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아침마다 ‘우리 동네 청소’를 합니다. 명동역에서 학교까지, 중국 영사관과 숭의여대 근처 골목골목을 누비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입니다.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를 제외하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에도 한결같이 해온 중요한 활동이죠. 학급별로 구역을 나눠 골목 구석구석 누비다 보면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를 줍게 됩니다. 얼핏 보기에는 아주 깨끗한 거리였는데도 쓰레기 줍기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오면 비닐봉지가 제법 가득 차 있습니다.
학생들은 ‘우리 동네 청소’를 통해 분주한 일상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주변을, 또 자신과 이웃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동네 청소’는 여명학교 학생들에게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니라, 스스로 지역 사회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는 시간이고,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일상들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 청소’뿐 아니라 여명학교에서 하는 모든 활동이 학생들의 마음에 아름다운 씨앗을 심는 활동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래서 교과서에서 배우는 지식을 넘어 마음으로 느끼고, 생각하고, 실천할 의지를 갖도록 하는 살아 있는 교육이 되기를 바랍니다.