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근무하던 스물다섯 살의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가 기계에 끼어 숨졌었죠? 우리나라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가 한 해 2,400명 이상, 하루에 7명꼴로 숨진다는 통계도 나와 충격을 주기도 했는데요. 국회에서 5일 이른바 ‘김용균 법’이 가닥을 잡았습니다. 사망 사고가 일어나면 사업주에게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했습니다. 이는 당초 ‘2년 이상 징역 또는 5000만원 이상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적용했던 정부안에서 징역형을 줄이고 벌금의 하한선을 없애는 등 처벌이 완화된 내용입니다. 국회는 8일 본회의에서 이 법을 의결하기로 했는데요. 정의당은 벌금 하한선이 삭제되면 결국 솜방망이 처벌로 이어진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백신 접종을 갓 시작한 유럽 국가들이 1차 접종과 2차 접종의 간격을 늘리는 전략을 꺼내 들었어요. 확진자는 급증하고, 이를 진정시킬 백신의 양은 한없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독일은 화이자 백신의 2차 접종 시기를 42일 즉 6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어요. 덴마크도 6주로 늘렸고요. 영국은 이미 아스테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간격을 11~12주까지 연장했어요. 유럽의약품청은 ‘42일을 권고한다’라고 까지 밝혔습니다. 그러나 제약사들은 3~4주 간격을 기준으로 임상시험을 했기 때문에 효과를 확신할 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지금까지 연구 결과는 2차 백신을 맞고 7일이 지나서야 예방효과가 나타났다는 거지요.   

세계 최고 수준의 복지와 임금, 자유로운 토론과 열린 기업문화로 널리 알려진 구글에 노동조합이 생겼어요. 아직은 200명 남짓, 교섭단체로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노조가 생겼다는 자체만으로도 관심을 끄는데요. 구글에서 노조가 만들어진 이유는 회사가 도덕적으로 타락했고, 관료주의가 장벽을 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2018년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라고 추앙받았던 앤디 루빈의 성 추문 사건, 이를 감추고 거액의 퇴직금까지 지급한 회사의 반윤리적인  행태에 많은 구글인들이 분노했고요. 이후 자신들이 개발한 AI 기술이 살상 무기에 이용되거나, 중국 정부의 검열 프로그램에 사용된 것들도 발단이 됐습니다. 구글의 기본 정신 ‘사악해지지 말라’(Don’t be evil)로 다시 돌아가자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