반도체를 만드는 속도가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게 됐고요. 그렇다보니 반도체는 계속 부족한 상황인 거예요.

공장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모습 © Lenny Kuhne on Unsplash

특히 자동차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모자라서, 자동차 회사와 스마트폰 회사는 제품 생산량도 줄이고 있을 정도라고. 반도체 부족 사태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 같아요.

이슈 +4

메모리 반도체는
괜찮다고 하지
않았어? 🤔

메모리 반도체는 오히려 넘쳐서 문제예요.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어내는 양이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한 양보다 많아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요.

이슈 +5

나도
영향을 받진 않겠지?

글쎄요. 전자 제품의 핵심인 반도체가 부족하다보니 우리 같은 소비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 사고 싶어도 못 사고

제품을 주문하고 나서 받기까지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어요. 자동차의 경우 이미 고객에게 자동차를 제때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 반도체 부족 현상이 더욱 심각해지면 스마트폰, PC 등도 제때 받을 수 없게 될 수 있어요. 아이폰13 시리즈 사는 데 대기 시간이 긴 것도 그 사례고요.

📈 가격도 오르고

반도체 가격이 약 1년 만에 50% 가까이 올랐어요. 여전히 반도체가 부족해서 내년에도 계속 오를 걸로 보이고요. 문제는 반도체 가격이 비싸지는 만큼, 전자 제품의 가격도 오를 수 있다는 것. 특히 스마트폰, PC처럼 반도체의 역할이 중요한 전자 기기의 경우에는 가격이 눈에 띄게 오를 것 같아요.

오늘의 성장

1️⃣

반도체는 크게 메모리 반도체와
비(非)메모리 반도체로 구분할 수 있어요.

메모리 반도체는 우리나라가 잘 하는 그 반도체,

비메모리 반도체는 요즘 부족한 그 반도체예요.

2️⃣

반도체 회사는 반도체 설계를 하느냐,
마느냐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반도체 설계만 하면 ‘팹리스’,

반도체를 만들기만 하면 ‘파운드리’,

설계와 만드는 걸 모두 하면 ‘종합 반도체 회사(IDM)’예요.

3️⃣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반도체가 모자란 상황이에요.

반도체 부족 현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 같고요.

한입 이슈

“이거 갖고 떨어져 (주세요)”

지난 9월, 반도체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글로벌 반도체 회사를 모아놓고 회의를 열었는데요. 이때 반도체가 왜 부족한지 파악해야 하니 기업에 내부 자료를 내라고 요청했어요. 내부 자료에는 회사 기밀 등도 포함돼 있어 반도체 회사들이 엄청 난감해했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망설이다가 결국 민감한 부분은 빼고 미국에 자료를 냈다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전

돈을 빌려주고 맡길 수 있는 금융 회사는 얼마나 안전하냐에 따라 1금융권, 2금융권, 3금융권으로 나뉘어요. 1금융권에는 은행, 2금융권에는 증권사와 저축은행, 3금융권에는 사금융(대부업체) 등이 포함되고요. 안전할수록 돈을 맡길 때 받는 이자도 적고, 돈을 빌릴 때 내야 하는 이자도 적은데요. 대출 규제 탓에 1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보다 2금융권에서 받는 게 더 싼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어요.

이러다간 물가 다 올라

당분간 ‘요소수 대란’이 해결되긴 어려울 것 같아요. 중국이 예전처럼 요소를 수출하지 않을 경우 요소가 부족해 요소 가격도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요. 비료를 만들 때, 자동차를 움직일 때 등 요소가 꽤 여기저기에서 쓰이다 보니, 요소 가격이 오르면 전반적으로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와요. 특히 식품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다음 이야기

다음 시간에는 반도체 회사와

반도체 부족 사태에 영향 받는 회사를 알아볼 거예요.

재무구조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해도 좋을지 함께 살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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